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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배달앱 엔데믹 상황에 따른 배달앱의 다양한 시도를 알아보자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서비스는 바로 배달앱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그중에서도 배달의민족은 2019년 매출액 5,654억 원에서 2020년에는 매출액이 1조 99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넘어서며 1조 원을 돌파하였고, 2022년에는 2조 88억 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5월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에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그에 따른 배달앱의 상황과 전략을 알아보자. ▲ 배달앱 3사 총이용자 수 비교 (출처: 모바일인덱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일부터 24일 동안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점유율 1, 2, 3위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총이용자는 지난달 대비 11% 감소해 5,047만 명을 기록했다. 각각을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은 9%, 요기요는 16% 그리고 쿠팡이츠는 18%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지난해, 외출이 잦아 배달 비수기로 여겨지는 4, 5월 시즌에 오히려 성수기인 12월보다 많은 이용자를 기록하였다. 그만큼 이번 엔데믹 상황에서 배달앱의 이용자 감소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적지 않은 배달 팁을 부담하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소비자들이 엔데믹 흐름에 발맞춰 오프라인 소비로 점차 전환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기존의 수익 모델이 아닌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해졌다. ▲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 순위 (출처: 우아콘 2021 캡처) 이제 배달앱은 기존의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만 제공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이 아닌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2021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 순위에서 1, 2위인 네이버, 쿠팡에 이어 배달의민족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이커머스 서비스 순위에는 앞선 순위의 1위인 네이버, 2위인 쿠팡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20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배달의민족 ‘우아한 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음식 배달을 넘어 퀵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배달에 대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에 출시한 퀵커머스의 선두 주자인 ‘B마트’와 라이브커머스인 ‘배민 라이브’ 등 배달의민족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년에는 고객 개인 맞춤형 홈화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요기요는 단건 배달을 하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대비되는 방식으로 충성고객 유치를 위해 배달앱 최초로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출시했다. 매월 일정한 요금을 내면 기본 배달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오디오북, 음원, OTT 등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넓혔고, GS 리테일 오프라인 점포인 GS25와 랄라블라와 협업해 더 많은 제품을 제공하였다. 이를 통해 요기패스는 출시한 지 2달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넘기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또한, 요기요는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여행, 헬스케어, 뷰티, 반려동물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어 엔데믹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전략을 취하고 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 팬데믹이 점점 완화되는 상황이 되면서, 더 이상 음식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찾아왔다. 음식 배달 플랫폼이었던 배달앱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바뀌며 퀵커머스, 라이브커머스,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지속이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달앱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뛰어들며 어떤 서비스가 나타나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 앞으로 다가올 배달앱의 새로운 시도가 기대되는 바이다. 기자 남윤정 (20) 디자인 권나현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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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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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속 기업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업 간의 협업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그 중심에 ‘메타버스’가 있다. 삼성, 메타(페이스북) 등 굴지의 기업이 메타버스의 개발 및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메타버스의 뜨거운 열기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선보이며 가상공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제는 영화 속 판타지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자 온-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선 새로운 기회의 공간인 ‘메타버스’에 대하여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출처: 네이버제트)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이후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1년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일상을 타인과 공유하는 ‘라이프로깅’ 유형의 메타버스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문자, 음성, 이모티콘 등을 사용하여 서로 교류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또한 제페토는 유통업계, 의류, 미용,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브랜드와 협업을 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제페토의 협업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네이버제트에서 진행한 BTS 협업 안내 (출처: 네이버제트) 엔터테인먼트 지난 4월 7일부터 30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BTS 소속사 ‘하이브’는 BTS 관련 굿즈·상품을 디지털로 제작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셜 판매 이벤트로 진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판매 수치 등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호응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제페토는 BTS 이외에도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10대 이용자가 주력인 제페토는 10대 청소년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패션/미용 패션 브랜드 ‘구찌’는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가상공간에 ‘구찌 빌라 맵’을 개설했다. 가상공간 속에서 이용자들은 ‘구찌’와 관련된 아바타 아이템을 입어 보고 구매할 기회를 얻었다. ‘구찌 빌라 맵’ 방문자 수는 160만 명을 기록했고, 영상 조회수는 3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크리스찬 디올, 랄프로렌 등 다양한 미용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기존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을 탐구할 기회가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문제로 보인다. 만약 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의 단점인 제품 탐구 기회 부족을 극복한다면 앞으로 패션/미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소개한 엔터테인먼트, 패선/뷰티 산업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여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주 이용자가 10대이므로 미래의 잠재적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미래의 사람들은 가상 공간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소비한다. 즉, 영화 속 사람들처럼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새로운 기술이 메타버스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발명 때문에 우리 삶이 완전히 변화한 것처럼 앞으로 메타버스의 발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취재 이관형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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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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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넷플릭스 주가의 하락, OTT 시장의 미래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역성장이 의미하는 것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가 급부상하면서 ‘콘텐츠’를 주도하는 OTT 시장의 전망은 밝았기에 많은 기업이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며 안정적 수익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모으는 마케팅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 넷플릭스는 형편없는 실적 등의 이유로 주가가 35% 급락하였다. 갑작스러운 넷플릭스 주가 하락이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고 넷플릭스의 역성장이 단순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OTT 시장의 포화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지 살펴보고자 한다. 넷플릭스는 오프라인 DVD 렌털 사업을 하던 회사로 출발하여, 2007년에 OTT 서비스를 시작하고 현재 2억 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신흥 5대 핀테크 회사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료 가입자를 통해 얻은 수익의 상당한 비중을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투자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제작한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만 독점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매력적인 고품질 콘텐츠를 늘려 더 많은 가입자를 모아 매출을 증가시키고, 이렇게 얻은 수익을 다시 콘텐츠에 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OTT 시장의 선두 주자 넷플릭스의 주가가 지난달 20일 35.1% 폭락했다. 유례없는 주가 폭락의 주된 원인은 유료 신규 가입자 감소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20만 명 감소했으며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분기만 하더라도 828만 명의 가입자가 추가되었는데, 올해 들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의 기반인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실적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뀐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방역 조치 강도가 한풀 꺾이면서 시작되었다. 2021년 1분기엔 신규가입자 수는 398만 명이었는데, 1,577만 명이 순증했던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이 상당히 둔화되었다. 2021년 2분기에 추가된 가입자 숫자도 154만 명에 불과하며 신규가입자 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지난 1분기에는 20만 명 감소에 이른 것이다.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가 2억 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고작 20만 명이 줄어든 건 사소한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시장은 ‘신규가입자 수’라는 이 지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단순 이번 분기만의 감소가 아니라 앞으로 가입자 감소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수 추이 (출처: 넷플릭스) 콘텐츠 투자를 늘려 매출을 올리고 이는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로 운영되고 있던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감소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선순환 고리에 의지하고 있는 건 비단 넷플릭스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전략을 따라 전통 미디어 공룡기업 디즈니도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하였고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출시하였다. 이러한 OTT 플랫폼들도 자금을 쏟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가입자 수를 늘리며 넷플릭스의 성장 방식을 쫓아갔다. OTT 플랫폼이 증가하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점유율과 신규 가입자 수 늘리기를 위해 노력했다. 콘텐츠에 투자하면 유료 가입자 확대로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콘텐츠 투자가 항상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넷플릭스의 실적이 시사하자 경쟁 기업의 주가도 흔들렸다. 즉, 이러한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선순환 고리의 붕괴는 OTT 시장이 점점 커져 나가는 ‘플러스섬’인 줄 알았는데, 가입자 수가 이미 모일 만큼 모인 포화 시장에서 정해진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된 것이다. 이런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내 게임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수익모델과 시장의 상황을 미루어 보아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10년과 같은 폭발적인 OTT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경영 구조를 수정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의 무한 경쟁 사이에서 살아남을 방법일 것이다. ▲ 넷플릭스 주가 정보 (출처: 네이버 증권) 또한 넷플릭스도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기존 ‘광고 없이 오로지 콘텐츠만으로 승부한다’는 기존의 경영 방침을 수정하겠다고 하였다. 기존에 광고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반대했었지만, 이제는 구독료 외 광고를 통해서 수익성을 개선하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자 한다. 콘텐츠 투자를 통해 좋은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신규 가입자 수를 다시 늘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중단을 선언하였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끼리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족 외의 계정 공유를 제한하고자 한다. 하지만, 기존 가입자들의 반응은 달갑지만은 않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구독료가 인상되며 광고가 삽입되고 계정 공유가 중단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볼 만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달고 있다. 미국 비디오 시장을 독점하던 블록버스터를 밀어내고 OTT 시장을 개척한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면서 더욱 OTT 시장이 급성장하였다. 2020년에만 3,700만 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 수를 확보하며 OTT 산업의 선구자로 나섰던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역성장과 주가 하락은 단순 한 회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급성장했던 OTT 시장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다고 볼 수 있다. 콘텐츠 투자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붕괴하였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 OTT 시장과 넷플릭스가 과거처럼 변화를 수용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기자 윤효정 (19) 디자인 곽지원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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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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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서울에 집 마련해?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재건축으로 내 집 마련 청년, 사회초년생에게 연이은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다뤄진다. 게다가 밀도 높은 도심지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획일화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한국 건축물들이 점차 개성을 잃어갔다. 현재 '내 집'은 진입장벽이 높은 부동산 가격과 주거 기능으로만 작용하는 개성 없는 건축물일 뿐이다. '내가 살고 싶은 나만의 집'을 꿈꾸며 국제 경제와 함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는지 알아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현지 시각인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을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20년 1월 기준 1.75%에서 3월, 0.25%로 인하하여 팬데믹 상황에서의 대처를 선보였지만, 전례없는 유동성 증가로 2년간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중앙은행이 국공채, 주택저당증권, 회사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등에 ‘양적 긴축’을 언급 온 것으로 보아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행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기준금리를 0.75%만큼 인하했고, 증시로 흘러간 유동성은 코스피 역대 최고 수치인 3,300포인트를 달성했다. ▲ 양적긴축 이미지 (출처: 주간동아) 인플레이션은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5년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文 정부는 여러 규제를 내놨지만 오히려 집값은 폭등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대출하는 비율인 LTV를 90%까지 완화하게 되면서 일명 '영끌'을 하여 매매하는 계층 수가 증가했다. 예를 들어 10억의 주택 대상으로 부동산에 담보로 9억을 대출할 수 있는 경우 LTV 90%이다. 즉, 결국 늘어난 유동성과 LTV 완화는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尹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임기 내 2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다. 그중에는 도심지 재건축 규제 해제도 포함되어있다. 특히 재건축 리모델링은 인허가 장벽이 높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다. 이에 위원회는 대표적인 규제인 재건축부담금,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여 공공공사뿐만 아니라 민간공사도 활성화를 장려하고 함께 늘어날 경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인 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계획도 함께 밝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공급을 중요시하며 재건축, 재개발이 필수적임을 누차 강조했다. 文 정부에서 실시했던 정책 중 가장 아쉬운 정책으로 평가받는 LTV 비율도 80%로 우선 인상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매 외 가구는 지역과 무관하게 70%로 단일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출처: 매일경제) 일대 지역에 속한 건축물을 모두 철거하고 개발하는 ‘재개발’보다 한 개 단위의 노후주택만 철거 후 신축하는 ‘재건축’이 부담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기존 아파트를 수평증축, 수직증축, 즉, 건축물 대수선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해야 가능했지만, 안전기준을 완화하고 동시에 용적률을 높여줘 1기 신도시 위주로 리모델링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가격에 토지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재건축 활성화 계획으로 쉬운 공공·민간 투자금 회수가 기대된다. 현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뿐만 아니라 고용 기회 축소, 자산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취득이 어려워진 청년층을 지원하는 정책도 포함되어있다.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청년(만19~34세)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장기자산계좌, 가칭인 청년도약 계좌를 내년에 신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최대 10년 만기를 채우면 1억 원의 목돈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에서의 부동산 채널들이 2030년까지 부동산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만큼 부동산 구매 시기까지 정부 지원을 잘 활용하고, 재테크 전략을 모색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앞으로는 불안함을 형성하는 소식보다는 보다 마음이 편해지고 걱정 없는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수습기자 오충한 (22) 편집 김승혁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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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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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시대 이커머스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개별 사용자 맞춤형 가치 제공 최근 들어 나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부상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 글로벌 공급망 확대 등으로 개인화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개인화 서비스는 다양한 취향에 부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했다. 지금부터, ‘개인화’가 무엇인지와 기업에서 어떻게 개인화를 적용하는지, 개인화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개인화란 제품 또는 서비스, 웹 페이지 등을 개별 사용자들의 특성이나 취향에 부합하도록 구성하는 프로세스 혹은 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개인화를 통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SNS나 OTT 플랫폼에서 맞춤형 영상 및 작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커머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이다. 이커머스상에서 개인화는 소비자에 따라 웹 페이지 방문 시 개별 요구사항에 부합되는 메뉴 구조 또는 웹 페이지를 구성하여 이루어지기도 하고, 사용자의 과거 구매 기록이나 유사한 패턴의 기록을 가진 다른 사용자의 기록을 근거로 제품 및 서비스 추천 등 1:1 마케팅을 통해서 실현되기도 한다. 최근 명품 시장의 수요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 MZ세대가 구매력이 있는 집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그들의 소비 특성 중 하나는 “나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개인화 서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사례로, 럭셔리 브랜드 '겔랑'의 맞춤 향수이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전문 조향사와의 시향들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종류의 향수를 직접 만들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하는 향을 만든 후에 패키징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대로 개인화할 수 있다. 향수병 뚜껑에 붙이는 엠블럼을 고를 수도, 더 화려한 장식을 추가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례로, 구찌의 ‘구찌 DIY’가 있다. ‘구찌 DIY’는 구찌의 개인화 프로그램인데, 이를 통해 가방, 지갑, 니트 등에 구매자가 원하는 이니셜을 붙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루이비통 역시 ‘나우 유얼즈‘라는 이름으로 의류, 가방 등에 맞춤 적용이 가능하게 했으며, 버버리도 자사의 대표 상품인 트렌치코트를 맞출 수 있는 ‘트렌치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명품 시장에서 개인화를 적용한 마케팅을 행사한 기업들은 고객 만족도 증대 및 고객 경험 다양화, 옴니채널 경험 확대, 수익성 증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점을 가지게 되었다. ▲ 스포티파이, 아마존, 넷플릭스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출처: 디지털 인사이트) 온라인 스토어 상에서도 개인화는 필수가 되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 역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나이, 직업, 사는 곳 등 고객의 기본 정보에 과거 구매 내역, 구매 상품에 대한 반응, 장바구니 내역 그리고 검색 키워드 등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 후,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오는 메일은 스팸 메일로 취급하고 유심히 읽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존의 경우, 제품 추천 메일이 직접 구매로 연결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세밀한 취향까지 분석함으로써 고객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마음속 욕망까지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프라이버시의 보호가 개인화와 관련한 중요한 이슈로 부상 중이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및 제품 추천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인화된 서비스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개별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개인화 전략은 결국 무분별한 투자로 끝날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초개인화 시대에 사는 우리 소비자들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로운 정보를 골라내어 프라이버시 보호와 건강한 소비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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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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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패턴, 올바른 마케팅일까? 다크패턴의 유형과 사례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를 은밀히 속이는 이른바 ‘다크 패턴’을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3일 공정위는 넷플릭스를 포함하여 총 5개 OTT 사업자에 시정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구독은 쉽게 하면서도 해지는 어렵게 하거나 법적인 환불 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가 제재를 받는다. 넷플릭스에 대해 과태료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에 첫 과징금을 부과한 ‘다크 패턴’은 무엇인지, 다크패턴엔 어떤 유형이 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자. ▲ 다크패턴의 유형 (출처: 중앙일보) ‘다크 패턴’이란 이용자를 속이기 위해 교묘하게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뜻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힘이 세지며 피해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1개 남았어요’, ‘마감 임박’, ‘1년 중 최대세일’과 같은 문구는 온라인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이지만 이 또한 다크 패턴에 해당한다. 이 같은 행위는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다크 패턴의 유형 중 희소성 알림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사업자는 구독은 쉽게 할 수 있게 하면서도 해지는 어렵게 한 행위에 제재가 내려졌는데 이는 전형적인 다크 패턴의 유형 중 하나인 ‘바퀴벌레 모텔’ 유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과거 1년간 전자상거래 구매 이력이 있는 소비자의 약 50%가 다크 패턴의 피해를 경험했다. 65세 이상의 노년층(26%)보다는 18~29세 청년(61%)의 피해 경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데스크톱에 비해 모바일 기기에서 다크 패턴이 더욱 만연할뿐더러 청년층이 온라인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0개 앱의 다크패턴 발견 빈도 (출처: 국민일보) 또한 한국소비자원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테고리 10개당 유료결제가 이뤄지는 상위 10개의 앱을 조사한 결과, 100개 모바일 앱에서 총 268개의 다크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각 앱 당 평균 2.7개의 다크 패턴이 적용된 셈이다. 개인 정보 공유 유형이 53개(19.8%)로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자동 결제 37개(13.8%), 선택 강요 28개(10.4%) 등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공유란 소셜 로그인 등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도한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동의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선택 강요 유형은 이용권을 해지하려는 소비자에게 해지 절차 진행을 중단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유형의 경우, 자칫 나만 좋은 기회나 물건을 놓칠 수 있다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이용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팝업 광고의 닫기 버튼을 찾기 힘들게 만들어 광고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도 다크 패턴의 일종이다. 다크 패턴을 앱이나 판매자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마케팅이 아니라고 꼬집는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마케팅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효용이 있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다크 패턴은 소비자 효용이 전혀 없는 기만행위다. 다크 패턴을 명백한 광고사기, 마케팅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다크 패턴의 유형을 알고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형이 너무 다양하고 교묘해서 일반인은 피해가기 쉽지 않기에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협의하고 기술·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다크 패턴의 유형 분류는 구체적이지 않아 피해 현황 파악이 쉽지 않다. 공정위는 올해 은밀한 소비자 기만행위를 차단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크 패턴’, 적절히 사용하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며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소비자 기만에 가까운 다크 패턴에 대한 규제가 하루빨리 구체화되어 건강한 온라인 소비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기자 박주원(20) 디자인 권나현(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2 (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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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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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가상자산•블록체인 사업 본격 강화 카카오,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 등 시장 대중화 나서 카카오,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 등 대표 IT기업들이 일제히 가상자산•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나서는 것을 쉬쉬하던 기업들이 시장 대중화와 서비스 다양화 바람을 타고 해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여서 세계시장 선점에 대한 잠재력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IT기업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 기업의 새로운 전략과 가상자산•블록체인 사업의 현황 그리고 미래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 카카오 로고 (출처: 카카오) 우선 카카오의 경우, 블록체인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지난달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고 나섰다. 카카오는 이미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직접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싱가포르에 글로벌 전진기지인 '크러스트(Krust)'를 설립했다. 크러스트를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진행하였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서울과 일본 도쿄에도 사무실을 마련하였다. 이전부터 카카오 의장 김범수는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지난 2019년부터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tn) 메인넷과 자체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발행했다. 가상자산 분야에선 지갑 클립(KIip)을 통해 가상자산 클립의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도 참여하고 있다. ▲ 아프리카TV AFT market (출처: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도 NFT마켓을 오픈하며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NFT란 ‘Non-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게임이나 예술,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국내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는 이를 기반하여 1인 미디어 진행자(BJ)들의 영상이나 3차원(3D) 아바타를 NFT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AFT(AFreecaToken)마켓'을 오픈했다. AFT마켓에서는 인기 BJ(1인 미디어 진행자)의 생방송 다시보기 VOD, e스포츠 명경기 VOD, BJ의 모습을 3D 캐릭터로 구현한 BJ아바타 등 상품을 NFT경매 방식으로 구매·재판매하며 투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아프리카TV가 출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는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실시간 소통하며 함께 게임·쇼핑·라이브 스트리밍·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으며, 이번 달 내 출시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로고 (출처: 엔씨소프트)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도 NFT와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1일 진행된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을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s, NFT) 및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것이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게임에 NFT와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준비했으며, 내년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적용한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리니지 내에서 재화로 이용하고 있는 ‘아데나’를 통해 게임 내에서의 경제 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보다 먼저 블록체인 게임에 성공한 위메이드와 후발주자인 컴투스, 게임빌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 내 아이템을 NFT화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본 업계가 게임과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너도 나도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 세 IT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과 미래 전망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갖는 기술적, 사업적 가치를 알아볼 수 있었다. 블록체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이해하나, 블록체인 기술 사업 강화가 갑작스러워서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블록체인 사랑은 꽤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5년 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에 본격적으로 성장 가속도를 붙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아프리카TV의 DNA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커뮤니티 생태계의 강점을 발휘하며 새롭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플랫폼,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술의 영역이 확장됨에 따른 블록체인 기술 발전도 야기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자 황정희(19) 디자인 오세인(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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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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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마케팅은 정말 친환경일까? 기업의 모순, 그린워싱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대기, 해양환경 오염과 같은 환경 보호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환경을 고려해 소비하는 ‘그린슈머(Green + Consumer)’가 등장하였고 이에 발맞춰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활용한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이 등장했다. 우리 주변에서 ECO, 업사이클링, 컨셔스패션 등의 환경보호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친환경 마케팅으로 홍보하는 제품들과 서비스는 정말 친환경일까? 친환경 마케팅으로 촉진된 소비 활동이 유의미한 환경 보호로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 그린워싱 포스터 (출처: Cosmic) 친환경 마케팅이란 기업의 수익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그린슈머’와 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수준의 가격과 성능으로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활동이다. 친환경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기업, 사회, 환경적 이익 모두를 창출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관한 관심을 이용해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홍보하여 이윤을 남기려는 기업도 있다. 이것이 친환경 마케팅의 이면인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을 뜻하는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자사의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거나 광고, 포장하는 행위를 뜻하는 위장 환경주의이다. 이러한 그린워싱 마케팅은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그럼 환경 마케팅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기업의 그린워싱 사례를 알아보자. 지난 9월 28일, 스타벅스(Starbucks)는 50주년을 기념하여 당일 제조 음료 구매 시, 다회용인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담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리유저블 컵이 한정 수량 제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 참여를 위해 스타벅스로 몰려들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유저블 컵의 제공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까?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리유저블 컵의 소재는 일회용 페트(PET)컵 보다 더 단단한 일반 플라스틱에 쓰이는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제작되어 4회 이상 재사용해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어 리유저블 컵의 재사용률이 낮아 환경을 위한 스타벅스의 행사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행태이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그린워싱’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네슬레(Nestle)의 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는 사용한 알루미늄 커피 캡슐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카트린 하라트만의 저서 ‘위장 환경주의’에 따르면 네스프레소가 매년 배출하는 빈 알루미늄 쓰레기는 최소 8,000톤이라고 한다. 정말 수거한 캡슐을 모두 재활용하는 것일까? 네슬레의 알루미늄 재활용률을 29%에 불과했다. 1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데 2인 가구가 5년간 쓰는 전기가 소모되고 8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캡슐 커피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감추고 알루미늄 커피 캡슐을 재활용한다는 마케팅으로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로 포장한 것이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의 기후 캠페인도 그린워싱으로 논란이 많았다.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 온도를 높이자는 캠페인 영상 속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비스포크 냉장고가 지속해서 등장해 기후변화 캠페인이 아니라 냉장고 광고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중 빨대 비율 (출처: 넷플릭스)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4인치(약 10.16cm) 플라스틱 빨대가 콧속 깊숙이 박힌 바다거북이 발견됐다. 해양학자 크리스틴 피그너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느꼈다. 이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중단 운동이 확산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와 같은 친환경 빨대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한 것이 그 예시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가는 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중 빨대의 비율은 0.03%에 불과하다. 오히려 어망과 그물, 부표, 낚싯줄과 같은 어구 쓰레기는 46%를 차지하고 있다. 즉, 플라스틱 빨대보다 어구 쓰레기로 인해 매년 수십만 마리의 바다거북이가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거나 없애는 기업들의 환경 마케팅으로 촉진된 그린슈머들의 소비 활동이 과연 바다거북의 생태환경 보전을 비롯한 해양 환경오염 해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까? 지금까지 그린슈머들의 환경을 생각한 소비 행동들이 역으로 환경 오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을 수 있다. 우리가 어제, 오늘 소비했거나 앞으로 소비할 친환경 제품들이 정말 친환경적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에 앞서 기업의 친환경 마케팅 상품과 서비스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 기자 배지환(21) 편집 최하늘(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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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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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주목하는 기업들 주목받는 가치 소비, 성장하는 비건 시장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비건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채식 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 수준으로 이중 절반가량인 100만 명이 MZ세대(2030세대)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거니즘을 단순히 채식 식단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기업들도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대체육 시장 비거니즘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육류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꼽을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 중 약 15%를 차지한다. 환경 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가 육류 섭취임이 대중에게 점점 알려지면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고기의 맛을 구현하는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동시에 비건 트렌드의 확산을 가져왔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동안 적은 수요를 이유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기를 꺼렸던 국내 식품기업들이 하나둘 비건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9년에 동원F&B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롯데푸드, 농심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동원F&B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버거, 비프, 소시지를 출시하여 약 15만 개가량을 판매했다. 롯데푸드는 2019년 자체 브랜드 ‘제로 미트’를 선보여 현재 10만 개 이상 판매했으며 농심은 2021년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 가든’을 선보여 떡갈비, 너비아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 국내 대체육 가공식품들 (출처: 주간동아) 뷰티 시장 그동안 화장품을 개발할 때에는 토끼 눈에 마스카라를 수천 번 바르거나 화장품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실험용 쥐에게 주입하여 화장품 안정성을 시험하였다. 이러한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인 행태라는 지적과 함께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운동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Vegan Cosmetics)을 등장하게 했다. 최근에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비건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으며 지난 11월 초에 대중들의 선호에 힘입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모두 배제한 채 전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 클리오(CLIO)는 '나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태어났다'라는 콘셉트의 비건 제품 라인인 '비건웨어'로 비건 뷰티 시장을 공략했다. 비건 제품은 '비건웨어 세럼 쿠션'과 '비건웨어 벨벳 쿠션'이 있으며 국제 비건 인증기관인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획득했다. ▲ (좌) LG생활건강의 글램밤 아이섀도우 (우) 클리오의 비건웨어 벨벳 쿠션 (출처: 신아일보) 비건이 전 세계적 트렌드인 것은 분명하며 앞으로도 환경문제, 공장형 축산, 반려동물 인구 증가, 가치 소비 등의 영향으로 비건 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육식도 하는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이나 채소, 유제품, 달걀, 어류만 섭취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과 같은 세미 베지테리언도 늘고 있다. 건강도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도 하게 되는 비건! 하루 한 끼 혹은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하거나 비건 제품을 사용하여 본인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기자 이수연(19) 디자인 최영재(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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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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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탄생한 경차형 SUV의 등장 경차의 편견에 도전하는 캐스퍼 현대자동차가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인 국내 최초의 경차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생산한 첫 자동차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 목표를 둔 정책으로써 과거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 캐스퍼는 온라인 판매로만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하루 만에 1만 8,940대의 계약 건을 달성하며 올해의 생산 목표를 단숨에 넘겼다. 뜨거운 화젯거리인 캐스퍼에 대해 알아보고 그 인기 비결을 파헤쳐보자. ▲ 캐스퍼 전면, 측면, 후면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공식 홈페이지) 우선 캐스퍼의 제원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자. 캐스퍼는 전장 3,595mm, 전폭이 1,595mm, 전고는 1,575mm다. 전장은 앞 범퍼에서 뒤 범퍼까지의 길이, 전폭은 가장 넓은 차량의 폭을 의미하며, 전고는 타이어 하부에서부터 자동차의 가장 높은 지붕 부까지의 높이를 뜻한다. 비교를 더욱 쉽게 해 보자면, 다른 소형차 중 하나인 레이는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700㎜이기에 캐스퍼보다 125mm 큰 크기이다. 하지만 캐스퍼의 차체가 작은 것이 단점이 되지 않는다. 캐스퍼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내부공간의 활용도 때문이다. 캐스퍼는 레이와 달리 운전석 포함 1·2열을 전부 풀 폴딩 할 수 있기에 전 좌석의 등받이를 접는 ‘폴딩’,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등의 기능을 활용하여 공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2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5:5 분할을 통해 부족한 트렁크 용량을 보충할 수 있어 활용도에서 높은 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더불어 캐스퍼는 2WD 험로 주행모드가 탑재되었기에 다양한 지형 조건에 맞춰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활용도와 기술의 장점은 급부상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인 차박에 특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젊은 세대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캐스퍼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생각하여 7 에어백, 스마트센스(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 속력을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안전 관련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하여 안전상 취약한 경차의 단점을 보완하였다. 다만 앞차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같이 움직이는 ‘스톱 앤드 고’ 기능은 포함되어있지 않아 도심에서는 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캐스퍼는 스마트스트림 1.0 엔진과 카파 1.0 터보 엔진의 두 가지 파워 트레인을 준비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늘렸다. 스마트 스트림 1.0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배기량 998cc, 최고출력 76 PS/6,200rpm, 최대토크는 9.7kgf·m/3,750rpm, 연료탱크 용량 35ℓ이었고 카파 1.0 터보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늘어난 스펙인 최고출력 100 PS/4,500~6,000rpm과 최대토크 17.5kgf·m/1,500~4,000rpm이었다. 최대토크란 엔진이 발생시키는 가장 높은 회전력을 의미한다. 위 수치를 기아의 모닝, 레이와 비교해보자. 기본 스마트스트림 엔진은 모두 비슷하였지만, 카파 1.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에서 가장 뛰어난 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캐스퍼가 SUV 형태로 제작되었기에 모닝과 비슷한 제원, 파워 트레인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더 무겁다는 점이 있다. 모닝의 공차 중량은 910kg이며 캐스퍼의 가솔린 1.0 모델은 985kg, 터보 모델은 1,030kg이다. 여기서 공차 중량이란, 차량이 바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연료, 냉각수, 윤활류 등이 모두 채워져있는 상태에서의 무게를 말한다. 많은 사람의 아쉬운 점으로 꼽는 부분은 4단 자동 변속기이다. 연비 위주로 제작되었기에 6단이 아닌 4단 변속기를 탑재한 결과, 변속 타이밍이 더디고, 가속 구간에서 받은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평가를 받았다. ▲ 캐스퍼 흰색 차량 정면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공식 홈페이지) 가장 큰 고민을 안겨주는 요소는 가격이다. 온라인 판매와 광주형 일자리의 저렴한 인건비로 생산된 캐스퍼는 비교적 싼 가격일 것이라고 모두 예상하였다. 하지만 캐스퍼의 풀옵션 모델 가격은 2,057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를 현대자동차의 한 단계 상위 SUV인 ‘베뉴’와 비교하면 캐스퍼의 풀옵션 가격은 베뉴의 풀옵션 가격과 179만 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풀옵션을 포기하면 얼마나 될까? 캐스퍼 판매가격은 스마트 모델 1,385만 원, 모던 모델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모델 1,870만 원이다. 하지만 스마트와 모던 모델에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지 않고, 풀 폴딩 옵션조차 인스퍼레이션 모델 전용이기에 캐스퍼의 색다른 기술을 경험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적어도 인스퍼레이션 모델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는 셈이다. 이러한 부분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며 '광주형 일자리'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또한, 2,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캐스퍼를 살 바에는 한 단계 상위의 차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비싼 가격 논란에도 한 해 생산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한 캐스퍼는 경차 시장을 부활시켰다. 다만 적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판매 가격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좋은 차는 비싸도 산다는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캐스퍼가 가진 성능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현 가격에 맞춰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캐스퍼의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을 보인다. 기자 최하늘(21) 디자인 최하영 (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9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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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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