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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서비스들의 생존 전략 토종 OTT 서비스들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는 OTT 서비스이다.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말한다.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OTT 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대면 야외 활동과 맞물려 국내의 경우에는 이미 OTT 서비스 유료 회원 숫자가 국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며 더 이상 신규 회원을 늘리는 게 쉽지 않아진 것이다. 갑작스러운 OTT 서비스의 위기는 관련 기업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와 같은 해외 거대 자본을 업고 있는 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토종 OTT 서비스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적인 예로 최근 토종 OTT 서비스인 왓챠는 재정난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매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많은 토종 OTT 서비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노력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 <환승연애>, <안나> 포스터 (출처: TVING, 쿠팡플레이) 국내 OTT 서비스 기업들이 내놓은 생존 전략 중 하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다.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토종 OTT 서비스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넷플릭스의 성공에는 직접 투자,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이 매우 컸기 때문에 이들도 이러한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CJ 계열의 토종 OTT 서비스인 티빙의 경우 2020년 독립 출범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비용을 대폭 증가시켰다. 이에 대한 결과로 2021년 11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유료 가입자 수가 전체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로는 2021년 방영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가 있다. 지난 7월, 티빙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412만 명으로 지난 6월 대비 10만 명 이상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환승연애>의 두 번째 시즌 방영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티빙 관계자는 가입 후 첫 시청 콘텐츠로 집계되는 유료가입기여자수 순위에서 <환승연애 2>가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유료 가입자 증가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티빙뿐만 아니라 쿠팡플레이도 오리지널 콘텐츠의 덕을 크게 보았다. 상대적으로 늦은 출시로 인해 이용자 수 증가가 미미했던 쿠팡플레이는 최근 쿠팡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안나>의 방영으로 인해 20% 이상의 이용자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 대중들의 입맛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인 만큼, 국내 OTT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토종 OTT 서비스 기업들의 생존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HBO 콘텐츠 (출처: WAVVE) 토종 OTT 서비스들의 또 다른 생존 전략은 과감한 파트너십 계약 및 합병 투자이다. 다양한 계약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최근 티빙은 KT가 소유하고 있는 OTT 서비스인 시즌과의 합병 소식을 알리며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보여주었다. 시장조사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시즌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157만 명으로, 티빙(402만 명)과의 합병 시 현재 토종 OTT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한 웨이브(424만 명)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티빙은 미국의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파라마운트 +’관을 출시하여 한국에서 시청이 어려운 해외 작품들을 스트리밍해주고 있다. 그 결과로 ‘파라마운트 + 관’이 출시된 지난 6월에는 지난달 대비 5.4%의 이용자 수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이에 맞선 토종 OTT 서비스 1위 웨이브는 이용자 수 1위 유지를 위해 HBO와의 독점 계약을 연장했고, 더 나아가 최근에는 현재 한국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HBO의 OTT 서비스 HBO Max 작품들까지 제공하는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HBO 콘텐츠가 처음 웨이브로 들어왔을 때 HBO 유명 드라마 시리즈 <유포리아>와 <왕좌의 게임>이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작품 상위권에 위치하여 이용자 수 증가에 큰 도움을 준 만큼, 이번 HBO Max 콘텐츠 확대 제공은 더 많은 이용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쿠팡플레이와 K리그 파트너십 (출처: 쿠팡플레이) 한편 쿠팡플레이의 경우 스포츠계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다.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기존 팬층이 확실하며 다른 OTT 서비스에서는 많이 시도하지 않은 스포츠계를 노린 것이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한국의 축구 리그 K리그와 공식적인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K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해주고 있다. 또한 손흥민이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생중계도 제공해주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7월 두 차례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총 300만여 명이 시청했고, 이와 함께 유료 구독자 수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은 축구 이외에 다양한 스포츠 생중계도 진행 중이고 종목을 더욱 확대할 예정인 만큼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OTT 서비스가 처한 위기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토종 OTT 서비스 기업들은 본인들의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거대한 자본이 해외 기업들의 장점이라면 한국 대중들과 가장 가깝고 그들의 취향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장점일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경쟁하고 투자한다면 치열한 OTT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토종 OTT 서비스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기자 안다인(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4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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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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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핫플 워터밤 뭐 입고가지? 드디어 3년 만에 물총 들고 뛰어놀자 여름철 내리쬐는 뜨거운 열기를 피할 페스티벌이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물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밤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2년 동안 잠정 중단되었지만 ‘WATERBOMB 2022 KOREA TOUR’은 6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인천, 수원 순서대로 순회하였다. 한국 힙합신과 K-POP을 이끄는 인기 아티스트들은 트렌디한 음악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무대 위에 설치된 물대포를 관중석을 향해 발사했다. 물줄기가 시원하게 발사되면 열광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나게 뛰어놀고 열기에 맞섰다. 지역별로 출연진은 모두 달랐지만, 어느 하루 빼놓지 않고 그들의 흥을 끌어내는 데는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올해 뜨거운 여름과 싸우며 신나게 놀았던 워터밤을 살펴보자. ▲ 2022 WATERBOMB KOREA TOUR (출처:워터밤 공식 인스타그램) 드넓은 푸른 잔디밭 위에선 무대를 즐기기도 하지만 함께 온 친구들과 물총 싸움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선 페스티벌 컨셉 '물총'을 챙겨온 관중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메이저 아티스트들의 감히 넘볼 수 없는 댄스와 EDM을 함께 마음껏 뛰놀며 약 2년 동안 주체되었던 흥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래퍼로는 JAY PARK, 기리보이, HAON 등 MZ세대 모두가 알 법한 노래로 호응을 끌어냈다. 최근 미국에서 29금 토크로 유명한 래퍼 비비도 어김없이 독특한 음색과 거침없는 섹시함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작년 8월 방영된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 우승자 HOLYBANG 뿐만 아니라 Hook, LACHICA도 절제된 동작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물총놀이는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지만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빠르게 적응하고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여름맞이 놀거리다. 특히 무대가 정점을 향해 달려갈 때면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다만 야외임에도 마스크를 전원 착용해야 한다는 정부 방역 정책에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 남다른 패션센스를 선보인 아티스트 화사 (출처: 화사 공식 인스타그램) MZ세대는 단순히 무대와 물놀이를 즐길 뿐만 아니라 남다른 페스티벌 룩을 입고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문화에 동참하기도 한다. 무대를 꾸미는 아티스트도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페스티벌 룩을 소화해냈다. 가수 화사도 비키니 위에 크롭 니트를 걸친 레이어드룩을 선보였고, 관중으로부터 무자비한 물총 세례를 방어하기 위한 고글도 함께 볼 수 있었다. 현장에 있는 2030세대 패션들 또한 각자 개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철저한 물놀이만을 준비한 남성들은 대다수 루즈핏 흰색 반팔티, 검은 반바지 조합으로 물세례를 방어했다. 여성들은 데님 반바지와 높은 채도로 포인트를 준 민소매나 나시 조합이 제일 많았다. 그 외에도 크롭 니트, 모노키니 조합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거친 물대포를 이겨내며 무대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 고글은 필수품이다. 아무래도 물총 싸움을 기대하고 가기 때문에 고글 없이 뛰놀다 화장이 지워지며 눈을 뜨지 못하거나, 렌즈가 빠져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쇼핑몰 에이블리는 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크롭 니트, 민소매와 같은 의류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SNS,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페스티벌 룩북을 광고하며 해당 의류 부문의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달 1일~24일 기준 ‘비치 상의’ 품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20% 증가했으며 민소매, 나시 등 백리스 의류 거래량이 전년 대비 2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유발을 최소화하는 ‘무 왜곡 고글’은 방수팩과 물총보다도 약 14배 이상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스티벌 룩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였는데 이러한 계절 수요를 타깃 삼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점차 종식되는 가운데 색다른 매력을 내세우며 워터밤과 같은 물놀이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되었다. 대표적으로 한 번 가면 목이 쉬어서 돌아온다는 ‘싸이 흠뻑쇼’와 글로벌한 디제잉을 경험할 수 있는 ‘2022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이 있다. 비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모든 티켓을 구매하는 일도 충분히 설렘을 준다. 길어 보였던 여름이 순식간에 끝을 향해가는 중이다. 꿈꿨던 특별한 추억을 쌓지 못했다면 내년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20대의 한여름 밤의 꿈을 만들어보자. 수습기자 오충한(22) 편집 김승혁(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4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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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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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약탈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강제하여 논란이 된 '메타' 사용자의 활동 기록과 개인 정보를 수집하여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빅테크 기업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개인정보가 곧 “돈”이 되는 시대가 왔다. 개인정보 관련 주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지난 7월,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이자 글로벌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국내 이용자들에게 8월 9일까지 새로운 개인정보 수집 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공지를 발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메타 로고 (출처: 메타 홈페이지) 메타가 8월까지 이용자들에게 필수적으로 동의하도록 요구한 총 6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맞춤형 광고 등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정부 기관 사법기관 등과 메타 내 다른 서비스에 개인정보 제공 △이용자 개인정보를 타 국가로 이전하는 것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 △개인정보 처리 방침 업데이트 △서비스 약관 등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고 있다. 메타는 △ 활동 정보(게시글, 댓글) △ 연결 관계 정보(친구, 팔로워, 그룹) △앱, 브라우저, 기기 정보 △파트너와 같은 제3자에게 제공받은 정보 등 광범위한 범위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약관을 개정하였다. 이와 관련해 한 이용자는 옷 브랜드를 검색한 후 다른 기사를 보았을 때, 기사에 해당 브랜드 관련 팝업 광고가 떴던 경험을 언급하며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아 소름이 돋았다고 이야기하였다. 이처럼 이용자들은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강제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메타는 이러한 개인정보가 개인 맞춤형 광고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한 갱신이 한국뿐만 아니라 타국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규정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이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필수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가 메타의 정책을 더 쉽게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스타그램의 변경된 개인정보 동의 안내 (출처: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메타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 4월, 애플이 이용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검색 및 방문 기록 등을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정책을 변경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 업데이트 이후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 85%가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하며, 메타는 IOS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매출의 95%를 온라인 광고에 의존하는 메타는 이러한 상황에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메타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279억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상장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39개 인권, 시민 단체들은 메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메타는 7월 28일 개인정보 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한국 이용자에게 요청하였던 개인정보 처리 방침 동의 절차를 철회하였다. 메타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말하며 이미 동의를 표시한 사용자라도 기존과 비교해 수집 및 처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의 종류나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가로 메타는 이번 개정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개인정보 데이터에 대한 강력한 보호 의지와 처리방식에 대한 투명성 향상을 반영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자가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메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엑세스 제어 방법을 추가하여 이용자가 언제든지 개인정보 설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음을 알렸다. 지금까지도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메타 측에서도 투명한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도 소중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지켜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기자 박주원(20) 디자인 권나현(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4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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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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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항공우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역사와 우주 스타트업 지난 6월 21일 선진국의 기술이전 없이 순수 국산 기술로만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8월 5일 발사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또한 목표했던 궤적(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가 시작된 지 30년이 지난 2022년 올해, 우주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국은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독자적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린 7번째 나라가 됐고,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이상을 탐사하는 국가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주 강국을 향해 위대한 도약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와 우주 스타트업에 대해 BizOn과 함께 살펴보자. 한국의 우주개발 역사 한국의 우주개발은 1980년대 말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주개발 계획을 수립한 것이 시작점이다. 우주개발 분야 중 인공위성 개발이 가장 먼저 추진됐고, 1992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우리별 1호'가 국내 첫 인공위성이다. '우리별 1호'로 한국은 세계에서 22번째로 자국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하지만 30여 년 전 한국은 서민경제를 살리기 바빴고 우주개발 기술 또한 턱없이 부족했으며, '우리별 1호'는 영국의 서리 대학교에서 제작하여 사실상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3년, 처음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우리별 2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비록 '우리별 2호'가 국내에서 발사되지는 않았지만,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팀이 '우리별 1호'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고, 국산 부품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여러 위성들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대표적으로 과학 위성 '우리별 1, 2, 3호'와 방송 통신 위성 '무궁화 1, 2, 3호' 그리고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1, 2, 3호' 등을 제작하고 발사했다. ▲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출처: KAIST 홈페이지) 계속된 성공적인 추세로 우주산업의 박차를 가했지만 과거의 한국 위성들은 타국의 우주선에 실려 발사되었다는 아쉬운 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연구원들은 타국의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견제와 무시를 받아야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했다. 준공 이후 2009년과 2010년, 두 번의 발사 실패 끝에 2013년 국내 최초의 우주발사체 로켓 '나로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 후 한국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이 가입된 스페이스 클럽의 11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그 이후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12년 3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한국의 우주개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주 스타트업 최근 잇따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개발의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면서 국내 우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 발사체뿐만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청소, 우주 주유소 사업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주개발사업이 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뉴스페이스 (New Space)' 시대를 선언했다. 이는 정부의 주도로 우주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연소시험 (출처: 이노스페이스 홈페이지) '이노스페이스'는 15년 이상 로켓추진 기술을 연구해온 김수종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나노 위성 발사체를 비롯해 마이크로위성 발사체, 미니 위성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하는 회사이다. 현재는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개발 중이다. 올해 12월에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를 국내 민간기업에서 최초로 시험 발사할 계획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016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의 재학생 신동윤 대표가 창업한 초소형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이다. 미래에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주 운송 수단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효율 액체 '메탄'을 이용해 우주 로켓을 개발하고 있고, 최근 2021년에는 제주도에서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인 '초소형 우주발사체 선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주개발의 후발 주자인 한국이지만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하여 많은 스타트업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뛰어난 우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한다는 점은 좋은 신호탄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5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하여 우주 스타트업의 지원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2022년을 기점으로 국내 우주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에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주개발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기술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내 기술과 우주 산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활약으로 관련 산업이 얼마나 발전하고 활성화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수습기자 장예진(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4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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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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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로잡은 골프와 테니스 팬데믹 속 스타일을 갖춘 스포츠로 인기를 얻다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MZ세대는 건강하게 팬데믹을 극복할 방안을 찾으며 새로운 스포츠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골프와 테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갓 입문한 사람을 뜻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와 ‘#테린이’(테니스+어린이)의 게시글은 각각 99만 2,000건, 23만 1,000건을 기록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2019년 4월 대비 2021년 4월 골프 관련 소비액은 10~30대가 각각 308%, 124%, 102% 증가했다. 한편, 'SSG닷컴'의 1~3월 테니스용품 매출은 2021년보다 210%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MZ세대 사이에서 골프와 테니스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혼자 또는 같이’, ‘실내 또는 실외’가 모두 가능한 팬데믹 시대의 스포츠 ▲ (좌) 골프장 (우) 테니스장 (출처: 매일경제)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하게 ‘거리두기’라는 생활 규범과 다수 인원의 집합 금지라는 국가적 규제가 생겼다. 현대인에게 운동이란 건강한 생활의 필수적인 조건인데, 다수가 모이는 활동이 정지되자 사람들은 다른 운동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운동 중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할 수 있고, 소규모의 인원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골프와 테니스가 제격인 것이다. 골프의 경우는 보통 4인이 한 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니스는 2명 혹은 4명이 모여 경기를 진행한다. 이렇듯, 골프와 테니스는 다른 운동 종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고 소수의 인원과 같이 할 수 있는 실외 스포츠이다. 그렇지만 혼자라고 못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최근 실내 골프연습장과 실내 테니스 연습장이 곳곳에 생기면서 접근성도 좋아져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한 스포츠가 되었다. 따라서, 골프와 테니스의 인기가 증가한 이유는 타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라는 점이라고 파악된다.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 ▲ (좌) 토리버치의 액티브웨어 (출처: 삼성물산) (우) 휠라의 테니스웨어 (출처: 휠라코리아)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는 SNS를 이용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 공간감과 색채감, 패션 등 모든 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게시한다. 이때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운동복은 MZ세대가 테니스와 골프에 주목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운동에 관심이 커진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의류를 제작하는 브랜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토리버치(Tory Burch)’의 퍼포먼스 액티브웨어 ‘토리 스포츠’가 22년 봄 신상품으로 골프와 테니스 웨어를 선보였다. ‘토리버치’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야외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클럽 스포츠인 골프와 테니스의 인기를 반영하여 스커트, 드레스, 토트백 등의 구성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또 ‘휠라(FILA)’는 운동 시 최적의 활동성을 제공하기도 하고, 운동 전후는 물론 코트 밖 데일리룩으로도 착용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테니스복 시리즈로 제품을 구성했다. 스포츠 브랜드 이외에도 '스튜디오 톰보이',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 파리 감성 여성복 '아떼 바네사브루노' 등의 패션 브랜드가 최근부터 스포츠 라인을 선보이면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고급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테니스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지면서, 특히 패션 센스까지 보일 수 있는 운동 인증샷 문화가 시작됐다"며 "톰보이 스포츠 라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티브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MZ세대에게 운동이란 체력 증진, 인적 교류 형성, 자신만의 정체성 표현 등을 위한 다목적 활동이다. SNS의 영향력으로 골프와 테니스는 최근 MZ세대의 유입이 많아졌다. 중장년층의 스포츠로 느껴졌던 골프와 테니스의 연령층이 MZ세대로까지 확대되며 많은 세대를 어우르는 스포츠가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우리에게 활력을 주었던 두 스포츠는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지금 이 시기에도 한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여 건강하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삶이 오길 기대해 본다. 수습기자 장예진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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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 작성자장예진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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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효선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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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이제 그만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일회용품 소비 감소 생활 습관 최근 전 세계에서 일회용품 소비 감소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과일과 야채를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포장해가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영국의 경우에도 올해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를 부과하고 2023년부터는 기업이 포장재 재활용 및 폐기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도 다양한 규제가 생기고 있고 관련된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서 일회용품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안의 예시로는 지난 4월부터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가 시작되었다. 기업들의 경우에는 CJ제일제당이 작년부터 도시락 김과 용기 죽 포장의 트레이와 일회용 수저를 제거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국가의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일회용품 소비 감소를 이뤄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일회용품 소비 감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 텀블러 & 장바구니 챙기기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일회용품 소비 감소 방법의 하나는 텀블러와 재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를 챙겨 다니는 것이다. 최근 정부 지침으로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이 불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테이크아웃 시 일회용 컵 사용은 가능하다. 이럴 때 본인이 직접 가져온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포장해 간다면 환경에도 좋고 관련 리워드 프로그램이 있는 카페에 간다면 본인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스타벅스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 (출처: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실제로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는 개인 컵 이용 시 해당 고객에게 400원 할인 또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경우 리워드로 교환이 가능한 ‘에코별’을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런 할인과 이벤트로 인해 고객들의 개인 컵 사용량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2019년부터는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엄격하게 금지하며 전보다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의 사용이 늘어났다. 하지만 비닐봉지 한 장이 분해되려면 최소 20년에서 길게는 100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고 만약 소각한다면 배출되는 일산화탄소 등으로 비닐봉지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소비량을 더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의 장바구니를 하나 구매해서 가방에 넣어 다니며 환경 보호를 실천해보도록 하자. #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한국의 배달 음식 산업은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의 식사가 줄어들며 배달 음식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배달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일회용 용기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여 환경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였다.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배달 음식 앱인 ‘배달의민족’은 일회용 수저·포크 선택 기능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것을 도입하여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 배달의민족 어플에서 주문 시 보이는 문구 (출처: 배달의민족 배달사장님 광장 홈페이지) 배달의민족은 2019년부터 친환경 캠페인으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설정 배너를 운영해왔다. 처음에는 이것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야 적용되는 것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환경 문제로 인해 이 기능이 기본으로 설정되도록 바뀌었다. 그 결과 2021년 7월까지 600억원 이상의 일회용품 구매비가 절감되었고 폐기물 수거 비용은 약 58억원 이상 절약되는 등 경제적인 이득과 함께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더 나아가 올해 1월부터는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을 추가하여 앱으로 주문 시 김치 등의 기본 반찬 제공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기본 반찬 포장에 사용되는 일회용 용기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감소시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켜 먹을 때 일회용 수저, 포크보단 집에 있는 식기 도구로, 가게의 기본 반찬보단 냉장고에 있는 우리 집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이 어떨까? # 용기내 챌린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친환경 생활 습관은 ‘용기내 챌린지’이다. 이 챌린지는 ‘용기’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단어를 이용하여 ‘용기(勇氣)’를 내 ‘용기(容器)’를 가져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앞서 소개한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에서 더 나아가 마트에서 음식물을 포장해 올 때와 가게에서 음식을 포장해올 때 등 일회용품이 발생하는 포장을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챙겨간 용기에 음식을 담아오는 것이다. ▲ 용기내 챌린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유튜브) 처음 이 챌린지를 접하면 앞서 소개한 생활 습관들에 비해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 보일 수 있지만 실천 시 느끼는 뿌듯함이 매우 크고 익숙해지면 오히려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 용기내 챌린지 참여자들의 의견이다. 음식 포장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용기를 내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채소, 과일들을 살 때는 옆에 비치된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아와야 한다. 이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챙겨간 락앤락 용기 등, 크기에 맞는 용기에 담아 오면 일회용 포장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챌린지가 SNS에서도 많은 유행을 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다양한 용기내 챌린지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일회용 포장 용품 소비 감소를 위해 노력해보자.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생활 습관들이 모이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일회용품 소비에 대해 한 번씩만 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더 나아가 나의 실천을 시작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며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함께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 지구의 환경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며 우리 모두가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기자 안다인 (20) 디자인 양유진 (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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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안다인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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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크라이나 땅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대한 간략한 정리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러시아의 만행은 우크라이나 땅에서 계속되고 있다. 유엔 난민 기구는 우크라이나 난민 사태가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난민 문제이자 인도주의적 문제라 보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또한 휴전 상태에 있는 국가다. 북한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식을 들을 때면 무디게 반응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북한의 위협과 무모함, 거친 언행에 분노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우크라이나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타인의 일’로 치부하고 있고, 이 전쟁에 관해 무관심하게 또는 무감각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그럼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질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출처: The Sunday Times) 러시아의 공격 러시아는 24일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한 이후, 지금까지 그 무모함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은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끈기 있게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뚫는 것에는 애를 먹고 있다. 본래 러시아의 대통령인 푸틴의 목표는 키이우 함락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를 견제 또는 제지하는 것이 최초 목표였던 러시아의 관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를 함락시키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와해시키는 것은 당연하게도 그들의 최우선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키이우를 함락하려던 시도가 거센 방어로 인하여 틀어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손에 넣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그들은 끝끝내 전략적으로 의미가 큰 마리우폴을 비롯해 돈바스, 루한스크, 도네스크, 멜리토폴과 같은 도시들을 모두 함락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격이 전반적으로 군사력 대비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들의 유일한 성과는 '마리우폴 함락' 뿐이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두 개 주요 도시를 수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반격과 방어에 맞서 시리아로부터 1만 6천여 명의 용병을 끌고 왔으며, 자국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용병을 지원 받아 여전히 우크라이나 공격에 열을 가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매일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부상자를 낳고 있다. 국제 사회와 서구권의 반응 ▲ 전 세계적으로 반(反)푸틴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출처: AFP) 우크라이나에 전쟁에 발발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국제 사회는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U는 최초로 비EU 국가에 생필품을 제공하였고, 다양한 단체에서 우크라이나에 구호 물품과 자원을 보내고 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에 한화로 약 1조 8천억(14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하였고, 미 하원에서는 한화로 약 17조 3천억(136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는 다양한 제재와 군사 압박으로 러시아를 멈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침공 2일 후인 26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러시아의 주요 은행을 즉시 결제망에서 퇴출하였고, 3일 차에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항공사의 유럽 영공 진입을 불허하고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군사적 압박을 위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속해서 군수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EU는 군사 이동을 하며 방위 태세를 갖춤과 동시에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제재와 군사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국제 사회는 추가적인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하는 제재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건의 및 준비하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와 기타 2개 은행을 SWIFT로부터 퇴출하는 것 또한 최근 회의에서 건의되었다. 더불어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의 3분의 2를 줄일 것이라 밝혔고, 미국은 석유와 석탄에 이어 우라늄 역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휴·종전 협상은 매번 수포가 되고 있고, 사람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으며, 사상자 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푸틴은 핵전쟁을 언급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전쟁을 끝없이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상황과 통하지 않는 대화, 손을 뻗을 수 있음에도 손을 뻗지 않는 권력과 무관심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를 오가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을 떠 다시 한번 물어본다. 지금 우크라이나 땅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수습기자 강민군 (22) 편집 강유민 (20) 디자인 곽지원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3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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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강민군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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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O 스토브리그 핫이슈 올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소식들 스토브리그는 프로 야구의 한 시즌이 끝난 후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선수단 연봉 계약, FA 계약, 스프링캠프, 방출 선수 명단 등 다음 시즌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각 구단의 수많은 노력이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또한, 스토브리그는 매년 다양한 소식들로 비시즌을 보내며 야구를 그리워하고 있는 많은 팬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2022년 시즌 스토브리그 또한 다양한 이슈들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KBO의 올해 스토브리그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FA 이적 2022년 스토브리그에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각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의 FA 이적이다. FA란 'Free Agent'의 약자로, 자신이 속한 팀에서 일정 기간 및 정규 경기 수를 충족하면 취득할 수 있게 되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을 말한다. 이 신분을 취득하면 다른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을 맺어 이적할 수 있다. 모든 스포츠 리그가 그렇듯 KBO 리그에도 각 구단을 상징하며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있다. 구단의 연고지 출신 선수, 우승을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4번 타자 등 다양한 유형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구단의 정체성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역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예시로는 LG 트윈스의 박용택,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등이 있다. ▲ NC 다이노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올해 이적한 나성범 (출처: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이러한 프랜차이즈 선수 중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의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 오랫동안 함께했던 본인들의 팀을 떠나 새로운 팀과 FA 계약을 맺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의 FA 이적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스토브리그와 비교했을 때 유독 많은 FA 이적이 성사되어 많은 야구팬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적한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 선수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것도 이번 시즌의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 FA 다년 계약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FA 계약으로 선수들을 떠나보낸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다. 바로 비 FA 다년 계약 소식이다. 기존에는 FA 신분을 취득한 선수들만 구단과의 다년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KBO에 의해 FA 신분 취득을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다년 계약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3년부터 구단과의 기존의 계약이 끝나면 비 FA 자격의 선수들도 다년 계약이 가능했지만, 여러 변수에 의해 실제로 시행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SSG의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 (출처: 엑스포츠뉴스) KBO 리그에서 다년 계약의 시작을 알린 것은 SSG 랜더스였다.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 후 FA 신분 취득 예정이었던 투수 문승원, 투수 박종훈 그리고 외야수 한유섬과 지난 12월에 5년 다년 계약을 성사시키며 많은 SSG 랜더스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서 지난 2월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비 FA 다년 계약 소식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또한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던 외야수 구자욱과 5년 다년 계약을 성사시키며 프랜차이즈 스타의 잔류를 성공시켰다. 앞으로도 구단에서 예비 FA인 선수들을 잔류시키기 위해 비 FA 다년 계약이 큰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스토브리그에는 어떤 다년 계약이 성사될지 많은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하는 KBO 심판들 (출처: 세계일보) 스트라이크존 확대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거취만큼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KBO 리그 스트라이크 존 확대 소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들은 오랫동안 미국의 MLB, 일본의 NPB 등 외국 프로야구 리그와 비교 했을 때 KBO 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은 너무 좁으며 이 때문에 한국 야구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고전한다는 지적을 해왔다. KBO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2022년 시즌부터 기존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초반에는 많은 선수가 전체적으로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습경기 및 훈련 등으로 개편된 스트라이크 존을 처음 경험한 선수들은 눈에 띄게 존이 넓어진 것 같다며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22년 KBO 리그는 4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실외 스포츠 수용 인원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인해 지난 2020년, 2021년 시즌보다 더 많은 관람객과 함께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관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2021 시즌은 리그 중단, 코로나19, 올림픽 등 유독 많은 이슈가 생겨,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아쉬움이 남았던 시기이다. 그러나 2022시즌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개막인 만큼, 더 체계적이고 준비된 모습을 갖추어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고 더 많은 팬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KBO 리그가 되어 야구계도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 기자 안다인(20) 디자인 권나현(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2 (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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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안다인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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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장면’ KBS 동물학대 동물 촬영 시 동물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촉구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촬영하며 낙마 장면에서 고의로 넘어뜨린 말이 죽으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극 7화 중 주인공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던 중 낙마하는데, 말의 몸체가 90도로 들리면서 앞발을 쭉 편 채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를 놓고 말의 발목을 낚싯줄로 휘감아 채는 등의 기법으로 해당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세한 내용과 동물권 단체 '카라'의 고발, 농림축산식품부의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까지 다뤄보고자 한다. ▲ KBS '태종 이방원' 장면 중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촬영하는 모습 (출처: 동물자유연대) 동물연대는 해당 장면의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당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영상 내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으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촬영 직후 스텝들은 쓰러진 배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가지만,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다. 단체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부끄러운 행태”라면서 “KBS 윤리 강령에 방송 촬영 시 동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규정을 마련하고, 동물이 등장하는 방송을 촬영할 때는 반드시 동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낙마 영상이 공개된 이후 ‘태종 이방원’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소감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문의와 해명 요구로 빗발쳤다. 동물권 단체 ‘카라’도 지난 1월 19일 페이스북에 성명을 발표하고, 1월 2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카라는 “오직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말을 생명의 위험에 고의로 빠뜨리는 행위는 인간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동물을 해하는 전형적인 동물 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 측에 동물 촬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 미국 인도주의 협회(American Humane Association)의 동물촬영 가이드라인 (출처: 미국 인도주의 협회(American Humane Association)) 해외의 경우 동물 촬영 시 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오래전부터 마련되어 있으며, 동물권에 대한 시민 및 시청자의 관심도도 높다. 1936년 개봉한 영화 '빛여단의 책임'에서 '태종 이방원'과 같이 낙마 장면을 촬영한 후 말 25마리가 죽자, 미국인도주의협회는 촬영에 동원되는 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 그 시작이다. 132쪽으로 구성된 '어떤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다'는 제목의 가이드라인은 동물을 사용하는 영화에 대해 협회와 상의하고 감독받으며, 가이드라인을 지킬 경우 영화에 해당 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의 다리를 와이어로 묶어 고의로 넘어뜨리는 촬영 방식은 적어도 가이드라인 배포 이전인 90년 전에 사용되던 방식으로, 최근 영화나 드라마 속 낙마 장면 등은 CG를 이용하거나 말 인형을 제작하여 낙마 장면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카라가 국내 영화 촬영 및 방송 관계자를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체로 경주마에서 은퇴하거나 경기 성적이 좋지 않은 말들이 관행처럼 촬영 현장에 동원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전에 현재 국내 동물 이용 촬영 시 또한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선 예산 부족, 미흡한 CG 기술 등을 언급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동원된 동물들은 전기충격기나 칼등 직접적인 학대에 노출되어 있고, 쓰다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소품 따위로 여겨진 것이다. ▲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 (출처: 메트로신문) 이후 KBS 측은 관련 제작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며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해당 논란에 “매체 출연 동물 보호에 제도적 관심이 부족했다”며 1월 25일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및 미디어 촬영 시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물 촬영 시 동물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가이드라인에는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동물보호법상 관련 규정을 준수한다는 기본 원칙과 함께 위험한 장면의 촬영 시 안전조치 강구 등 촬영 시 준수사항이 담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영상 및 미디어 관련 업계와 동물 행동·진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각 미디어 제작사, 방송사별로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해당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No animals were harmed(동물은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라는 American Humane의 크레딧으로 잘 알려진 미국은 이미 100년에 가깝게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 및 모니터링이 마련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니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또한 동물권 단체 카라가 발간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2020년에 배포된 바가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뒤늦게 주목받았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동물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은 방송가는 물론 정부의 정책에까지 영향을 끼칠 만큼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그저 선언뿐인 규정으로 끝나지 않도록 동물 촬영 시 동물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이 조성되길 바란다. 기자 황정희 (19) 디자인 오세인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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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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