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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돌린 야구팬들, 프로야구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 9회 1사 만루 상황에 부닥쳐있는 KBO리그, 반전 꾀해야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라는 타이틀이 붙여질 만큼 국내에서 그 열풍과 인기가 상당한 스포츠 종목이다. 한때 프로야구는 인기 절정일 당시 84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2018을 기점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2022년 현재는 관중 수가 6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역시 다수의 경기가 매진에 실패하면서 국민스포츠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프로야구 리그는 향후 흥행에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19일 KBO 제24대 총재로 취임한 허구연 총재 역시 현재 상황을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 비유하며 발걸음을 돌린 팬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야구가 이러한 위기를 직면하게 된 배경과 전망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 10년간 18세 이상 성인 프로야구 관심도 (출처: 한국갤럽) 대다수 전문가 및 야구팬들은 지속적인 관중 수 감소를 오로지 코로나19의 여파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18년도를 기점으로 이미 관중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었으며,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현재에 사태로 이르렀다고 바라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2·30대의 젊은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때 40퍼센트 중반에 이르렀던 2·3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는 2022년 기준 각각 18%, 28%로 낮아졌다. 젊은 층의 관심도 하락이 곧 프로야구 신규 관객 유입 적신호 및 야구팬의 고령화 가속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더욱이 유튜브, OTT 등의 볼거리에 익숙해진 이른바 MZ세대에게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에 다다르는 야구 경기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또한 사회적 책임에 민감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음주운전, 불법도박 등 프로답지 못한 선수들의 처신 역시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보인다. 더불어 10구단 체제를 갖추면서 발생한 경기력 저하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06년, 2008년 당시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전성기를 맞이하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도쿄 올림픽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세였던 팀들과의 경기에서 여러 차례 고전 및 패배하며 출전한 6개의 팀 중 3등에도 들지 못하는 충격적인 성적을 내는 결과에 이르렀다. KBO리그 역시 현재의 사태를 인지하여 이를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신규 관중의 유입 및 전반적인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MLB 리그와의 교류전, 특별 입장권 할인 정책,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을 줄이고자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자동 고의4구, 12초룰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변화는 아직 야구장 내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관심 역시 MZ세대보다는 기존의 올드팬들에 머물러있다. 따라서 적신호가 켜진 프로야구 흥행을 청신호로 바꾸기 위해서는 야구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텅텅 빈 고척돔 야구장의 모습 (출처: 서울신문) 프로야구가 출범 40년을 맞는 동안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헤쳐 나온 힘은 결국 실력이었다. 2000년대 초반 역시 박찬호 MLB 열풍과 2002년 월드컵에 병역 비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암흑기를 맞이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후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과 더불어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최희암 전 연세대 농구 감독은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데도 대접받는 건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명언이 야구에서도 전부 적용된다는 사실을 야구인 모두가 다시금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습기자 최일우(20) 편집 김승혁(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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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의 뉴스 소비 20대가 뉴스를 안 본다고?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변화가 넘칠 듯 일어나고 있다. 어딜 가도 들리는 그 세대, 바로 MZ세대의 등장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을 의미한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일상생활에는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흐름에서 매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관심이 커졌으며, 최근 기업과 방송사, 그리고 언론사가 이들을 표적으로 정하였다. 이렇게 사회에서 MZ세대가 화두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특정한 관점이 생겨났다. 바로 ‘뉴스 없는 세대'라는 관점이다. MZ세대가 뉴스 없는 세대라고 불리는 이유와 현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인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 NEWS 우리는 여러 곳에서 다양한 소식을 접하며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일반'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을 바로 ‘뉴스(News)’라고 한다. MZ세대의 뉴스 시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MZ세대가 뉴스 없는 세대라고 불리는 원인을 사회적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4대 전통매체인 종이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를 넘어서 이제는 인터넷 포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메신저 서비스, SNS가 새로운 4대 매체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의 2021년 이용률은 84.5%이며 뉴스 이용률 역시 2018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2021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률은 69.7%, 메신저 서비스는 84.1%, SNS는 45.4%로 각 매체의 뉴스 이용률도 대폭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이 몸에 밴 2030세대는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 뉴스 등 기성 언론의 영역 밖에서 주로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모바일 기기로 플랫폼을 넘나들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훑어보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가오는 소식을 보고 있다. ▲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또한, 20대의 경우 뉴스 소비의 경로로 TV를 선택한 응답자가 평균의 절반 이하를 보였고, 그에 비해 인터넷, 온라인플랫폼을 선택한 비율이 평균의 두 배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성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이용이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뉴스레터의 등장 이러한 플랫폼의 영향과 시대적 변화, 그리고 그들이 이끈 개인적 무관심 속에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바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이는 디지털화된 뉴스 콘텐츠 중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뉴닉, 어피티, 부딩, 캐릿이 그 예이다. 또한, SNS상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는데 1일 1식과 같은 SNS채널은 하루에 하나의 지식이라는 슬로건으로 20대들의 간편한 뉴스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기성 언론의 소비는 감소했지만, 세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 방식은 자연스럽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 (왼)어피티 공식 홈페이지 (출처: 어피티), (오)뉴닉 공식 홈페이지 (출처: 뉴닉) 이제 우리는 더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형식의 뉴스를 접한다.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률을 보여주는 20대는 이전보다 다양한 경로로 더 넓은 의미의 뉴스를 이용하며, 전통 언론이 다루는 공적 이슈뿐만 아니라 트렌드(Trend) 사이트 정보도 뉴스로 인식하는 등 뉴스의 의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환경 속 각 세대가 처한 상황은 다르며, 접하는 정보의 양과 다양성도 차이가 있다. 과거에 비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많아졌고 사회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스 없는 세대의 등장, 부정할 수 없다. 다양해지는 소셜미디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 편한 것만 찾는다는 MZ세대가 그 이유이다. 하지만 MZ세대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특정 세대를 향한 비난이 옳은 것일까? 뉴스 없는 세대와 뉴스 없는 현재. 생산자, 플랫폼, 수용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수습기자 곽해원(21) 디자인 유병준(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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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권, 과연 지속 가능할까? 영국의 체제와 책임 지난 9월 8일, 70년 동안 재위한 영국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로 서거하였다. 이로서 그녀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로서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함에 따라 1701년에 영국 의회가 제정한 왕위계승법에 의거, 찰스 3세가 왕위를 승계하였다. 그러나 최근, 중세 때부터 시작된 영국의 왕권제에 대해 사람들이 왕권 체제 유지와 그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오랫동안 즉위해 있었던 만큼 사람들은 그녀를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새로운 왕의 집권기, 즉 찰스 3세 시대를 직면하기에는 위화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어 찰스 3세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국 왕정제 유지 논의에 대해 BizOn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영국이 입헌군주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0년 동안 즉위해 있었던 것도 놀랍지만, 중세부터 이어지는 영국의 군주제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더 놀라울 것이다. 과연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국은 다른 유럽권 나라들에 비해 유연성이 높다. 간단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 등 대륙에서는 과거의 남성중심적 사회관을 철저히 따르며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영국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여성 또한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여 유연성을 높였다. 더 나아가, 11세기 이후 영국의 모든 왕조가 외부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을 통해 높은 개방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성의 왕위 계승 허용과 높은 개방성만이 입헌군주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의 전부는 아니다. 현재 많은 곳으로부터 반대를 받는 체제이지만, 영국 왕실이 그동안 영국이라는 국가의 얼굴이 되어왔다는 점 역시 왕정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라 볼 수 있다. 더불어, 군주 및 왕실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동시에 정부 임명, 법률 승인, 의회 개회식과 연설 진행 등 다양한 역할 역시 수행하고 있다. ▲ 입헌군주제의 시작 (출처: Les Comices de Lyon) 영국의 큰 책임 영국은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이름을 날렸다. 그 이유는 영국이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을 식민 지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식민 지배 흔적은 카리브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자메이카가 그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3월, 자메이카 정부는 이러한 식민 지배 때 생긴 노예제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였고, 동시에 영국의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을 수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정부만 이러는 것은 아니다. 자메이카를 비롯해 찰스 3세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14개국의 국가 원수가 되었는데 그중 호주나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도 공화제 전환에 대한 지지 여론의 비율이 높다. 본국에서의 시민들 시선도 부정적인 편이다. 영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인 영국사회태도조사에 따르면, 왕실 지지율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여론 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5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찰스 3세는 56%,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1%를 기록하였다. 찰스 3세가 현저히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는 찰스 3세가 과거의 사생활 논란과 함께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으로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 정식 선포 (출처: 경향신문) 영국은 앞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여왕을 상징했던 왕실기, 그녀의 얼굴이 실렸던 화폐, 여왕에서 왕으로 바뀐 국가 가사 등 다방면의 변화로 익숙치 않아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래왔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매력을 사고 영국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 시민들의 시선 또한 개선 되어야 한다. 새로운 변화는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계속해서 비난만을 하기보다는 지지와 함께 변화와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영국 사회를 나아가 세계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편집 강민군(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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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관련된 징크스들 월드컵을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징크스들 단일 종목으로 열리는 스포츠 행사 중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월드컵이 2022년 11월 20일부터 2022년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 아랍 지역에서 개최되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지금까지 모든 월드컵은 6월과 7월 사이에 개최되었으나,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의 기후를 고려하여 월드컵 사상 최초로 여름이 아닌 가을과 겨울 사이에 개최된다. 먼저 월드컵의 기본적인 진행방식을 살펴보자면, 총 8개의 조에 4팀의 국가들이 들어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는 리그 방식으로 4팀이 나머지 3팀과 한 번씩 경기를 진행하여 이 중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16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1위 팀과 2위 팀의 차이는 1위 팀은 다른 조 2위 팀과 16강 경기를 하고, 2위 팀은 다른 조 1위 팀과 경기하므로 16강에 진출하더라도 1위로 진출하는 것이 더 좋은 대진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월드컵에 다양한 재미 요소들을 더 해줄 월드컵 징크스들을 알아보자. ▲ 카타르 월드컵의 마스코트 (출처: FIFA.com)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 첫 번째로 소개할 징크스는 전 대회 우승팀은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거나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이다. 1930년에 첫 월드컵이 개최된 이후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총 21번의 월드컵 중 단 2번의 경우에서만 이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번 연속 월드컵을 우승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 대회에서 우승했을 만큼의 강한 전력을 갖춘 나라들이 다음 월드컵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인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았던 한국에게 2:0으로 패하며, 조별리그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당시 독일이 FIFA 랭킹 1위였던 것과 독일 역사상 80년 만의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사실을 본다면 믿을 수 없는 결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2010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2014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이처럼 강한 전력을 갖춘 나라들이 다음 월드컵에서 힘을 못 쓰는 것을 징크스 없이 설명할 수 있을까?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국은 프랑스였는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궁금해진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순위,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 (출처: FIFA World Cup) 개최국 징크스 21번의 월드컵 동안, 13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들이 4강까지 올랐다. 재미있는 부분은 4강에 오르지 못한 9개국은 그 대회 4강에 오른 국가에 패배했다는 부분이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개최국을 잡은 국가들은 4강에 올랐다는 말이다.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은 카타르이고,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카타르의 조별리그 탈락을 예측하였고, 만약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카타르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은 A조가 전부일 것이라 짚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4강에 들지 못했을 경우 개최국에 패배를 안겨준 팀 중에 4강에 오른 팀이 나왔으니, 이 징크스가 실제로 이어진다면 카타르와 같은 A조에 속한 팀 중에 4강에 오르는 팀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의 이번 월드컵 성적에 주목해보는 것 역시 한가지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 각자 다른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합을 맞추고, 경기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월드컵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와준다. 이에 더해 위와 같은 징크스들을 알고 월드컵을 본다면, 이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경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은 국가를 대표해 뛰는 것이기에, 참가하는 선수 모두에게 그 어느 경기보다 긴장감과 압박감이 크다. 그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준비한 바를 후회 없이 보여주길 응원하며,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을 모두가 후회 없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수습기자 김현(19) 편집 김승혁(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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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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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강타하는 ‘반유대주의’ 논란 칸예 웨스트 논란의 발언, 무엇이 문제였나? 지난 9월 15일, 미국의 SPA 브랜드 ‘GAP’은 힙합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이하 칸예)와의 10년 협업을 파기했다. 이에 칸예는 ‘모두가 내가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왕은 남의 성에서 살 수 없다.’라고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당시에는 누구의 잘못으로 협업이 파기되었는지 이유를 분석하고자 했지만, 현재는 이유 불문 GAP의 선견지명이 빛났던 순간이라 말하고 있다. 바로 10월 칸예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단 한 줄’ 때문이다. 이전에도 극단적인 정치 성향으로 숱하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칸예는 10월 7일,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되자 트위터에 '이것 봐, 마크. 어떻게 나를 인스타그램에서 쫓아낼 수 있어? 넌 내 친구였잖아'라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10월 9일 칸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조금 졸린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유대인들에 대해 "데스콘 3"을 발동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데스콘 3"은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에 빗댄 것으로, 칸예의 이 트윗은 유대인을 학살하겠다는 심각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칸예가 무슨 목적으로 이 트윗을 올렸는지에 대해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유대인인 마크 저커버그를 향한 발언이었다는 추측이 많다. ▲ 칸예 웨스트의 트위터 발언 (출처: 뉴스1 코리아) 이전까지 칸예는 지속적인 논란 속에서도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이번 트위터 발언은 상상 이상의 파장을 몰고 왔다. 우선 미국 최대의 유대인 단체, 반 명예훼손연맹 ADL(Anti-Defamation League)의 규탄 성명을 시작으로 JP 모건 체이스 은행, 아디다스, 발렌시아가, 보그,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 등 그와 협업 관계에 있던 모든 기업이 협업 중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더 나아가, 칸예가 설립한 굿뮤직(G.O.O.D Music) 레이블과 데프잼 레코딩스(Def Jam Recordings)에서도 더 이상 칸예와 함께할 수 없다며 그를 퇴출시켰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줄줄이 칸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고, 칸예가 설립한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 ‘DONDA Sports’ 소속 선수들도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손절 릴레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앞선 상황 때문에 힙합 장르를 넘어 21세기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던 칸예의 커리어는 송두리째 끝장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내 유대인의 역사와 영향력 그렇다면 미국 사회에서 ‘반유대주의’는 얼마나 민감한 이슈이기에 이 정도 파장을 가지고 오는 것일까? 우선 과거 미국에서 벌어졌던 ‘반유대주의’ 정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럽 각지에 흩어져있던 유대인은 18~20세기를 전후로 종교박해, 인종차별 등 다양한 계기로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들은 대부분 상업이나 예술계에 종사하게 되었다. 특히 초기 미국은 신앙의 자유를 강조했기 때문에 유럽과 달리 군의 장교가 되는 것도 가능했으며, 명문대학교의 입학에도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남북전쟁, 세계 대전을 거치며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자, 일반 대중들에게 유대인은 ‘스스로 물건은 만들지도 않으면서 금융이나 상업으로 폭리를 취하는 집단’으로 인식되어 미국에서도 ‘반유대주의’가 성행하게 되었다. 특히 1920년대 포드 모터스를 창립한 헨리 포드는 자신이 창간한 '디어본 인디펜던트' 주간지에 유대인 자본가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91호에 걸쳐 기고하며 미국 내 반유대주의 정서에 불을 붙였다. 또한 건국 초기 유대인들의 입학을 막지 않았던 하버드, 예일을 비롯한 명문대학교들도 이 시기에 유대인 학생의 입학을 일정 수 이하로 한정하는 방책을 내놓았다. ▲ 주간지에 실린 '세계의 문제 국제 유대인' 게시글 (출처: 1920년 디어본 인디펜던트) 하지만 세계 2차대전 중 ‘홀로코스트’로 일컬어지는 유대인 대학살 정책이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안겨다 주고, 최종적으로 나치 독일을 비롯한 추축국들이 전쟁에 패하며 미국 내 반유대주의가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반유대주의를 비판한 영화 ‘신사협정’이 미국 아카데미 상을 받는 등 전후 2년 만에 신속한 인식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이전부터 다졌던 경제력을 발판 삼아 수많은 유대계 미국인들이 미국 사회 내에서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요직에 유대계 미국인들이 다수 진출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트럼프 정부 부통령 마이크 펜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대계 미국인들이 정계, 연예계를 가리지 않고 미국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또한 2014년 퓨 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44% 이상의 유대계 미국인들이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구에 속해있으며 이는 미국 내 모든 인종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칸예의 발언이 큰 파장을 가지고 온 이유 상술한 이유로 인해 미국 내에서 유대계 미국인들은 강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2006년 미국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을 지지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국가이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 유럽을 비롯한 미국 내에서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나치독일에 의한 ‘홀로코스트’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반유대주의’, ‘나치즘’을 언급하는 것은 여전히 사회적 금기에 가깝다. 특히 이번 칸예의 반유대주의적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이에 동조하는 ‘네오나치’ 세력들이 다시금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칸예가 게시한 문제의 트윗 이후 일부 네오나치 단체들은 ‘칸예가 옳다’는 현수막을 로스앤젤레스 고속도로 고가에 게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지아-플로리다 대학 축구 경기 중 경기장 외부에도 칸예의 의견에 동조하는 뜻을 담은 반유대적 혐오 발언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11월 3일 NBC 뉴스에 따르면 칸예는 과거 자신이 내뱉은 히틀러 미화,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수습하고자 돈으로 무마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칸예를 둘러싼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 칸예의 발언을 옹호하는 네오나치, 반유대주의 단체 (출처: 더블유 코리아)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칸예를 향한 기업들의 ‘손절 릴레이’를 지켜보며 ‘흑인 혐오로 인한 시위 때는 가만히 있었던 기업들이 이번에는 왜 이렇게 예민한가?’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인종차별 문제를 넘어 유대인들을 둘러싼 유럽-미국의 인식, 역사를 함께 두루 고려해야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다. 유대인들이 타지에서 겪었던 박해와 탄압받던 과거는 물론, 현재 유대계 미국인들이 미국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칸예의 이번 발언은 미국 사회의 금기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으며 그 결과를 고스란히 본인이 감당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지금도 수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역시 소수자를 향한 인종차별이다. 여전히 미국 내에서는 인종차별 섞인 생각과 의견이 몇몇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과거와 다르게 현재 인종차별에는 그에 걸맞은 즉각적인 규탄과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안기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칸예의 발언은 사회적 지위를 지닌 사람의 인종차별 발언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다. 과연 칸예는 그가 촉발한 논란에 사과하고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까? 아직 침묵하는 칸예의 트윗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 이주현(19) 디자인 남재유(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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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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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SNS 이용의 현실 무시되어 온 대한민국 사회의 SNS 중독 문제 오늘날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하루 SNS에 접속하는 횟수는 평균적으로 20회 이상이며 1일 평균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은 대략 7시간 이상이라고 조사된 바 있다. 앞선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어린 학생들에게 SNS란 없어서는 안 될 일상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는 SNS 중독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SNS 중독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사회에 가지고 올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젊은이들의 낮아진 자존감, SNS로 회복해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빠른 속도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큰 장점이다. 친구들과의 빠른 소통과 일상을 공유하는 재미는 일상의 행복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SNS가 사회에 도움이 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SNS의 과도한 의존성과 중독성, 그리고 지나친 사용시간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 인터넷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 중·고등학생들의 유튜브 평균 사용시 간은 7~10시간으로 2019년에 비해 대략 3시간 증가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 수업 시대가 찾아오며 청소년뿐 아닌 대학생 등 청년들의 SNS 사용 시간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특히 젊은이들이 SNS를 지나치게 의존하며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MZ세대의 인정 욕구가 그중 하나로 꼽힌다.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SNS의 ‘좋아요’를 통해 충족할 수 있으며 높은 좋아요 수를 통하여 보상받는 느낌이 바로 강한 SNS 의존성의 주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본인의 SNS 포스트에 많은 좋아요가 눌리거나 조회수가 높게 나올 경우, 이용자의 뇌 신경 물질인 도파민을 분출하게 만든다고 밝혀졌다. SNS의 좋아요, 댓글, 팔로우 등의 현황은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가게 되는데, 이러한 행위가 바로 청소년들의 자존감 회복 방법이 되어버린 것이다. SNS 게시물 포스팅을 통해 사회에서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며 인터넷을 통해 얻는 큰 성취감과 유대감이 SNS 중독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와 현실에서의 자존감 하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 청소년 1일 평균 SNS 이용 시간 (출처: 형지엘리트) 강한 카카오의 의존성, 과연 사회는 건강할까 다양한 SNS 애플리케이션들이 애용되고 있지만, 그중 카카오톡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앱이기도 하다. 빠른 정보, 사진, 영상 공유와 빠른 채팅이 가능하기에 국민들에게 장기간 사랑받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카카오 서버 문제로 인하여 우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카카오에 의지해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사용하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 택시, 지도 등이 실행되지 않자 채팅뿐만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길 찾기, 심지어 회사 업무에도 큰 불편함이 발생하였다. 카카오 서버 화재 원인은 카카오 본사의 전기실에 불이 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본사 측에서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차단하면서 이곳에 입주한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 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후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카카오 등 SNS에 의지해 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며, 이제는 카카오 서비스가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하게 되었다. 이렇듯 카카오가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동시에 독점적인 카카오 이용이 일상생활에 피해를 줄 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는 카카오 서버가 이용자의 개인적인 보안과 프라이버시까지 책임지고 있기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문제이다. ▲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당시 (출처: 이슈맥스) 그렇다면 이러한 SNS의 의존성과 중독 문제는 해결된 적이 있으며 해결책이 제시된 상황일까? 과거로부터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한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청, 그리고 사회는 현실적으로 강한 해결책을 제시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 본인의 미래와 건강을 위해 스스로 SNS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를 지도해 줄 역할도 필요하다. SNS 회사의 입장에서 봐도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수록 그들의 수익이 늘기 때문에 인터넷 회사들 또한 자발적으로 솔루션을 호의적으로 제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후 SNS 중독 문제가 급격하게 심각해진 것을 확인하였고,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무시하기보다 강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일 것이다. 수습기자 김유진(22) 디자인 김수민(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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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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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식품업계는 ‘식물성 식품’에 주목할까 소비자들의 새로운 식습관 문화인 ‘식물성 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식품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식물성 식품’이다. 국내의 많은 식품 기업들이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을 통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농심이 만든 비건 음식 고급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은 주말 예약률 100%를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이외에도 많은 식품 업계 대기업들은 비건 식당을 열고,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거나 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성 식품은 무엇이며, 왜 사람들과 기업들은 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식품으로, 콩으로 만든 대체육이나 식물성 계란, 우유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한국채식비건협회의 통계를 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22년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체육 등의 식물성 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식물성 식품은 생산과정에서 물, 에너지, 토지자원 등이 덜 사용되는 만큼 지속가능성 또한 높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의 인기를 입증하듯 다양한 기업들이 식물성 식품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식물성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다양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신수종 사업 육성 발표 (출처: CJ제일제당) 먼저 맥도날드는 홍콩의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옴니포크’와 협업을 맺고, 홍콩과 마카오에 있는 400개 이상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인 ‘옴니포크 런천미트’로 만들어진 6가지 메뉴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새롭게 출시한 메뉴를 통해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고, 이 협업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옴니포크’와의 협업 제품을 계속해서 홍콩과 마카오 전역의 매장에서 장기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CJ 제일제당 역시 지난 7월 ‘식물성 식품’ 신수종 사업 육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식물성 식품 공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CJ 제일제당은 작년 12월 비건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런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또한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며 앞으로도 국, 탕, 찌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J 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식물성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 CJ 제일제당의 비건 만두와 비건 떡갈비 (출처: CJ더마켓) CJ 제일제당뿐만 아니라 풀무원, 신세계 푸드 등 많은 국내 기업들 또한 식물성 식품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채식주의자만을 표적화했던 이전보다 대체육 등의 식물성 식품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소기업만이 참여했던 식물성 식품 시장에 대기업이 많이 들어오면서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 226억 원에서 2025년에는 293억 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며 2030년 전 세계 육류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는 식품도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 대비 2021년에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은 44% 증가했다. 이런 경향이 이어진다면 식물성 식품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식물성 식품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소비자들의 식습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된다. 게다가 식물성 식품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이제 기업에게 식물성 식품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제 제품의 종류를 늘려가는 등 식물성 식품과 관련한 더욱 혁신적인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든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건강한 식물성 식품이 생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탁에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자 김정원(21) 디자인 손현태(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6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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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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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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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자유 국가, 태국 아시아 최초로 대마초를 합법화한다 현재, 아시아 국가 중 대마에 가장 진보적인 나라는 바로 태국이다. 과거 태국은 대마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징역 15년형을 내릴 정도로 마약류에 관해 엄격한 처벌을 내렸던 국가였다. 그러나 지난 6월, 태국은 의료용 대마뿐만 아니라 사실상 기호용 대마까지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대마 합법화가 진행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태국은 어떤 상황일까? 그동안 마약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던 태국이 대마를 합법화한 이유와 그로 인한 영향은 무엇인지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 태국 국기와 대마초 (출처: KBS) 대마초로 달라지고 있는 태국 지난 6월 9일, 태국 정부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내 대마 재배, 생산, 거래 및 식당 등의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였다. 단,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니비놀(THC)을 0.2% 이상 함유할 경우에는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대마 합법화에 관해 태국 정부는 ‘의료’와 ‘건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내세우고, 무료로 대마 나무 100만 그루를 국민들에게 나눠주면서 가정 내의 대마 재배를 독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가정 재배가 허용된 지 한 달 만에 신청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꾸준히 지원자는 늘고 있다. 사실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는 예견된 일이었다. 태국은 이미 지난 2018년 의료 및 연구용 대마를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아누틴 차른비라쿨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이 선거 공약으로 대마초 합법화를 내세웠고, 해당 공약은 당의 주 지지층인 빈곤한 농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당시 설탕과 쌀 재배만으로 생계가 어려워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값비싼 의약품을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태국 빈민층들에게 대마는 손쉽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여러모로 대마 합법화는 득이 많았다. 대마 합법화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빈곤층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주요 외신들은 태국 정부가 대마 사업으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고자 합법화를 진행한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나라의 주 수입원 중 하나가 관광인 태국이 대마 관광을 통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산업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태국의 교도소도 대마 합법화로 이득을 보고 있다. 그동안 태국은 보수적인 군부 쿠데타 세력이 집권하여 마약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 결과, 태국 교도소 재소자의 대부분이 마약 사범이고 교도소 운영을 위한 태국 정부의 비용 부담도 점점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대마초 관련 혐의로 기소 및 구속된 마약 사범 4,000여 명이 풀려났고 정부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 대마초를 살피는 태국인 (출처: 연합뉴스) 대마 합법화 부작용 태국의 대마 합법화가 이뤄진 지 5개월이 넘은 시점, 태국의 현 상황은 어떠할까? 그동안 정부는 의료와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대마의 긍정적 요소를 강조해왔으나, 현실은 정부의 입장과 괴리가 있다. 사용 목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기에, 의료용으로만 대마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과 다르게 많은 사람이 기호용으로 대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마가 합법화되었지만 정책이 명확한 지침 없이 서둘러 진행되어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10대 미성년자들의 오남용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8월에 미성년자 대마 사용에 제한을 두는 새로운 대마법이 마련됐으나, 그마저도 여야 간의 대립으로 시행 시기는 미지수이다. 여러 국가에서 대마의 의료적 측면을 강조하고 합법화를 진행하는 추세지만, 아직 한국에서 대마는 엄연히 형사처벌이 가능한 마약이다. 한국은 속인주의가 적용되는 국가로 해외에서 대마를 피우거나 소지하기만 해도 국내법에 따라 처벌된다. SNS와 가상화폐 등으로 마약을 예전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태국의 마약 합법화를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대마는 진입장벽이 낮아 게이트웨이 드러그(gateway drug), 즉 입문용 마약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마를 합법화하는 지역이 늘수록 국내 반입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9일에 발표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 2339명 중 888명이 태국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앞으로 태국 여행 시, 대마를 뜻하는 캐너비스(cannabis), 깐차(kan-cha)단어를 주의하고, 대마를 접하거나 소지하는 일이 없도록 개인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태국 정부는 계속해서 대마의 의료적 측면을 강조하며 대마 사용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태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태국 내 대마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부가 효과도 막대하리라 예측했다. 대마 합법화로 경제적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태국 정부의 바람이 과연 이뤄질지 BizOn과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기자 이수연(19) 디자인 남재유(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5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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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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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이란의 ‘히잡’ 시위 시위의 도화선이 된 문화적 배경과 현 양상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란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도덕 경찰에 의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단 사흘 만에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망했다. 이란의 경찰은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발표했지만, UN의 조사 결과 경찰이 휘두른 둔기에 맞은 뒤 숨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는 수많은 이란 시민들이 분노케 하였고, 시민들의 분노는 전국적 시위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번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히잡 착용에 대한 반발에 그치지 않고 정부에 반감을 표하는 사회 운동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위가 발생하게 된 이란의 문화적 배경과 점차 반정부 시위로 격화되는 이유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이번 이란 시위가 촉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전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잡과 관련된 이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히잡이란, 여성들의 신체를 가리기 위한 모든 의복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많은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이란만이 여성이 외출할 때 강제적으로 히잡을 쓰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란은 본래 지금과 같이 과도하게 보수적인 국가는 아니었다. 오히려 60~70년대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을 만큼 개방적인 나라에 속하였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거친 후 보수적인 이슬람 정부가 정권을 잡게 되면서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며, 몸을 드러내는 옷을 입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도덕 경찰이라는 직업도 생겨났는데, 이는 여성들이 의복을 적절하게 착용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이며, 이번 “히잡 미착용 의문사”의 주범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나가는 여성의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보이진 않는지, 바지와 겉옷이 딱 달라붙진 않는지, 짙은 화장을 하진 않았는지 등을 살피며 강력한 통제를 가하고, 이를 어길 시 벌금형, 징역형, 채찍형 등을 선고한다. ▲ 이슬람 혁명을 거치기 전 여성들의 의상(좌측)과 거친 후의 의상(우측) (출처: 조선일보) 사실 이란 정부의 과도한 복장 규제에 관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히잡 의무 착용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수요일마다 흰색 스카프를 착용하는 “하얀 수요일 시위”, 히잡을 반대하는 남자들이 히잡을 쓰는 “맨 인 히잡” 캠페인 등 이란은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끊임없이 저항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슬람 혁명을 겪지 않았던 이란의 젊은 여성 세대들이 주축이 되고 있으며 단순 히잡 착용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핵 개발로 인한 미국의 경제 제재 장기화, 또한 2022년 식량 위기 및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50%를 돌파한 물가상승률 등 악화된 경제 상황이 맞물려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로 발전하게 되었다. 다만 현재 시위의 경우, 이슬람 율법에 규정되어 있는 히잡 착용 자체를 부정하는 시위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닌, 이란 내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것에 대한 선택의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취지의 시위임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중인 히잡 시위 (출처: 중앙일보)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까지도 시위는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연일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여성, 생명, 자유"에 목소리를 내는 정도로 시작되었지만, 현재 시위대의 구호는 "독재자에게 죽음을"로 바뀌며 군용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도덕 경찰'의 본부를 폭파하는 등 그 강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반면,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이번 폭동은 이란의 최대 적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조작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진압에 무력을 사용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에 이어 전 세계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예술가들도 지지를 표하면서 전 세계서 연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의 시위들보다 더욱더 과격하고 대규모로 발생하는 현재의 이란 시위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현 정부 체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시발점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수습기자 최일우(20) 편집 김승혁(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5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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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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