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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마약중독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펜타닐 2022년 미국에서는 7분에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무엇이 이렇게 빠르게 사람들을 죽이고 있을까? 그 답은 미국 마약 단속국이 발표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 펜타닐이다. 펜타닐이란 1959년 얀센에서 말기 암 환자와 같은 중증질환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마약성 진통제다.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만든 진통제가 어떻게 가장 치명적인 마약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이번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펜타닐이 몸속에서 작용하는 방식 펜타닐은 사람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통증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먼저 감정에 관해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 체계를 교란해 감정을 조절한다. 인간은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기분 좋음을 느끼는데, 이런 도파민 수치를 펜타닐이 의도적으로 조절하여 사람이 행복감, 만족감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통증에 관해서는 말초신경계에 영향을 줌으로써 통증을 조절한다. 말초신경계에는 통증 감각에 관여하는 통각수용체가 있는데, 펜타닐은 통각수용체의 말단부위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통증을 차단하거나 줄인다. 이처럼 펜타닐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는 펜타닐이 합법적으로 의사의 처방 아래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을 때만 해당하는 얘기다. 펜타닐은 0.002g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고, 다른 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인 헤로인,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효과가 센 마약성 진통제이다. 합법적인 의사의 처방 없이 그 양을 조절하지 못한 채 불법적으로 펜타닐을 사용하는 것은 마약 중독은 물론, 죽음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상황을 통해 펜타닐로 인한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 켄싱턴 거리에서 펜타닐에 취한 사람의 모습 (출처: KBS 지금 세계는) 펜타닐로 병들고 있는 미국의 상황 필라델피아 북동부에 있는 켄싱턴 거리는 미 동부 최대 마약 시장으로 불리며 많은 양의 펜타닐이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경찰이 순찰함에도 거리에는 불법 마약을 거래하고 중독된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 경찰들도 쉽게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펜타닐의 쉬운 접근성이다. 불법 마약으로 제조된 펜타닐은 앞서 말했듯 다른 마약성 진통제들에 비해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불법 마약상들이 낮은 금액으로 마약 효과가 강한 펜타닐을 제조하고 팔 수 있다. 켄싱턴 거리에서는 5달러만 있으면 펜타닐을 구할 수 있다. 또한 SNS에서 알록달록한 사탕 모양으로 청소년들에게도 거부감없이 거래되고 있다. 펜타닐이 계속 거래되는 이유는 중독성에 있다. 펜타닐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의 특징은 한번 사용하면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을 써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단현상으로 이전보다 통증에 더 예민해지는 상황이 생기기에 더 많이 더 자주 마약을 찾게 된다. 펜타닐이 미국에 얼마나 많이 퍼져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미 법무부 장관 발표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은 2022년 5월에서 9월 사이 445kg의 펜타닐 분말 가루를 압수했고, 이는 3,600만 명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는 양이었다. 또한 2019년 마약 과다 복용 사망자가 약 70,000명이었고, 2021년 130,000명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이 중 60%는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2021년 미국 내 18세에서 45세 사이의 인구 사망 원인 1위가 마약중독으로 인한 사망임을 보았을 때, 마약 중독문제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 (출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5월에 42명의 펜타닐 투약자가 한꺼번에 적발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다. 경찰청이 2023년 1월에 발표한 마약류 집중단속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대 마약 투약 사범은 294명으로 2018년 104명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펜타닐과 같은 마약들을 텔레그램으로 어렵지 않게 구했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교적 마약 청정국으로 불려 왔지만, 위와 같이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마약 청정국이라 부르기 어렵다. 법과 처벌 수위 조절을 통해 마약을 근절시킬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 김현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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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 중도해지 전, 확인해봐야 할 것들! "긴급자금이 필요해서 보험 해지할게요" 최근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 긴급자금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부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보험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생명 보험을 주 업무로 하는 보험 회사의 해약환급금이 6월에는 3.0조 원, 8월에는 4.1조 원, 10월에는 6.0조 원을 기록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계의 부담이 커지자 최후의 수단으로 보험 해약을 진행하고 있기에 현 상황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생계형 보험해약이 증가하는 추세라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계약 중도에 해지하도록 일으키는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기 전, 유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더욱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BizOn과 함께 유의 사항을 살펴보고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생명보험사의 해약환급금 급증 추이 (출처: 보험통계일보) 먼저 보험계약을 중도해지 할 경우, 해지할 때 받는 ‘해약환급금’에 관한 유의 사항을 알고 있는가? 해약환급금이란 보험 만기가 되기 전 보험 소비자가 보험 계약을 중도 해지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받는 돈을 말한다. 해약환급금은 납부금 누계에서 관리비 누계와 모집수당 공제액을 감한 나머지 금액을 말하는데, 이때 납부의 월수와 총 계약 대금의 날을 종합적으로 계산한다. 그렇기에 해약환급금을 받을 때는 자신이 낸 보험료를 그대로 돌려받기보단 훨씬 적은 금액을 돌려받기 때문에 주변에서 종종 관련 사례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험회사는 가입자가 장기간 보험료를 낼 것으로 예상하여 사업비를 책정하기에 가입자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면 미수취한 보험료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보험회사 측의 사업비 등으로 인한 환급액 차감으로 이어져 해약환급금이 낸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납부금의 누계가 관리비 누계와 모집수당 공제액의 합보다 적으면 환급금을 0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현재에는 보험 가입이나 유지 단계에서 해약환급금 등에 대한 사항이 안내되고 있지만 해지하는 시점에서는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짚어주는 설명 의무 사항이 별도로 정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해지하기 전 재고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 해약환급금 산식과 효과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보도자료) 그렇다면, 보험계약 해지 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이 무엇인지 세 가지로 나눠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는 생계를 위한 급전이 필요한 경우 보험계약대출 혹은 중도 인출이 가능한지를 보험회사에 문의해보는 것이다. 순수보장성 보험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계약의 경우에는 보험계약 대출이 가능하며, 특히 유니버셜 보험은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경우 보험료 자동대출납입, 납입유예, 감액완납 등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지 보험회사에 문의해보는 것이다. 보험계약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큰 부담 없이 보험계약을 유효하게 지속할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보험료 미납으로 해지된 경우 보험계약의 부활을 신청할 수 있기에 계약 해지 이후에도 결정을 번복할 기회가 있다. 특히, 보험료 납입 연체로 해지된 보험계약에 대해 다시 계약을 유효하게 하기를 원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약환급금을 받지 않은 계약에 한하여 3년 이내의 보험회사에 계약 부활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험계약 해지 전 고려해야 할 ‘해약환급금’ 관련 유의 사항들과 보험계약 중도해지 이외에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살펴보았다. 위에 언급된 방안들은 보험회사·보험상품에 따라 가능 여부, 조건 등이 상이하고 이용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으므로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활용해야 한다. 보험을 해지하더라도 계약 부활할 수 있는 제도처럼 다양한 대체 방안들이 있으니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춰 알맞은 방안을 선택하여 현명한 금융 생활을 하길 바란다. 또한, 차후에는 더욱 현실적인 계약유지제도들이 보장되기를 BizOn이 기대하겠다. 기자 최하늘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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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앱 ‘본디’의 인기 한풀 죽은 메타버스 열기를 되살린 ‘본디’, 그 열풍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많은 사람의 사용 인증이 끊이지 않는 앱이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앱, 바로 ‘본디(Bondee)’이다. 본디는 다른 SNS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앱으로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본디는 2월 기준 국내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순위 1위에 올랐으며, 3월엔 일간 활성 이용자가 46,716명으로 분석되었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사람들은 왜 본디에 열광하는 것일까? 본디 열풍의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 본디의 아바타 (출처: Bondee) ‘본디(Bondee)’란 무슨 앱일까? 본디는 2022년 11월 출시된 ‘메타드림’에서 개발한 가상 메신저 앱으로, 아바타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본디는 SNS와 메타버스를 혼합한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본디는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여 얼굴은 물론 헤어스타일, 옷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아바타를 통해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바꾸면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기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종류의 기분을 나타낼 수 있고 업무, 휴식, 먹방 등 현재 자신의 상태를 대화가 아닌 아바타의 상태만으로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 본디 앱 화면 (출처: 앱스토어) 첫 번째로 본디가 유행한 이유는 타인과 단순히 텍스트가 아닌,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SNS는 글, 사진, 영상으로 주로 소통했지만, 본디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얼굴, 머리 스타일, 의상 등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스페이스 꾸미기를 통해 개인공간을 꾸밀 수도 있다. 제2의 자신인 아바타와 스페이스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자기 모습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또한 기존의 SNS와 같이 사진, 영상 공유의 기능도 있고 사용법도 간단하기에 새로운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폐쇄성이다. 본디에서는 친구를 50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친한 친구들과 나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이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개방적인 SNS에 피로감을 느낀 MZ세대들에게 본디는 일종의 쉼터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본디는 개방성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아바타가 배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면서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플로팅’ 기능을 만들어 친구가 아닌 다른 이용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게끔 했다. 본디는 한풀 죽었던 메타버스의 인기를 되살렸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기존 메타버스를 이용한 대표적인 앱 ‘제페토’의 이용자가 주로 10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본디의 주 연령층이 2030세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메타버스 전문가 김상균 교수는 “본디는 아바타로 살아가는 공간과 삶을 기록해 공유하는 메타버스적 특성이 결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통방식”이라며 “친한 친구들끼리의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사회적인 친구 층이 형성되어 있는 2030세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침체하고 있던 메타버스 시장을 다시 끌어올린 만큼, 앞으로 본디와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가 기대된다. 기자 김정원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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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MZ세대가 아니라 잘파세대?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잘파세대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몇 년간 MZ세대가 한국 사회의 트렌드를 앞장서 주도했다면, 이제는 잘파세대가 새로운 트렌드 주도층으로 부상했다. 패션, 금융 업계 등 다양한 업계가 주목하고, 공략하고 있는 타겟층 또한 잘파 세대인데, 그렇다면 잘파세대란 무엇일까? 잘파세대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그리고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를 뜻한다. 이러한 잘파세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잘파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잘파세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어려서부터 메타버스와 AI를 경험하며 그 어떤 세대보다 거부감 없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세대라는 것이다. 유튜브, 게임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경제활동에도 익숙해 경제관념이 굉장히 빨리 구축된 세대로 경제적 안정이 중요하다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는 뜻의 '내돈내관' 관념이 뚜렷하다.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가 명확하고 그 가치에 따라 결정 및 소비를 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물질적인 것보다 경험을 중요시해 여행, 외식, 문화생활 등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 에잇세컨즈 유니스 라인 (출처: 에잇세컨즈) 한국 사회의 다양한 업계들은 미래의 소비 주축이 될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잘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가장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업계는 패션업계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잘파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패션 인기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함께 구현하기도 했다. 또한, 에잇세컨즈는 성별을 초월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잘파세대의 젠더리스 트렌드에 착안하여 새로운 제품 라인, 유니스를 런칭했다. 박동일 에잇세컨즈 여성복 팀장은 "젠지세대는 성별을 초월, 다양한 취향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며 잘파세대 특성을 염두에 둔 설명을 했다. 금융 업계에서는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금융교육, 생활 서비스 연계 강화, 캐릭터·굿즈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래 잠재 성장 고객인 잘파세대를 타깃으로 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금융 웹소설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인공지능 뱅킹 서비스도 구현했다. 향후에는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를 운영하며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잘파세대의 건전한 금융 습관 형성을 돕는다. ▲ 국민은행 리브넥스트 (출처: 국민은행) 이처럼 최근 다양한 업계 트렌드나 방송을 보면 시선이 MZ세대에서 새로운 세대인 잘파세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잘파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 또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잘파세대가 이끄는 사회는 현재 사회와 무엇이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우리 또한 잘파세대인 만큼 점점 변화해가는 한국 사회와 잘파세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도록 하자! 기자 정수민 (21) 디자인 남재유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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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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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식품 열풍… 그 이유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인한 제로 열풍 최근 ‘제로 칼로리’, ‘제로 슈가’ 등 식품업계에서 제로 식품의 열풍이 불고 있다. ‘제로 식품’이란 칼로리나 설탕을 빼거나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이다. 제로 식품은 2006년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 2010년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 제로’ 출시가 시초가 되어 탄산음료에서 현재 다른 음료는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젤리, 소주 시장까지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제로 식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사에서 함께 살펴보자. ▲ 제로 슈가 쿠키 (출처: 롯데 제과) 코로나19 이후 자기 관리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시 플레저’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헬시 플레저’란 ‘Healthy(건강)’과 pleasure(기쁨)이 결합한 단어로 건강도 편리하게 즐겁게 관리하자는 의미이다. 즉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기보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나온 트렌드이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료, 과자, 디저트류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로 식품은 꾸준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고 기존의 음식과 맛도 거의 유사하여 지나치게 식욕을 절제하지 않아도 되어 건강 관리를 위한 적절한 대체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로 식품을 찾는다. 제로 식품의 인기는 매출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786억 원을 기록해 2019년에 비해 74% 성장했다. 2021년에는 이보다 178.5% 성장한 약 2189억 원의 판매 금액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3일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칼로리 부담이 적은 ‘밀키스 제로’는 공식 직영 몰에 공개된 지 약 1시간 만에 품절이 되었다.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진행한 2차 판매 역시 20여 분 만에 조기 품절되어 엄청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로 칼로리 탄산 음료 시장 매출 성장 (출처: 매일 경제) 그렇다면 제로 식품이라고 걱정 없이 마음껏 먹어도 되는 것일까? 제로 식품의 맛을 위해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가 사용된다. 대체 감미료는 설탕 대신 더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고 혈당도 급격하게 높이지는 않아 많이 사용된다. 대체 감미료에 쓰이는 것으로는 현재 스테비아, 알룰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대체 감미료에 대해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는다면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과 연구 결과도 있다. 대체 감미료는 당 불내성을 유발하고 오히려 식욕을 더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아직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설탕과 대체 감미료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미치는 영향도 다르므로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계속되면서 식품, 유통 업계의 ‘제로’ 신제품 출시 경쟁은 심화하고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조건 ‘제로’라고 믿고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적당히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연구 결과로 제로 식품뿐만 아니라 비건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기대해본다. 기자 김나영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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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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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자영업자들을 위협하는 카공족 과연 그들은 카페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존재인가? 카공족이란,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고 장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대상을 칭하는 단어이다. 최근 들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문화가 급속히 발달하였고, 카공족의 행위는 더욱 심해져 자영업자들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예시로 멀티탭을 챙겨 여러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7시간 동안 음료를 한잔 구매하여 앉아있는 등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자영업자와 카공족 간의 갈등을 악화시켜 나갔다. 자영업자들은 카공족을 손님이 아닌 속히 ‘전기도둑’ 혹은 ‘냉난방비 도둑’이라고 칭하고도 한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들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파이 몰래 끊기, 음악의 소리를 키우기 등 여러 방안을 서로 제시하여 시선을 끌었다. 그렇다면 왜 카공족들이 많아지게 되었는지,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왜 생겼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카공족들이 증가하게 된 원인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백색소음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집중된다는 일부 고객들의 주장이다. 너무 조용한 독서실, 도서관보다는 적당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즉 백색소음이 들리는 카페에서 더 생산성 있게 자신의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만한 시설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흔히 대학생을 예시로 들면,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늘 공부를 할 곳이 없어서 고민이다.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 단과대 스터디룸, 열람실은 늘 만석이고, 교내 카페는 이른 시간 문을 닫기 때문에 마음잡고 집중해서 공부할 곳이 없다. 또한 교내 시설이 아닌, 인근 공공시설로 향하기엔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자리 잡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시간상으로 부담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대학 인근 시내에 위치하는 카페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 카공족의 모습을 풍자해서 찍은 코믹 숏 무비 (출처:Nerdult 유튜브) 이에 반해 자영업자들은 카공족으로 인해 ‘낮은 회전율’이라는 가장 치명적인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공족들은 음료를 시키고 장시간 동안 자리를 차지하는 행위를 하는데, 이는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손님들을 맞이할 기회를 없앤다. 모든 자리가 만석인 것을 본 일반 손님들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다른 카페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카공족이 한번 앉은 그 자리는 단돈 4,000원으로 계속 묶여 있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힘들게 만든다. 더 나아가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카공족의 행위는 멀티탭, 노트북 거치대 등을 가져와서 홀로 1인석이 아닌 4인석을 앉아 더 큰 낭패를 끼치고 있다. 이로써, 낮은 회전율은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이었고, 이는 최근에 인상된 냉난방비, 전기료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더 심해졌다. 자영업자들은 더는 참을 수 없었고, 일부 카페는 노스터디존(No Study Zone), 콘센트 막기, 2시간 시간제한 등 다양한 정책들을 내세웠다. 대중들은 카공족을 향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은 소비자의 자유이다. 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에 카공족으로 인해 다른 소비자 또한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다양한 의견이 등장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모두가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제하지 않는 선에서 카페 내 정책이 필요하고, 손님들 또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공중 의식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기자 김도헌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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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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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PC방의 현주소와 돌파구 거리두기 풀렸지만, 이용자는 급감...하락세 극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게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피시방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20조에 다다르는 규모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과는 달리 피시방 자체는 오히려 줄어들어, 3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1%가량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이후 넉 달간 343곳이 사라졌는데, 이는 하루에 세 곳씩 문을 닫은 꼴이다. 게임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피시방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 2020년 이후 업종별 점포 수 변화 (출처:국세청)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피시방을 이용하는 양상이 변했다. 이전에는 게임 하나를 오랫동안 붙잡고 플레이하던 분위기라면, 현재는 커플 손님과 피시방을 카페처럼 즐기고 가는 공간의 모습을 띤다. 또한, 긴 호흡의 게임보다는 짧은 호흡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PC에서 모바일로 대거 이동했고, 한국 게임 문화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바뀌면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 게임 방송으로 즐기는 사람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재택근무 및 비대면 수업 등을 위한 컴퓨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구마다 컴퓨터를 새로 장만한 점도 피시방의 쇠퇴에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헬스, 스포츠 시설의 점포 수는 늘어났지만, 이에 반해 피시방, 호프, 간이주점, 노래방 등으로 분류되는 유흥시설들의 점포 수는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업계가 피해를 봤지만, 그중에서도 피시방은 지난 수년 동안 빠르게 규모가 축소됐다. 코로나19를 배제하더라도 주 소비층인 10, 20대의 인구가 감소한 것 역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만에 무려 17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 최근 SNS상에서 화재가 된 PC방의 삼겹살 정식 (출처: 매일경제) 그렇다면 피시방 업계는 어떠한 방식으로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을까? 최근 피시방은 음식점인지 피시방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단순 끼니를 때우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한때 SNS에서 유명했던 삼겹살 정식, 불곱창, 그리고 회까지, 먹거리의 양상이 크게 변했다. 이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 역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피시방 내 코인노래방이나 휴식을 위한 라운지가 입점해 있거나, 이외에도 다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팀룸형 피시방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여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단지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이제는 음식점만큼 맛있는 음식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종합 여가 활동의 공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피시방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PC를 이용하지 않고 음식 배달만 이용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방과 후 친구들끼리 다 같이 모여 피시방을 가던 익숙한 풍경은 코로나19 이후 점차 보기 어려워졌다. 피시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으며, 주 고객인 10, 20대 인구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잠시 활력을 찾은 지금이 피시방 업계에 있어 향후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피시방도 곧 오락실처럼 추억의 공간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남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 최일우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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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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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전쟁, 혼란스러운 정세 속절없이 흘러간 1년과 여전히 혼란스러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난 10월,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며 러시아가 점령하였던 도시들을 차츰 수복해왔다. 기사를 작성할 당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현장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전쟁은 어느덧 8개월을 넘어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점차 익숙해지는 새로운 시대, 쏟아지는 다양한 뉴스들 속에 묻혀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세 번째 후속(Follow-up) 기사이자 마지막 기사에서는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해군의 날 열병식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의 모습 (출처: REUTERS/Maxim Shemetov) 용병이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 꾸준히 건강 이상설이 쏟아졌던 푸틴도, 이전과 같지 않다던 러시아도 아직 건재하다. 비록 현재의 전쟁 양상이 러시아가 원했던 그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병력 조달, 자국민의 전쟁 반대, 영구동토층 침식 등과 같은 내부적인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들 없이 전쟁을 치러왔다. 하나 최근 들어 러시아 용병들이 탈영 혹은 망명에 성공하면서, 러시아의 민낯이 더욱더 진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최근 인해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가 군사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망명한 전 와그너 그룹 지휘관 메드베데프에 따르면 처음 자신에게 10명의 인원이 배치되었으나 이후 죄수들이 전쟁에 동원되어 그 숫자가 급격히 늘었고, 전사자가 생기면 더 많은 사람이 훈련되지 않은 채로 부대와 전쟁터로 보내졌다고 한다. 더 나아가 병사의 숫자는 셀 수가 없을 정도였고, 명령서에는 전술 없이 적의 위치 정보만이 나와 있으며, 지시에 불응하는 이들을 신병들 앞에서 총살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었다면 좋았겠으나, 전사자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싶지 않았던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들을 대부분 실종 처리하였고, 와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약속받은 보험금 역시 받지 못했다고 한다. ▲ 러시아 통제 영토와 우크라이나 수복 영토 (2022년 11월 3일 기준) (출처: The New York Times)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과 뚜렷한 성과의 필요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지만, 지금 그들은 큰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전쟁 초기에는 비록 부족하더라도 서방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전쟁 중반에는 계속해서 도시들을 수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연일 계속돼 필요한 전쟁 물자를 조금씩밖에 받지 못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빛이 존재했다. 그러나 계속된 일진일퇴의 형세로 전쟁이 길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 세력으로부터 긍정적이지 못한 예보를 연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의 주요 도시들을 수복해내는 데 성공해왔으나 전쟁의 시발점 혹은 전쟁의 이유가 된 크림반도 탈환에는 한 번도 성과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강한 애국심과 가족을 위한 사랑,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전쟁을 훌륭히 치러왔고, 많은 땅을 재탈환해 내는 등 열세라 여겨졌던 국제사회의 생각을 뒤집어 왔으나 크림반도 탈환에는 연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동남 전선에서 성과가 없어 크림반도를 향해 진격을 하기가 어려운 데다, 러시아군의 필사적인 동남 전선 방어와 인해전술이 겹쳐 동남 전선은 서방의 지원 이외에는 당장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전쟁 속에서 양측 모두 '한반도 모델'까지 거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희망적' 혹은 '긍정적' 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동남 전선이나 크림반도에서의 성과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4일 처음 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이후로 꾸준히 소식을 따라가며 접해왔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어느덧 그 시계추가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세계화 시대로 복잡해진 이해관계와 대국 러시아의 힘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으며 국가와 가족을 향한 마음으로 싸워가는 우크라이나가 동남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서방 세력으로부터 '긍정적' 신호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자국민마저 반대하는 전쟁을 러시아가 어떻게 계속 이어 나갈 지 역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많은 기자가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관한 후속 기사를 내거나 전쟁 소식을 보도할 필요가 없어지고, 종전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자 강민군 (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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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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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 유료화 선언한 넷플릭스, 후폭풍 오나 계정 공유 유료화에 이용자들 불만 속출, 뿔난 민심 달랠 수 있을까 한때 ‘비번 공유는 사랑’이라며 전 세계 가입자를 모집했던 넷플릭스가 최근 들어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다. 기존의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 등 계정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와 더불어, 구독료 17,000원을 나눠서 부담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포함한 90%에 가까운 OTT 이용자들이 계정을 공유해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이 아닌 타인과 계정을 공유한 사람은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넷플릭스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역시 올해 1분기 중으로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함을 공식화했다. 넷플릭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OTT 업계 및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 OTT 계정 공유 현황 및 공유 대상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왜 이런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정 공유 제한을 추진하는 걸까? 먼저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고객 이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성 고객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OTT 업계는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많은 OTT 플랫폼이 시장에 진입했다. 따라서, 성숙기 시장에 접어든 지금, 더 이상 신규 고객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에서 OTT 구독료가 10% 인상되더라도 구독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51%로 다른 OTT로 이동하겠다는 응답보다 13% 높은 수치를 보였다. 더욱이, 이런 충성도는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가 국내 OTT에 비해 높게 나왔다. ▲ OTT 플렛폼의 이용료 인상시, 지속 이용 의향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러한 넷플릭스의 결정은 국내 OTT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웨이브, 티빙, 왓챠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OTT 시장은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넷플릭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흥행에 따라 이용자 수가 증감하는 OTT 시장 특성상 국내 OTT가 현재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와 같은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만한 오리지널 작품을 내놓으면 넷플릭스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 국내 OTT 플랫폼들의 근본적인 고충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공유 제한 조치가 국내 OTT 시장에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에는 어렵다. 이와 같은 넷플릭스의 조치로 국내, 해외 이용자들은 모두 새로운 요금체계에 반발하고 있으며,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면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격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를 필두로 충성도 높은 고객 중심의 유치를 위한 이러한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OTT 업계에 전반적으로 적용될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계정 공유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고 선언한 넷플릭스의 이러한 선택이 역사에 남을 악수가 될지 새로운 OTT 플랫폼 공유 금지의 선구자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수습기자 최일우 (20) 편집 김승혁 (21) 디자인 김수민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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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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