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도나도 품절, 품절 마케팅이란? 먹태깡으로 알아보는 품절 마케팅 지난 7월 출시된 농심의 신제품 과자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먹태깡은 농심의 인기 상품인 새우깡의 후속작으로서, ‘깡’ 시리즈로는 6번째 제품이다. 이는 편의점 ‘오픈런’이 이어지며 중고마켓에서 웃돈이 3배 이상 얹어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1회 구매 수량을 제한했음에도 출시 25일 만에 195만 봉이 팔린 먹태깡은 그야말로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먹태깡의 편의점 하루 발주 수량이 4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그 논란 중 품절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먹태깡 (출처: 농심) 일각에서는 농심이 먹태깡의 공급량을 조절하며 품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물량을 늘렸다가 희귀성을 바탕으로 한 인기가 사라질 수 있기에 공급량을 늘리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다만 농심과 같은 제과업계에서는 이런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희귀성이 제품의 가치 척도로 인정되는 명품과 달리 식품은 단가가 낮고 기다리면 반드시 살 수 있는 대량 생산 제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심은 '이 현상은 단순히 초기 인기 예상을 못해 수급 불균형이 온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20% 증가된 생산량을 대책으로 보였다. 하지만 먹태깡, 허니버터칩, 점보도시락과 같은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키는 히트 상품에는 언제나 과도한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잦은 불만을 사며 논란의 대상이 되는 품절 마케팅에 대해 제대로 알고 기업과 소비자는 관련된 성숙한 대처 방안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품절 마케팅이란 어떤 상품에 대해 품절되었거나 품절이 임박했다고 알려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일이다. 국민대학교 신OO 학생은 “관심 없던 물건도 자꾸 품절이라고 하면 한번 사보고 싶어져요” 라고 말했다. 이처럼 “1인 2개 구매 제한”, “품절 임박!”, “현재 n개 남았습니다” 와 같은 문구는 제품의 희소성을 높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된다. 품절까지 된 제품이라면 다른 제품과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눈길이 가게 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판매 개시 2분 만에 품절되어 하루 400개 수량 한정으로 판매하거나 1회 구매 수량을 제한함에도 인기 있는 먹태깡이 바로 그 예시이다. 단순히 마케팅의 일종이라 생각되는 품절 마케팅이 자주 논란으로 불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품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경우들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꼼수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품절임박 (출처: 시선뉴스) 제품을 생산할 때 몇 개를 생산해 냈는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의 품절 마케팅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과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모으고 입소문을 타기위해 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다. 또는 판매할 제품의 개수를 한정하여 항상 재고가 부족하게 만들어 ‘이번이 아니면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들게 한다. SNS로 인해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면서 소장욕에 비롯된 경쟁심을 일으키는 것이 더욱 쉬워지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 되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품절 마케팅은 가게 안에 자리가 있어도 밖에 줄을 세워놓는 유명 맛집들의 전략과 비슷하다”며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자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호감을 끌 수 있는 것은 잠깐이지만 정직하고 장기적인 회사 본인의 편익은 비로소 기업의 편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또한 눈앞의 희소성만을 좇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기자 권민지 (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70
-
26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5
- 257
- 동영상동영상
-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선보인다 경쟁 속에서 강력한 AI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으며, 오픈AI와 구글의 진출로 국내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토종 기업들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도 전세계가 주목할 만한 AI '하이퍼클로바X'를 다음 달 24일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면 아래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던 네이버가 약 2년 만에 AI 분야의 경쟁에 도전하며 준비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알아보자. ▲ 김유원 대표의 '하이퍼클로바X' 설명 (출처: 매일 뉴스)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초대규모 AI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과 강점으로 기능성·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우선 기능성 측면에서 하이퍼클로바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네이버만이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하여 실제 한국어 능력 시험에서도 높은 성능을 나타내어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답변하는 것이 가능하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하며, 커머스, 금융, 법률, 교육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도 특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사용자향 커스텀 기능을 통해 읽기, 쓰기, 코딩하기, 검색, 요약, 상담, 추천, 기획 등 사용자가 원하는 여러 가지 영역에서 강력한 백본이 되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네이버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기존 GPU(그래픽 처리 장치) 대비 4배 이상 큰 운영 규모를 갖추었으며, 하드웨어와 시설의 완벽한 조합을 나타내는 하이퍼스케일 ‘각 세종’을 활용하여 분산된 컴퓨팅 환경을 최대 수천 개의 서버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네이버는 더불어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를 베타 출시할 예정이다. ‘클로바X’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대화형 AI 서비스이다.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 가능하다. 더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 클로바 Q&A 자동생성 챗봇 (출처: 네이버) 반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최근에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인 성낙호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범용 AI 모델에 집중하는 반면 네이버는 주로 아랍권 및 비영어권 국가를 타겟으로 삼고, 해당 국가의 정치 및 문화적 맥락에 부합하는 AI 모델을 내놓는다는 설명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비(非)영어권' 국가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바드(Bard)'가 빠른 속도로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전략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바드의 다섯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제공 지역과 언어를 대폭 확장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바드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서비스화가 되었으며 영어·한국어·일본어 3종에 머물렀던 바드의 언어 종류 역시 46종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글로벌 검색 엔진 통계 사이트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점유율은 85.5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업계 내에서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구글의 포털 지배력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의 선진출이 기술적인 역량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나타내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구글의 해외 시장에서의 강한 입지가 네이버의 AI 전략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네이버의 추가적인 노력과 전략의 검토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인 김유원은 "지난 2년간 AI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전 세계적 변화에 대비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네이버가 AI 분야의 세계적인 변화와 도전에 잘 대비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새로운 AI 기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끊임없는 기술 발전과 AI 분야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그들의 미래 성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터다지기 끝에 마침내 AI 경쟁에 뛰어드는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IT부 장서연 (21) 디자인 유윤주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70
-
26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5
- 129
- 동영상동영상
-
벌써 시들해진 ‘스레드’의 인기,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앱 ‘스레드’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자 인스타그램 사용자라면 ‘스레드’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에서 새롭게 출시한 SNS 플랫폼으로, 텍스트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SNS가 많은 상황 속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스레드는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출시되었지만, 현재 그 인기가 벌써 시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레드가 어떤 앱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인기 감소 요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 앱 '스레드' (출처: META) 2023년 7월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인터넷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가 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빨랐다고 평가받은 챗GPT도 1억명의 사용자를 모으는 데에는 2개월이 걸렸으니 정말 독보적인 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는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이 중심인 서비스지만, 스레드는 텍스트에 주력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MZ세대는 스레드를 인스타그램보다 ‘더 진지하고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최재용 한국 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기반이라 사실상 사진 보러 들어가는 SNS였다”며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잘 찍고 잘 편집해야 한다는 생각을 덜어주고 사람 간 소통에 집중하게 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스레드는 메타가 트위터의 대안으로 개발한 SNS인 만큼 전체적인 기능은 트위터와 흡사하다. 트위터는 최대 280자의 글과 2분 20초의 영상까지 가능했지만, 스레드는 500자 내외의 글과 최대 5분까지의 영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반으로 스레드가 운영되는 만큼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고, 스레드에 쓴 글을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이나 스토리로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 스레드 한국 실 사용자 수&신규 설치 건 수 (출처: 모바일인덱스) 그러나, 트위터를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던 스레드의 인기가 벌써 시들해지고 있다. 스레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주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현재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천 300만명으로 지난 7월 7일에 대비하면, 70% 정도 폭락한 상태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스레드 앱에서 보내는 시간도 하루 평균 19분에서 4분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에 트위터의 일일 이용자 수는 약 2억 명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사용 시간도 30분에 달한다. 스레드의 이용자 수가 급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기능부족으로 나타났다. 스레드에는 아직 다이렉트 메시지(DM)나 팔로우한 이용자들의 게시물만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없다. 이러한 점들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에서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그 외에도 해시태그가 없다는 점, 웹브라우저에서의 스레드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 등이 개선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과의 자동 연동이 초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에 따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스레드를 탈퇴하려면 인스타그램도 함께 탈퇴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레드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대안으로는 스레드 내에 이용자들을 위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앞으로 스레드에서 콘텐츠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과 웹을 통해서도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가장 원하던 기능인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메타(META)는 챗봇 ‘페르소나’를 활용해서 스레드의 기능을 트위터와 차별화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페르소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특정 인물의 성격이나 말투를 따라 할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에도 여전히 트위터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 만큼,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추가하고 트위터와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미국 IT매체에 따르면 메타(META) 경영진은 스레드가 제2의 ‘클럽하우스’가 되지 않게 하려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소셜 플랫폼으로, 출시 이후 많은 셀럽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21년 6월 국내 월 실사용자 수 4만 7619명에서 올해 들어 5,000명 수준으로 감소하며 그 인기가 많이 감소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스레드를 통해 “남은 기간 기본기를 다지고, 유지하면서 지역 사회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새로운 기능 추가와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장점을 살려 다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길 기대해본다. 기자 김정원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70
-
26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5
- 169
- 동영상동영상
-
"여름 휴가 있어도 못가요", 우리는 휴포족 증가하는 휴포족에 따른 국내외 경제 상황은 과연 어떨까? 여름이라면 기대되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여름휴가이다. 여름휴가 시기에는 사람들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일상이자 이상적인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이 일반적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있다. 바로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 일명 '휴포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의 전형적인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휴포족이 어떻게 생겼는지, 휴포족들은 어떻게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2023년 6월 온라인 조사기관 피앰아이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0%에만 달한다.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선택한 응답자(73%) 중 ‘비용이 부담돼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34.8%였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른 비용이 사람들의 여름휴가를 주저하게 만든 것일까? 그 이유는 여행 관련 물가의 급등이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콘도 이용료는 13.4%, 호텔 숙박료 11.1%, 놀이시설 이용료 6.8%, 외식 물가 6.3% 등이 오르며 가장 높은 소비 비율을 이루는 숙박비와 외식비, 관광비가 매우 상승한 것이다. 이를 통해 치솟는 물가에 휴가철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휴포족들의 휴식지도 궁금해진다. 휴포족들은 어디서 그들만의 최선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백화점 또는 쇼핑몰이다. 휴포족의 증가로 백화점이나 실내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몰캉스족'이 늘고 있다. 몰캉스는 쇼핑몰과 바캉스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었으며, 휴가철 여행지 대신 쇼핑몰에서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롯데월드타워몰의 경우 2023년 7월 하루 평균 방문객은 6월 대비 8% 증가했다. 최근 엄청난 양의 폭우가 내렸던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롯데월드타워몰의 평균 하루 방문객 또한 10%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곳 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 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의 일 평균 방문객도 전월 대비 6~10% 증가했다고 보도되었다. 본래 휴가 철이 되면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많이 가는 탓에 백화점 또는 쇼핑몰에는 사람이 뜸하였지만, 휴포족과 몰캉스족의 증가로 인해 이번년도에는 그런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나아가 골프, 아이스링크, 놀이공원 등의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송파구 롯데월드몰 (출처: 뉴스1) 이러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과 모델을 채택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업들은 고객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 더 나은 여름휴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성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번째로, 식품·외식업계 쪽들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색다른 메뉴 및 신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국내외 여행을 굳이 가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으로 여름철을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분식 프랜차이즈인 ‘스쿨푸드’이다. 스쿨푸드는 해외 맛집의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를 새로 출시하면서 휴포족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스쿨푸드는 2023년 3월에 ‘홀그레잇 타마고샌드’라는 것을 선보였다. 스쿨푸드에 따르면, 타마고 산도의 원조인 일본 도쿄 ‘아마 노야’ 맛집의 레시피를 활용하였다고 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기 때문에 일본으로 떠나지 않고도 집에서 미식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렇듯, 다양한 음식 메뉴들은 휴포족의 한 줄기의 빛이 되었고, 앞으로 등장한 신메뉴들이 어떠할지 전망이 기대된다. ▲ 일본 도쿄 맛집 레시피를 활용한 홀그레잇 타마고샌드 (출처: 스쿨푸드) 휴포자를 위한 업계는 식품 및 외식업계뿐만이 아니다. 호텔업계에서도 부담이 적고 만족도는 올릴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않고도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글래드 호텔에서 출시한 상품이다. 글래드 호텔은 휴포자들도 만족스럽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글래드 데이 패키지’를 출시하였다. 글래드 호텔은 7~8월 여름 시즌에 맞추어 공식 홈페이지에 최저가 상품을 선보였으며, 이 또한 상당한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음식을 시작으로 호텔까지, 휴포족들을 위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내 기업들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차별화된 여름휴가 시즌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여름휴가부터는 여행을 못 가서 너무 우울해하거나 막막해하는 것보다는, 새로 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들과 활동들을 이용해 보면서 색다른 우리만의 호캉스를 누려보는 것이 어떨까? 편집 김다민 (19) 디자인 유병준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70
-
25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5
- 91
- 동영상동영상
-
고전 게임 마리오의 영화계 데뷔 추억의 게임에서 영화로 5월 5일 어린이날은 맞아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다.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짱구는못말려 극장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은 영화들은 단순히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위 영화들 중 독보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68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의 기록과 월드와이드 수익 1조 1,700억을 기록하며 겨울왕국의 흥행 성적을 돌파한 <슈퍼미라오>의 흥행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마리오라는 아이피는 1981년 제작된 아케이드 게임 <동키콩>에서 “점프맨”이라 불리는 캐릭터에서 1985년 해당 캐릭터의 단독 게임 “마리오”가 발매되며 시작됐다. 1985년을 시작으로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마리오는 게임산업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마리오의 고전적 형식인 RPG뿐만이 아닌 마리오 파티, 마리오 카트, 사커, 대난투 등 다양한 시리즈로 플랫폼 게임 일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아이피를 갖고 있는 마리오가 영화 산업에 발을 내디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3년, 디즈니의 자회사 할리우드 픽처스는 당시 “슈퍼 패미컴”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닌텐도의 마리오를 주제로 세계 최초 비디오 게임 원작 실사 영화 제작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적인 한계와 연출로 인해 흥행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곧 “게임 실사영화는 망한다”라는 공식을 만들며 닌텐도는 지난 30년간 영화 산업을 기피하게 된다. ▲ 1993년도 슈퍼마리오 실사 영화 (출처: GAMESPEW) 이러한 암흑기와 경쟁사 소니의 독자적인 아이피인 <소닉> 게임의 영화산업 진출과 흥행 때문일까? 닌텐도는 이번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에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닌텐도는 <슈퍼마리오>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기획 프로듀싱을 일루미네이션에게 위탁했다. 일루미네이션은 <슈퍼배드>, <미니언즈>를 제작한 역량 있는 제작사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명가로 알려져 비주얼과 그래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이를 통해 이번<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다양한 이스터 에그와 팬서비스의 개념으로 소소한 디테일을 적절히 추가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선 영화에 나오는 “마리오 카트”씬에 사용되는 자동차의 외관을 전문적인 메카닉의 자문을 받아 현실적인 비주얼을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 2023 애니메이션 영화으로 출시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출처: 위드뉴스) 이렇게 영상미와 시각적인 면모와 별개로 영화에 사용된 음원도 흥행의 요소이다. 마리오를 어린 시절부터 접한 30·40세대에겐 마리오만의 독특한 OST에 향수를 느꼈다는 평이 있다. 단순히 고전 게임에서 추출한 8-bit의 배경음악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편곡이 더해진 음원을 사용하며 많은 어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추가로 음원 제작의 감독은 <아이언맨 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브라이언 타일러와 기존 <젤다의 전설>, <마리오>의 콘도 코지가 맡았다. 가장 반발이 많았던 성우의 캐스팅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를, 잭 블랙이 쿠파를 예상보다 자연스럽게 연기해 해당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아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이 있다. 영화 제작 발표 단계에서 나온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번 <슈퍼마리오>는 닌텐도가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첫 발판이 되었다. 아이피 관련된 콘텐츠에 보수적인 닌텐도가 앞으로 영화계에서 의 첫 발걸음이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 속 쿠키영화를 통해 닌텐도는 마리오만이 아닌 다른 시리즈물을 제작하여 자체적인 세계관을 구상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닌텐도의 성과는 추후 게임-영화 산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경쟁 대기업 게임사와의 경쟁적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 예상된다. 기자 오민영(21) 편집 김다민(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9 (2023.5.)
-
257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128
- 동영상동영상
-
영화관을 찾지 않는 관객들 위기를 맞은 국내 극장가 다양한 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최근에는 마스크 해제 및 팬데믹 상황의 완화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국내 극장 사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극장의 전체 매출액은 691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과 비교했을 때 36.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게 국내 영화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2022년 기준으로 영화 제작에 투자된 총비용이 매출액과 일치하는 점을 말하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국내 영화는 단 8편뿐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흥행 결과를 보여주었다. 2023년 5월까지 올해 개봉한 국내 주요 영화 7편 중에서도 단 한 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딱 두 편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내 극장가의 침체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 팬데믹 동안 3번 인상된 영화 티켓 값 (출처: 조선비즈)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높아진 티켓 가격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CGV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극장들은 최근 3년 동안 영화 티켓 가격을 세 번이나 인상했다. 2023년 5월 현재, 평범한 성인의 경우 일반 영화 티켓 가격은 최소 14,000원에서 최대 15,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조조 영화 티켓 역시 10,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해 국내 관객들은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영화 관람은 가장 일반적이고 부담 없는 취미 생활 및 놀거리였다. 그러나 티켓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고급 취미 생활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다. 한 장의 영화 티켓과 함께 팝콘 하나를 즐기려 해도 2만 원에 육박하는 지출이 발생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티켓 가격 상승이 더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이로 인해 많은 관객들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영화관 방문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OTT 서비스의 진화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산업 중 하나는 OTT 서비스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했던 상황에서집에서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원하는 영화 및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OTT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3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며 규모가 커지고 콘텐츠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 2018~2022년 한국 영화 영상산업 시장 비중 표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산업통계: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 영화 영상 산업 시장 비중에서 OTT의 비중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극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 3년 동안 OTT의 비중은 극장의 비중을 앞지르며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19가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는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 서비스와 계약을 맺어 영화를 단독으로 공개하는 사례도 있었다. 게다가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도 일정 기간 후 OTT 서비스에 업로드되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 영화관 상영 종료 후 VOD로 업로드되기까지의 시간인 홀드백도 많이 단축되었다. 따라서 과거에는 영화가 개봉하면 대부분 사람이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OTT 서비스들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영화가 OTT에 업로드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집에서 관람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국내 영화관 산업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관객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영화관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장은 거대한 스크린과 풍성한 사운드로 보다 집중력 있고 흥미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따라서 관객들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영화관 관련 문제점들이 해결된다면 언제든 영화관을 다시 찾을 것이다. 이에 극장가 업계들에게는 지금이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중요한 시기임이 틀림없다. 하루 빨리 극장업계가 관객들의 이러한 의견을 수용하고 개선하여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자 안다인(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9 (2023.5.)
-
255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241
- 동영상동영상
-
지능형 로봇법 국회 통과, 더욱더 발전하게 될 로봇 시장 발전하고 있는 배달 로봇 지난 4월, 편의점 CU가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모빈은 실외 이동로봇이라고 불리는데, 실외 이동로봇이란 쉽게 말하자면 ‘배달 로봇’이고 이번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에서 새롭게 정의된 용어이다. 흔히 음식이나 음료를 배달하거나 공원에서 안내나 청소가 가능한 로봇이다. ▲ 표결 현황 (출처: 구글) 모빈 로봇을 테스트하기 위해 CU 남양시티점을 선정하였고 포켓CU 또는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장소에 최적의 경로로 배송이 가능하게 설정했다. 모빈 로봇은 눈, 비 등 악천후에도 24시간 운영하며, 3D라이더 센서를 이용해 좁은 인도, 경사로와 같은 장애물을 인식하여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하며, 바퀴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휠’을 통해 계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유인 배달비 3,000원에서 900원으로 사용한 결과, 10배 이상 이용객의 증가를 불러왔다. 평균 11분 내외 배달로, 일반 라이더 배달보다 더 빨랐다. 단거리 배달이 상용화된다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례가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실외 이동로봇의 국내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이하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4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있다. 올해부터 배달 로봇 등 실외 이동로봇의 사업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실외용 배달 로봇을 위해 기술 강화를 노력해 왔던 유통 및 외식업체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도로교통법, 공원녹지법, 생활물류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여러 규제가 배달 로봇의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어, 발전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대응하기 다소 아쉬웠지만, 이런 점들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 표결 현황 (출처: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개정안은 지능형 로봇의 정의, 보급 촉진, 보험 가입 의무 등 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가하는 조항들이 담겨 있다. 관련 규정과 손해보장사업 실시 근거도 마련됐다. 보도 통행은 안전 인증을 받은 로봇에 한해 허용이 되며, 로봇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손해를 담보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로봇투자회사가 조사 또는 검사를 거부, 방해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안전성을 갖춘 로봇은 배송, 순찰, 방역, 안내, 청소 등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졌다. 실내 로봇의 상용화에 비해 뒤늦게 출발점에 서게 된 배달 로봇이지만, 이미 기술적인 완성도는 서비스 도입에 근접한 상태이다. 한 로봇 전문가는 “구불구불한 길로 이어진 주택 밀집 지역에는 당장 도입이 어렵겠지만, 대단지 아파트나 대형 빌딩에선 당장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 CU의 '모빈(MOBINN) 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진 (출처: 구글) CU뿐만 아니라 KT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기업인 뉴빌리티와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를 이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우아한형제들도 경기도 수원 광교 아파트 단지에서 실내외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배달 로봇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바이다. 배달 로봇은 집 근처지만 외출하고 싶지 않아 배달시키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근거리 배달 서비스가 특성화 되어 있는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배달 비용 대비 약 1/5을 줄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상황을 불러일으킨다. 또, 배달원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배달원 부족으로 인한 배달비 폭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진 배달 로봇은 로봇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 권민지(22) 디자인 유병준(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9 (2023.5.)
-
253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94
- 동영상동영상
-
NBA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끈 지미 버틀러 지미 버틀러를 통해 보는 조던의 재림 지난 4월 27일, NBA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 히트는 많은 예측을 뒤엎고 이번 시즌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밀워키 벅스를 물리쳐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의 핵심 주인공은 팀의 슈팅 가드과 스몰 포워드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지미 버틀러(33)였다. 그는 경기 내에서 42점이라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특히 이번 승리에 대한 열광은 더 뜨거웠는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플레이오프에서 56득점을 몰아넣은 지미 버틀러 (출처: Megan Briggs/Getty Images) 사실상 NBA에서 뒷 순위의 팀이 상위의 팀을 이기는 경우는 보기 드문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끈 지미 버틀러 선수에게 많은 환호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그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상반된 농구 커리어를 가진 선수이기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마이애미 히트에서 활약 중인 지미 버틀러는 1989년 9월 14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버틀러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어머니 또한 버틀러가 13살이 되던 해에 그의 곁을 떠났다.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홀로 노숙 생활을 하며 성장해야 했던 버틀러는 우연치 않게 조던 레슬리를 만나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농구만을 바라보며 학창시절을 보낸 후, 대학시절에는 타일러 주와 마리너 대학교를 대표하며 경기에 뛰었으며 결국 NBA 슈퍼스타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201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30위라는 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면 되었고 인생역전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야심찬 수비와 전력적인 드라이브로 유명세를 떨쳤고, NBA의 올스타 부분에서는 6차례나 선발되었다. 또한, 시카고 불스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NBA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놀라운 수비와 공격 능력을 발휘하며, 그의 뛰어난 역량을 뽐내기도 하였다. 엄청난 선수로 자라난 버틀러는 2019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면서 팀을 파이널 무대까지 올려놓곤 하는 등, 항상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4월 27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농구 선수들에게는 갹별한 의미인 등번호 23번을 달고 “농구로 기적을 쓰는 남자,” 또는 “조던,” 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번 시즌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밀워키 상대로 승리하였다. 이번 경기의 극적인 상황이 주목을 받았는데, 마지막 4쿼터 때 16점 차라는 뒤처진 점수로 마이애미는 경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직전에 2점 차까지 따라잡은 마이애미는 종료 0.5초 전 버틀러가 골 밑에서 넣은 서커스 슛으로 연장까지 이어져 결국 팀은 승리하였다. 이날 버틀러는 4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제일 마지막인 순위인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꺾은 건 NBA 역대 6번째다. 여기서 그가 보여준 원맨쇼와 그의 팀원들이 대부분이 언 드래프트 선수들이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번 승리는 농구 팬들에게 조던을 떠올리게 하는 옛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 ▲ 0.5초를 남기고 동점 슛을 넣는 버틀러 (출저: Miami Heat twitter) 이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버틀러와 마이애미는 뉴욕 닉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서도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LA 레이커스, 골든 스테이트, 덴버 등의 막강한 팀들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렇기에 가장 꼴찌인 8번 시드의 기적이 현실이 될지는 버틀러뿐만 아니라 감독 그리고 선수들에게 달렸다. 마이애미의 승리를 내심 바라면서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BizOn Online Newsletter Vol.69 (2023.5.)
-
251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289
- 동영상동영상
-
놀이공원 패스트 트랙, 가격 차별이 소비자 차별로 이어지나? 패스트 트랙 이용권이 주장하는 정당성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놀이공원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일반 대기 줄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이용권’이 논란 위에 올랐다. 현재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주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들을 살펴보면 ‘매직패스 프리미엄’ ‘Q패스’ ‘해피패스’ 등 추가 요금을 지불할 경우 놀이기구 탑승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SBS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는 지난 4월 놀이공원 '매직패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었다. 방송에 출현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사용하여 시간을 산다는 현상이 적절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매직패스와 같은 유료 놀이공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 서비스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방법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소수의 인물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불평등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패스트 트랙 이용권에 대해 찬반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 매직패스 예매 페이지 (출처: 구글)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정당하며, 이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 원하는 좌석을 돈으로 주고 얻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긴 탑승 대기 시간을 단축하여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탈 수 있게 되며,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차별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이용객들에게 다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동시에, 기존 이용객들이 대기 시간을 줄이면서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업계는 효율적으로 놀이공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 이용객들도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더불어, 찬성 쪽은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이지 강제성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평등성이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어린이날을 앞두고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람들의 모습 (출처: 구글)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 새치기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용객들 사이에 경제적 불평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한다. 그 이유는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은 탑승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다른 이용객들보다 더 많이 놀이기구를 탈 수 있지만, 구매하지 못하는 일부 이용객들은 여전히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고,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놀이공원을 가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낮고, 어린아이들도 많이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덕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경제적 불평등의 상황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앞선다. 나아가, 돈이 있는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을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배우게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패스트 트랙을 이용하는 것은 분명한 장단점이 존재하며, 도덕적인 부분을 감안해야 하므로 우리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패스트 트랙 이용권과 같은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대안적인 방안을 찾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놀이기구의 이용 가능한 인원을 더욱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안들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뿐 아니라, 이용객들 사이의 만족도와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편집 김다민(19) 디자인 이예지(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9 (2023.5.)
-
249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339
- 동영상동영상
-
극심한 피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따뜻한 손길 이어져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구 국경지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약 20만 채의 건물이 붕괴하고 이재민 역시 200만 명 이상이 발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강진 피해 금액은 1천억 달러, 약 130조 6천억여 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대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미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보다 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무너진 건물 아래 수만 명이 고립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3개월간을 국가 비상사태, 일주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였다. 튀르키예 지진과 구호 정보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 도심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56개국에서 지원을 나섰다. 튀르키예와 적대 관계인 그리스, 스웨덴 등에서도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총 11만 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 대의 중장비가 동원됐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8일, 118명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파견했으며 16일에는 2진 구호대와 텐트, 담요 등을 추가로 보냈다. 구조 활동에 힘을 쓰는 와중에도 튀르키예 지역의 폭풍우와 영하의 날씨가 구조를 더디게 했다. 첫 지진 시 기온이 영하 4도였으며, 낮은 기온 속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은 저체온증에 노출되었다. 더불어 폭설과 폭우까지 더해져 도로가 끊기고 그로 인해 지원 인력이나 장비 이동이 지연되면서 구조가 더뎌졌다. ▲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지역인데, 이 중에서도 특히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반군 장악 지역이라 진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랜 전쟁으로 의료 인프라도 파괴되어 구조 및 치료의 어려움을 겪었다. 시리아에는 2월 9일에서야 UN 구호물자가 처음으로 도착했으며, 시리아 내전 당시 민간인 구호 활동을 벌였던 ‘화이트 헬멧’이 이번 지진 구호 활동에도 힘을 쓰고 있다. 튀르키예는 구조작업에 집중했지만, 시리아에서는 구조보다는 사망자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공식 기부처 안내는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는 지진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 원화 계좌를 개설했다. 후원 계좌를 통한 공식 후원 이외에도 비상 물품 지원이 가능하며 튀르키예 대지진에서 피해를 본 지방에 긴급히 필요한 필수 비상 물품 목록은 겨울용 구호 텐트, 이불, 침낭, 쉘터 컨테이너, 전기 히터라고 전했다. 롯데 유통군과 OK금융그룹 등 유명 기업과 유명 연예인, 그리고 정부가 나서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6.25 참전국으로 우리나라를 도왔던 국가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5일, 지진으로 피해가 극심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폭우로 인해 홍수까지 발생해 사망자가 추가되었다. 지진 후 이재민을 위해 세워진 텐트와 컨테이너 단지에 홍수가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연이은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두 국가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루빨리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자 곽해원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
247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 109
- 동영상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