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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 요즘 어때? AI의 발달과 슬로우 패션의 등장으로 인한 패션 산업의 다양한 변화들 최근의 패션 산업은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더 나아간 5G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쉽게 살 수 있음은 물론 AI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춘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그에 반면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이 알려지며 슬로우 패션,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개념들이 나타나면서 리세일 시장 시장이 커지는 등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쇼핑 방식들도 생겨났다. ▲ 인공지능을 활용한 패션 (출처: H&M 자회사 아이비레벨 홈페이지) 5G시대가 열리면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는데 패션 산업에서도 AI가 등장했다. 패션 산업은 트렌드가 빨리 변해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고객의 취향 또한 매우 다양하므로 기존에는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마케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는 초개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사이클, 시간, 날씨, 요일 등의 외부적 변수와 구매 맥락까지 분석해 소비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예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스티치픽스는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AI와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업하여 제일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해준다. 스티치픽스에 접속하여 각자의 스타일 프로필을 작성하면 AI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이 가장 선호할 만한 패션 아이템 총 5개 아이템을 선정한 후 상자에 넣어 고객에게 “선물”하며, 고객은 이 아이템을 받아보고 마음에 드는 아이템만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집에서도 맞춤형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H&M 그룹 산하의 브랜드 아이비레벨은 구글 상황인지 API를 바탕으로 ‘코디드 꾸뛰르(Coded Coutur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구글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소비자 맞춤형 드레스를 제작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러한 ‘데이터 드레스(Data dress)’를 앱으로 확인한 후 바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올해 말 앱이 공개될 예정이다. AI 기술은 이처럼 패션 산업 영역에서 스타일링, 데이터 분석, 디자인, 생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패션산업이 기성복 시장에서 다시 맞춤옷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의류산업의 어두운 면인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면서 슬로우 패션, 리세일 시장, 의류 대여 산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옷이 쌓여있지만, 입을 옷은 없다 (출처: Getty Images Bank) 전 세계적으로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이미 사용되었지만 새것과 마찬가지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쓸데없이 버려지는 물건들로 인해 지구의 환경이 위험하다는 사실에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자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고, 최대한 물건을 적게 소유하고자 본인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에도 예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미국의 의류 리세일(resale) 시장에는 제이시페니,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갭은 물론 패스트 패션의 대표주자 ‘H&M’도 합류했다. 이처럼 미국 의류 리세일 시장은 지속 가능 패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 변화와 매출 부진으로 새로운 출구 찾기에 고심하는 의류 리테일러들의 노력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중고 거래는 물론 빈티지가 유행하면서 옷을 중고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의류 대여라는 새로운 사업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시로 클로젯셰어가 있다. '셰어러(Sharer·옷을 빌려주는 사람)'와 '렌터(Renter·옷을 빌리는 사람)'를 연결해서 셰어러는 잘 입지 않는 옷을 플랫폼에 위탁하고서 대여료를 받고, 렌터는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옷을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이다. '패션 재화의 낭비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는 것'을 목표로 ‘회수 시스템’을 갖추고자 클로젯셰어를 만든 것이다. 패션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세일 시장이 커지고 있음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심해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브랜드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의식주 중 하나인 패션은 기본적으로 삶의 필요하다. 하지만 이 패션을 단순 멋을 위해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며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AI의 발달로 나에게 맞춤화된 옷 한 벌을 구해 오래 입는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지 추천해본다. 기자 한수빈(18) 디자인 박동영(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1 (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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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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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어떻게 싸게 팔 수 있는 걸까?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의 성공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앞으로도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고민을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시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이마트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한 말이다. 최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고객들의 쇼핑 습관이 바뀌면서, 이마트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e-커머스로 떠난 고객들을 잡기 위해 초저가라는 강수를 두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8월 29일 처음으로 선보인 초저가 물티슈는 꾸준히 판매되며, 출시 후 계속해서 물티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어떻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성공 요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 상품 (출처:이마트 홈페이지) 물류비의 절감과 공장가동효율 증대 이마트는 제품의 생산지를 둘로 나누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다. 이로 인해 무거운 생수를 옮기는 물류비가 낮아지게 되고 이것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률을 좀 더 높여 생산효율을 높여 파격적인 가격전략을 가능하게 하였다. 실제 이마트는 ‘이마트 국민 워터’를 이와 같은 물류비 절감과 생수 공장 가동률을 70%에서 85%로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다른 주요 생수들의 판매량을 합친 것만큼 판매한 바 있다. 대량 매입 전략 이마트는 실제 대량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칠레 와이너리로부터 100만 병을 대량 매입해 납품 단가를 낮추기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와인을 1병당 4,900원에 판매하여 30만 병이 넘은 수량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차량 워셔액, 비누, 바디워시 등과 같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제품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줄여 판매하여 타 대형마트와 비교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이처럼 이마트는 수십, 수백 배로 대량 매입을 진행하여 가격을 크게 낮추어 초저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행시켰다. ▲ 이마트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뇽' (출처: 이마트 홈페이지) 불필요한 기능 및 포장 최소화 또한, 불필요한 기능과 포장을 없애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실제 이마트 전자제품이 그의 대표적인 예시이며, TV면 방송 송출만 되게, 김치냉장고면 김치만 잘 보관되도록 만들어 부가적인 기능, 디자인, 패키지 등을 최대한 단순화해 원가를 줄이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실제 한국 가전 제조사 위니아대우와 함께 만든 이마트 120ℓ 소형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20%가량 싼 49만9000원으로 판매하였으며, 이마트 일렉트로맨 의류 건조기 10㎏도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싼 69만9000원에 판매하여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나갔다. 이처럼 이마트는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많은 고객을 유치, 유지하는데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초저가 전략을 통해 이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도 와인을 구매하게 만들어 신규 고객 유입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기존 고객의 선택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도왔다. 하지만,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보다는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e-커머스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와 일부 제품이 일부 시점에 저렴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품목을 1년 내내 싸게 팔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가격 혁신이라는 것이 결국 납품 원가 낮추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만이 성공요인은 아닐 것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마케팅 비용과 전반적인 물건의 판매동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다. 기자 이용수(16) 디자인 남재유(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48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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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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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텔레비전을 뛰어넘다 국내·외로 치열한 경쟁전을 벌이고 있는 OTT 서비스 산업 ▲ 국내와 국외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OTT 사업자 (출처: 각 회사 홈페이지, 본인 제작) 봉준호 감독의 <옥자>, 김은희 작가와 주지훈 배우의 <킹덤>과 유명 아이돌 정채연이 출연하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을 주도하거나 공동투자한 콘텐츠로, 국내와 국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많은 학우가 넷플릭스 외에도 웨이브(구 옥수수, 푹)나 티빙 같은 OTT(over-the-top) 서비스를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으로 이미 애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 OTT 서비스란 무엇일까?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OTT란 무엇인가? OTT란, 영어로 over-the-top의 약자로, 기존 텔레비전에서 이용하던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이용하지 않고 사업자가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는 넷플릭스, 훌루와 유튜브 정도가 대표주자 격이며 가장 큰 OTT 시장인 미국에서는 프라임 비디오나 애플 TV, 디즈니 플러스 정도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웨이브(WAVVE)로 통합된 옥수수(oksusu)와 푹(pooq)을 포함하여, 티빙, 왓챠플레이와 각 통신사 플랫폼 등이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이다시피, OTT 서비스는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치열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치열한 경쟁이 형성된 OTT 시장 그러나, 앞으로 일어날 이러한 경쟁은 OTT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국내·외에서 OTT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일어나게 되면서 소비자의 콘텐츠와 플랫폼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OTT 대표 주자들은, 서로 많은 양의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하다. 기존 미디어 콘텐츠의 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큰 금액을 지급한다든지, 판권을 서로 뺏어가면서 기존에 있었던 '추억'을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경쟁 중이다. 그에 더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전폭적인 투자가 이미 진행 중이다. 앞에서 넷플릭스를 이야기하면서 제시했던 <옥자>, <킹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더해 <60일 지정생존자>,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넷플릭스가 제작한 신선한 콘텐츠가 사람들을 사로잡으며, 세계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이에 경쟁하는 경쟁사들 역시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소비자 중심적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OTT 서비스 산업이 더욱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미 웨이브는 SKT와 방송 3사의 합작 결과이며, CJ ENM과 JTBC는 합작 OTT 서비스사가 만들어질 예정이고, 디즈니, 애플과 프라임 비디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물론, OTT 간의 경쟁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양질의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예상한다.그러나,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영상물 불법 유통과 같은 문제와 수익 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이 치열하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OTT 사업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의 입맛 분석과 트렌드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콘텐츠를 더욱 즐기며 지켜보도록 하자! 기자 이성준(19) 디자인 김희지(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48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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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김은서
- 작성일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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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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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디즈니(Disney)’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디즈니 사업의 발달과정과 전망을 알아보자 ▲ 어벤져스 엔드게임(좌), 알라딘(우)의 포스터(출처: 네이버) 2019년의 영화계는 디즈니영화사의 영화들로 가득 차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더 나아가 영화마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영화계에서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 치웠다. 먼저 디즈니에 속해 있는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온 영화 ‘엔드게임’의 경우 5일 만에 12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개봉 5일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는 ‘엔드게임’이 유일하다.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온 영화만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디즈니의 기존 애니메이션들을 실사화한 영화인 ‘덤보’도 성공하였고 최근에 나온 ‘알라딘’과 ‘라이온 킹’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 결과 디즈니는 영화시장에서 2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주가 역시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 아닌 디즈니의 CEO인 로버트 알렌 밥 아이거가 취임한 이후이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디즈니 전성시대를 열었을까? 디즈니의 현명한 인수합병 아이거가 취임하기 이전에 아이스너가 있었다. 아이스너의 경우 디즈니를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 잡은 데 일조한 CEO이다. 그는 미국의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를 인수하였다. 더 나아가 스포츠 채널을 인수하였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테마파크, 방송사, 스포츠팀, 출판사, 음반 제작 등 산업을 확장했다. 그는 디즈니를 단순히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회사에 한정 지은 것이 아닌 대규모 미디어 기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바탕이 되는 애니메이션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 디즈니의 실적은 떨어져 결국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게 되었다. 그 뒤 아이거는 CEO 취임 이후 창조적인 콘텐츠, 국제시장 확대,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기업 인수, 합병하였다. 그는 영화사상 최초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픽사 애니메이션을 인수하였다. 그 뒤 지금은 잘 알려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유명 만화들의 판권을 가진 마블 코믹스를 모두의 걱정 속에서도 인수하였다. 당시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던 마블코믹스를 높은 가격에 사들여 아이거의 경영능력이 월가로부터 비판되었지만 ‘아이언맨’ 한 편으로 마블 코믹스의 인수 가격의 3분의 1인 금액을 수익으로 거두어들였다. 더 나아가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루카스필름을 인수하였다. 아이거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개인 인터넷 방송 업체 ‘메이커 스튜디오’를 인수해 1인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였다. 이런 공격적인 인수합병 방식으로 인해 마블스튜디오는 디즈니에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고 실사화 영화들이 많이 성공할 수 있었다. 아이거의 입증된 경영능력으로 인해 그의 임기는 여러 차례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가입형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사업은 무엇일까? ▲ 디즈니 플러스 (출처: 네이버) 디즈니 플러스(Disney+) 디즈니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가입형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에 속해 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내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폭스 등의 콘텐츠들을 독점적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사가 운영하는 미국의 2500만 명의 가입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HULU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즈니가 독자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게 되자 넷플릭스의 주가가 하락해 약 9조 원의 손실을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은 디즈니 플러스 사업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디즈니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는 장르의 확장, 업종 간 융합, 포맷의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지는 ‘원 소스 멀티 유즈’전략을 사용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은 하나의 콘텐츠가 창조된 후 부분적인 기술변화를 거쳐 다른 장르나 산업으로 활용되면서 가치가 증대되는 효과이다. 디즈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수의 스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만화, 테마파크, 게임, 뮤지컬 등 사업을 확장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의 규모를 키우고 다각화를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런 안정성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디즈니가 다양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기자 김현정(18) BizOn Online Newsletter Vol.46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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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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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분양가 상한제 우왕좌왕 분양가 상한제 시행, 부동산 경기는 안정될 것인가? 대한민국 부동산 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정부가 10월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다. 미리 산정된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를 더한 가격 아래로 분양가를 내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취지인데,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제도는 아니다. 이미 1977년부터 확대 시행과 사실상 폐지를 반복하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2014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요건이 강화되어 충족 사례가 적었던 분양가 상한제가 2019년 8월 12일 정부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발표를 시작으로 10월 29일부터 시행 법령이 공포되어, 유예 기간 없이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취지만 고려했을 때에는 치솟는 부동산값을 잡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오랜 시간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였고, 이는 사전적•사후적인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사후적인 이유는 경제학원론을 필수로 수강한 경영대 학우들에게는 익숙한 ‘수요•공급 그래프’로 설명할 수 있다. ▲ 부동산 분양 시장 수요•공급 그래프 상한선의 가격하에서 매수자들은 ‘3번’만큼의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2번’만큼의 부동산밖에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빗금친 부분만큼의 자중손실은 기존 '1번'에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잉여보다 상한제 시행 후 '2번'에서 감소한 총 잉여의 크기이다. 매도자에게도 매수자에게도 또한 정부에게도 효용이 돌아가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효용인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전세 수요자 또한 정책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진 만큼, 규제가 없는 전셋값은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분양가가 강제적으로 낮춰진 상태에서 주택 자재 품질의 저하, 하자보수 서비스 등의 사후 관리 서비스의 질 저하 등의 품질 저하가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일지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 극대화’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2일 국토연구원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 전망’ 자료에 따르면 4년간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11%p 하락할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존 주택을 구매하려는 국민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기존에 주택을 소유한 국민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과 한국도시연구소가 밝힌 바로는 2019년 기준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은 7억 9,223만원으로 서울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은 평균적으로 8천만 원 이상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공식적으로 1년간 1.1%p의 주택매매가격 하락만을 발표하였고, 기존 주택소유주들은 약 연 2.7%p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그들이 예상하였던 것보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 투기과열지구 (출처: 연합뉴스) 이번에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의 특징은 ‘31개 투기과열지구’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동 단위로 지정대상이 되는 ‘핀셋 방식’이라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온전히 그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사전적 이유는 현재 적용대상 지역들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 (출처: 파이낸셜뉴스) ▲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10월 첫째 주 기준 14주째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신축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고,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행 전 미리 주택을 구매하려는 매수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거품을 잡기 위해 또 다른 거품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시행 전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분양가 상한제의 역효과 중 사전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의 특성이 양날의 검과 같아 매도자와 매수자의 니즈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집단 모두 국민이므로 정부가 정책을 시행할 시에 이 둘 다 고려하지 않는다면 분양가 상한제는 또다시 사실상 폐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다. 2019년 분양가 상한제는 시행 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의견을 수렴하여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자 박교리 (16) BizOn Online Newsletter Vol.47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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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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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Fake News)에 속지 말자 넘치는 가짜뉴스 이제는 알고 보자 가짜뉴스란 교묘하게 조작된 ‘속임수 뉴스’를 뜻한다. 경찰은 가짜뉴스를 `실제 언론 보도처럼 보이도록 가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유포되는 정보'로 정의하고 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로 정의한다. 이 가짜뉴스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제대로 알고 보면 좋지 않을까? 자극적 프레임 뒤에 숨은 의도 ‘돈’ ‘반 트럼프 데모 폭도 시위로 4명 사망, 한국 전역에 반미 퍼져, 차기 미 국무장관, 위안부 문제 일본 지지, 한국 무역 중단 실시’ 위의 글들은 한국 신문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에 올라온 가짜 뉴스였다. 또 다른 가짜뉴스는 독일 메르켈 총리를 테러리스트 옹호자로 둔갑시키고, 오바마를 국민의례를 금지한 친이슬람 또는 반기독교 인사로 낙인찍었다. 가짜뉴스들은 공통점을 보인다. 영역은 달라도 대부분 ‘혐오, 선동, 무슬림, 여성, 유대인’과 같은 자극적인 코드를 담고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수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그 때문에 눈길을 끄는 뉴스가 곧 팔리는 뉴스가 된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사는 현저성(뚜렷한 성질)과 특이성(두드러지게 달라야)이 있어야 선택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짜뉴스는 ‘선택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정확히 알고 소비자를 치밀하게 속인다. 다시 말해, 가짜 뉴스는 어떤 식으로든 눈에 띄고 선택받아 ‘돈’이 되기 위해 자극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포함한다. 비윤리적이어도 개의치 않는다. 과정이야 어떻든 이윤만 내면 성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사회 구성원의 통합을 방해하고 극단주의를 초래한다. ▲ 가짜 뉴스 유포 사례와 가짜 뉴스에 속지 않는 방법 (출처: 매일경제) 가짜뉴스의 문제점 가장 먼저 일반 대중들이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또한 선거철에 가짜뉴스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선거에서 상대방을 헐뜯기 위한 흑색선전에 사용되며 국민에게 사실이 아닌 정보들을 줄 때도 잦다. 이렇게 알게 된 잘못된 정보들을 가까운 지인들끼리 짤방 형태의 유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는데 잘못된 정보들을 기반으로 혐오, 선동이 생기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짜뉴스 차단에 나선 IT 기업들 미국 대선 이후 가짜뉴스 유통과 확산이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들 기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 이익에 해가 될 수 있다.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브라이언 위저 애널리스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기업은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구글 역시 “검색엔진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가짜뉴스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9월 독일의 총선에서 필터링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필터링 테스트는 이용자가 가짜뉴스를 신고하면 비영리 언론기관‘코렉티브’에서 팩트체크 과정을 거치고 가짜뉴스로 판별될 경우 이용자가 뉴스 콘텐츠를 공유할 때 경고 알림이 뜨고 알고리즘에서도 제외되었다. 이용자 신고에 기댄 팩트체크로는 한계가 있을뿐더러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조치들이 앞으로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가짜뉴스가 만발하는 현재 (출처: 네이버) 우리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올바른 정보를 기반으로 한 뉴스를 통해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통해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된다면 개인들은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 수 있다. 나아가 그 정보에 의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사회는 혼란과 혐오에 빠지게 될 것이다. 뉴스들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며 읽고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본다. 그렇게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습기자 박승원 (19) 편집 유승연 (17) 디자인 신하현 (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47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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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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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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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자’ 생존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적자를 보면서도 더 강해지는 것인가? 윤종영 교수님을 만나다 맨큐의 경제학에서는 기업의 목표를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 아래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인 것은 누군가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시스템의 ‘순리’이다. 대부분의 기업이라면 시스템의 순리를 따라가며, 이윤의 크기와 성장률이 곧 기업 성공의 척도가 된다. 그러나 지난 몇십년 동안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본주의의 ‘순리’에 역행하는 듯한 기업들이 종종 많이 보인다. 이 기업들은 큰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더 많은 투자를 받으며,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한다. 이러한 기업들의 정체는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이다. 우리들이 흔히 봤을 때는 성공적인 회사가 손해를 본다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들의 적자 구조 뒤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탐구하기 위해서 실리콘 밸리에서 Facebook, Pinterest와 Yahoo 같은 기업에서 근무하시다가 약 15년 동안 IT 컨설턴트로 활동하시고, 현재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교수로 강단에 서계신 윤종영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 기업가치가 1조 넘는 스타트업인 대한민국의 '유니콘 스타트업' 6개 (그림 출처: 각 회사 웹페이지) Q. 2019년 1월 기준, 6개의 대한민국 유니콘 스타트업 중에서 3곳(쿠팡, 옐로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이 적자를 보고 있다. 성공적인 유니콘 스타트업인데도 불구하고 적자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일반 기업과 스타트업은 다르기 떄문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이라는 것은 기업상장(IPO)을 하지 않은 기업을 이야기하는 거다. 많은 이익을 본다고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가 1조 이상이 돼야지 유니콘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1조의 매출이나 이익이 생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 기업이 가치가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미국 유니콘 스타트업, 우버의 사례를 보자. 이번에 상장하는 기업이다. 우버라는 기업 자체는 아직 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필자: 실제로 우버는 이번에 IPO를 할 예정이지만, IPO를 한 이후에도 전에 이익을 못 내왔던 거처럼 지속해서 이익을 내지도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투자자들에게 주었다) 굳이 이익을 내야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가치가 이 정도가 된다’라고 판단할 때 유니콘이라고 하는 것이다. Q. 만약에 기업 가치가 그렇게 결정되는 것이라면, 기업 가치는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산정되는 것인가? A. 기업 가치가 산정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자면, 시장 점유율 같은 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차량 호출 앱, 우버의 사례를 다시 보자. 우버가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인 ‘택시 호출’ 분야에서 국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앱들은 몇몇 있다. 그러나 우버가 높은 가치를 지닌 이유는, 우버처럼 이렇게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골고루 높은 회사는 없기 때문이다. 즉, DAU(일일 사용자 수)와 MAU(월별사용자 수)와 같은 데이터를 보고, VC(벤처캐피탈)와 같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치를 산정하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가 얼마나 나올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기업가치가 아직 없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어떤 스타트업이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바탕으로 하기도 한다. 즉, 기업가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산정되는 것이다. Q. 그러면 이렇게 큰 적자를 보고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아무래도 시장점유율이다. 이 시장을 얼마나 잘,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여, 회사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적자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말이 아니다. 쿠팡이나 우버 같은 스타트업들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투자를 받아 돈을 쓴 만큼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그만큼 나중에 돈을 벌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쿠팡 같은 스타트업을 보면 된다. 로켓배송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 덕분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미국의 아마존이 있다. 일단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늘리면서 회사의 성장률을 확보하고, 다른 수익 사업으로 점점 확장해 나가면서 수익률을 같이 올리는 그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Q. 이러한 적자 구조가 지속 가능한가? A.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단기적으로는 지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적자구조가 지속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고, 경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 쿠팡과 우버, 두 사례를 보자. 우버의 사례를 보자. 우버는 다른 사업 분야를 더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IPO를 통해 주식을 팔면서, 투자금 회수를 통해 적자를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메꿀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람들이 이 기업을 계속, 또는 더 많이 사용하고, 이 기업이 제공한 기반을 바탕으로 더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감으로 계속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이라면,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다고 사람들이 보는 것이다. 쿠팡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쓰이는 서비스가 아니고, 내수 시장에서만 의존하는 서비스이다. 이 문제점이 실제 대한민국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니고 있는 고민이자 본질적 문제이다. 기술력이 좋은 나라에서는 비슷한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러한 서비스가 없는 나라에서는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진출을 잘 안 한다. 그러나 아마존이 AWS(아마존웹서비스,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 진출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듯이 쿠팡이나 대한민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그러한 것을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쿠팡은 그러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 분야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더라. B2C(사업체가 소비자에게 판매)를 넘어서 B2B(사업체 간 거래) 등의 사업으로 확장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스타트업들이 적자를 극복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기존에 잠식된 시장에 들어가서 그것을 점령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속적인 혁신을 이룩해야 하겠다. 이것은 내부로부터의 혁신뿐만 아니라, 혁신을 지탱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뜻하는 거다. 아마존을 예를 들자면, AWS같이 원래 없던 시장을 만들어서 그 시장을 독보적으로 점령하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에 소속된 윤종영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망한 스타트업들도 역시 왜 적자를 피할 수 없는지, 그리고 이러한 적자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적자라는 성장통을 겪고 있고, 이를 순식간에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분야들을 지속해서 찾아 나간다면 적자라는 성장통을 겪고 더욱 강해질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라는 땅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강력히 뿌리 내릴 우리 스타트업들을 응원한다. 기자 이일연(18) 이성준(19) 디자인 양유진(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45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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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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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의 미래, 금융규제 샌드박스 규제 샌드박스 배경 알아보고 기업 사례로 더 정확히 이해해보자! 다들 어렸을 때 모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아본 기억이 있지 않은가? 과거의 모습을 회상해보면 규제 샌드박스가 무엇인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뛰노는 모래 사장처럼 규제가 없는 환경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다고 해서 샌드박스라고 부른다. 사업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될 시에는 규제를 면제 혹은 유예해 그동안 규제로 인해 출시할 수 없었던 상품을 시장에 먼저 내놓을 수 있도록 가능해진다.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 규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모래 사장 (출처: 네이버)이 제도는 영국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이자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금융 서비스의 변화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바일, 또는 SNS의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뱅킹과 같은 기술기반 금융서비스 혁신이 있다. 산업의 변화로는 혁신적 비금융기업이 보유 기술을 활용하여 지급결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현 정부에서도 규제개혁 방안 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일 금융당국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마감된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신청 접수에 88개 기업이 105개의 서비스를 신청했다. 예상보다 더 많은 기업이 서비스를 신청한 집계 결과, 금융위는 우선심사 대상자를 5건보다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정보기술 기업, 대형 금융사 등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신청 접수에는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 코스콤 같은 대형 금융회사나 금융 유관기관 중에 15개사가 27개 서비스를 내놨고,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73개사가 78개 서비스를 신청했다. 우선 100여 건의 사전신청자 가운데 우선심사대상 후보를 추리고, 3월 중에는 우선심사대상 혁신서비스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법이 시행되는 4월 중순에 최종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해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KT의 모습 (출처: KT) 실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기업 사례를 통해 더 정확히 이해해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규제 샌드박스' 시행 첫날 KT와 카카오가 함께 '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에 대해 임시허가를 신청했다. 경찰청이나 국민연금공단의 고지서나 통지서를 카카오톡이나 휴대폰 문자로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본인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는 소리와 같다. 그러므로 이 과제가 '임시허가'를 받게 되면 국민연금과 경찰청의 고지나 통지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관람할 수 있고 실시간 열람과 함께 납부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종이 생산량 감소 및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고, 공공기관의 업무효율성도 종이 통지서 제작, 우편배달 등의 과정을 생략해 높일 수 있다.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사례이다. KT 관계자는 "그 동안 관계법령이 명확하지 않아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었는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CI일괄변경이 허용된다면 향후 모든 공공기관 및 행정기관에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활성화 되게 되면 기대되는 효과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드론과 블록체인과 같이 규제로 인해 개발이 늦어졌던 산업의 발전 속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이어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출현시키면서 금융거래 시간은 단축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편리함도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규제개혁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우리나라 신시장과 신기술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면 처음부터 체계를 잘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진 사례들을 연구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시행착오를 예상해봐야 한다. 그러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기자 윤다은(18) BizOn Online Newsletter Vol.43 (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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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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