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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5차 재난지원금 4차 유행으로 또다시 흔들리는 경제, 재난지원금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계속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로 인해 지역 경제는 더욱 심각한 침체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수 쪽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정부는 피해복구를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재난지원금을 통과시키며 내수 경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7월 26일 정부는 5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을 소득 하위 88%로 확장된 실행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기존 80%보다 상향 조정된 기준으로서 상위 12%를 제외하면 모든 국민이 1인당 25만 원씩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5차 재난지원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 5차 재난지원금 선정기준표 (출처: 기획재정부) 5차 재난지원금은 국민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상생 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이른바 코로나 3종 패키지별로 구성돼 있다. 우선 가구별 국민지원금 선정기준표를 보면, 6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하위 8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하게 된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1인 가구는 11만 3,600원, 2인 19만 1,100원, 3인은 24만 7천 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는 30만 8,300원이 기준금액이 된다. 지역 가입자는 1인 가구는 10만 7,600원, 2인 가구는 20만 1,000원, 3인은 27만 1,400원 아래일 경우 국민지원금을 받게 되었고, 4인 가구 기준은 34만 2천 원 이하로 측정되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해서는 특례가 적용되었다. 1인 가구 경우에는 노인,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하여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에 지급하는 특례 방안이 세워졌다. 2인 맞벌이 가구의 경우에는 가구원 수를 1명 더 추가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게 되었다. 여기에서의 맞벌이란 한 가구 안에 소득 활동을 하는 수가 2명 이상인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하는 조항으로 제시되었다. 이 경우, 직장 가입자는 24만 7천 원, 4인 맞벌이는 38만 200원 이하인 가구는 국민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이 구축되었다. 지원 대상 가구 구성은 6월 30일을 기준으로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가구원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뿐 아니라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에 부합해도 고액자산가는 지급을 배제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재산세에 대한 기준은 가구 구성원의 지난해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9억 원 초과 또는, 가구 구성원의 지난해 금융소득 합계액이 2천만 원을 넘으면 국민지원금 지급에서 제외된다. 더불어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구의 경우를 위해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추가지원을 약속하는 등 세부적인 문제들도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가구 소득 하위 80% 이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특례 적용 등 참작 시 총 2천 320만 가구 중 약 2천 34만 가구가 국민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대략 추정하였다. ▲ 5차 재난지원금 선정기준표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출처: 기획재정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는 전체 증액 규모인 2조6,000억 원의 절반 이상인 1조 4,000억 원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집중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희망 회복자금은 최고 900만 원이던 정부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 대상을 보자면 방역 수준, 방역 조치 기간, 규모, 업종 등 업체별 피해 정도를 반영하여 28개 구간으로 구분하여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집합금지 업종의 경우 작년 8월 16일부터 올해 7월 6일까지 단 한 번이라도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 지원을 약속하였다. 영업 제한의 경우에는 올해 평균 매출액이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900만 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개별사업체의 매출이 감소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혜택받을 소상공인은 약 8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경영위기 업종 범위를 확대하고, 영업제한 업종 매출 감소 기준을 완화함으로써 65만개 업소가 추가로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손실보상 지원법에 따른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도 6,000억 원에서 4,000억 원 늘어난 1조 원으로 증액했다. 그 밖에는 취약계층 지원에도 2,000억 원을 늘려 거리 두기 강화로 승객이 급감한 법인 택시(8만 명), 전세버스(3만5,000명), 비공영제 노선버스 기사(5만7,000명) 등 17만 명에게 80만 원씩 지원하며 결식아동 8만6,000명에게 급식비도 한시 지원하기로 밝혔다. 정부는 피해 지원금 지급 시기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되 방역상황과 집행 시기가 무관한 사업은 사전 행정절차·준비를 신속히 진행해 최대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희망 회복자금은 8월 17일,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은 8월 24일 지급이 개시된다. 상생 소비지원금은 2분기보다 3% 이상 쓰면 늘어난 사용액의 10% (월 10만 원 한도)를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하지만 하반기 내수 활성화를 위해 편성했던 신용카드 캐시백(상생 소비지원금)은 방역상황을 참작해 현재 시스템 구축 중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획 비용보다 4,000억 원을 감액하고, 소비쿠폰 등도 시행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3개월(8~10월)간 추진할 계획이던 카드 캐시백 사업 집행 기간을 2개월로 축소해 관련 예산도 1조1,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용도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지원금은 신용 또는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 상품권 중 선호하는 방식으로 받은 뒤, 주민등록상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사용하면 된다.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주유소, 병원,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대형전자 판매점, 유흥업종, 골프장, 노래방,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거래는 불가능하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경우에는 ‘현장 결제’를 통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급 일정은 명단 확정과 조회시스템 마련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 달 하순에 지급이 가능하나 지급 시점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원금에 국민 위로 성격이 있는 만큼 추석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천 명대 후반을 맴돌고 있어 내수 경제에 비상등이 울리고 있다. 거리 두기가 ‘4단계 +α’로 강화될 경우 소비 진착책이 연기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더욱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섣부른 정책으로 인해 소비 활성을 촉진하여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판단 때문에 현 정부는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진착책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의 장기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차 재난지원금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 부지급 판정을 받은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습기자 최하늘(21) 편집 강유민(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8 (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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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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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 LG전자는 4월 5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사업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통신 사업자 등 거래 업체들과 기존에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 할 계획이며,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소비자와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휴대폰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당초 예고했던 세계 최초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지금부터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전성기를 이끈 피처폰 (출처: 아시아투데이) LG전자는 1995년 LG 정보 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으며 ‘CYON’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슬라이드폰을 내놓았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하며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등 다양한 기기를 내놓으면서 LG 피처폰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에도 ‘샤인’, ‘시크릿’ 등으로 인기가 이어지며 피처폰 시절 LG전자는 미국 CDMA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2010년 3분기엔 분기 판매량이 2천800만 대에 육박하면서 세계 휴대전화 시장 3위에 올랐다. 하지만 LG 폰의 영광은 결국 피처폰에서 끝났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 LG전자 모바일사업본부 실적 추이 (출처: LG전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을 계기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일대 전환기를 맞았으나 LG전자는 피처폰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수했다. 뒤늦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합류하였지만, 부진을 거듭했다. 2014년 국내 최초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G3가 1천만 대 이상 팔리면서 LG 휴대전화의 부흥을 알리는 듯했으나 그때뿐이었다. LG전자는 2015년의 부진을 2016년 모듈형 스마트폰 G5로 극복하려 했으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구상도 실패했다. 결국, 2015년 2분기 시작된 적자는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동안 이어졌고, 이 기간 누적 적자는 5조 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LG전자는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 등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했으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10여 년 동안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한 것도 LG 모바일 사업 철수의 큰 요인으로 보인다.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를 뚫지 못했다. 저가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의 공세를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한국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는 “LG전자는 고가폰 시장에 매달려왔는데 결국 그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니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권봉석 LG전자 대표 이사 사장도 “고객 관점에서 LG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바꾸겠다고 발표한 만큼 LG전자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수습기자 김정원 (21) 편집 김다민 (19) BizOn Online Newletter Vol.57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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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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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미래 사회의 주식 암호화폐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진다 암호화폐는 요즘 전 세계를 불문하고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역시 암호화폐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데, 암호화폐 중 한 종류인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만 하루 동안 약 15조 원 이상이 거래되기도 하였다. 또한 현재까지는 개인이 직접 투자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많아졌고 그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접할 수 있었던 기업도 존재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의 추세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스탠스를 알아보자. ▲ 암호화폐의 종류 중 하나인 '비트코인' (출처: 연합뉴스) 우선 암호화폐의 투자 형태부터 설명하자면, 간단히 말해 매매와 매도가 자유롭고 초 단위로 가치가 바뀌는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주식은 매매와 매도 시간이 정해져 있어 회사원이 시간을 맞춰 주식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시간을 맞추기 힘든 현대인의 니즈를 잘 맞추었기 때문에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 가치보다 자본 가치가 더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암호화폐의 가치는 미래에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된다. 데이터 분석 결과 암호화폐 거래자 10명 중 4명이 30대일 정도로 젊은 계층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암호화폐의 거래량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암호화폐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최근 1억 달러(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즉 약 1,717개의 비트코인을 평균가 58,226달러에 매수하였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고 말하였다. 이 표현은 무슨 뜻일까? 바로 위에서 설명했듯이 암호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갈 수 있고 미래에 투자라는 형식으로 회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매수 당일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교차하였다. 긍정적인 평가에서는 비트코인의 유지 가능성과 금전적 자원 유동의 증가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였다. 부정적인 평가에서는 대부분 가치 폭락에 대해 가능성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매수 이후 비트코인의 가치는 넥슨의 매매 당시 가격보다 조금 낮은 55,000달러 정도로 가치가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고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미래 사회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포석을 닦는다고 볼 수 있다. ▲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출처: 포토뉴스) 암호화폐를 논할 때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 “가상자산은 유망하지만 투자할 때는 주의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는 일명 "도지파더"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가상화폐 투자에 적극적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했을까? 사실 이 말은 현 가상자산, 즉 암호화폐의 성질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암호화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미래에 점점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중 몇 가지는 화폐 본연의 가치가 아닌 정말 매수, 매도의 가치만 가지는 화폐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위에 나왔던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한 것처럼 매수, 매도의 가치만 가지는 화폐 중 하나이다. 가치를 정하는 척도가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폭등할 수도 있지만 폭락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러므로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 화폐에 정확한 정보와 분석이 동반되어야 더욱 많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큰 수익을 바랄 수 있는 투자 자본인 동시에 가치 폭락이라는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암호화폐는 미래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암호화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면 한 번쯤은 암호화폐에 관해서 공부해보고 투자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습기자 김승혁 (21) 편집 김다민 (19) BizOn Online Newletter Vol.57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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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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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크 : 주식처럼 사고파는 신발 신발로 돈 버는 재테크 작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슈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슈테크란 슈즈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된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젊은 세대들이 용돈 벌이를 목적으로 ‘리셀(resale)’에 주목한 것이다. 가치가 높아진 신발은 상상 이상으로 값이 뛴다. 지난해 11월 나이키가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해 출시했던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의 판매가는 21만 9,000원이었지만 한때 중고시장과 리셀 플랫폼에서 300만 원대를 찍으며, 정가에 구매해 리셀가로 판매하면 1,269%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최근 더현대서울 브그즈트랩(번개장터)에서 선보인 리셀 신발 중 가장 비싼 신발인 ‘피죤덩크’는 7,7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패션으로 생각했던 신발로 수익을 창출하는 MZ세대의 또 다른 투자 트렌드인 슈테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슈테크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성이 낮으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위험요소가 적다는 것이다. 주식과 가상화폐의 경우, 투자 전에 여러 투자 지식을 알아야 하고, 투자 방법도 복잡하며 손실의 위험이 크다. 또한 슈테크와 비슷하게 명품 가방 리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명 샤테크(샤넬+재테크)는 가방을 구매하는데 수백만 원이 들며, 구매 방법도 까다롭다. 그러나 신발의 경우는 최소 10만 원대 초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며 구입 방법도 다른 투자에 비해 간편하고 판매도 쉽다.심지어 한정판 신발을 판매가에 구매한다면 재판매하여 더 높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신발의 가치가 떨어져도 최소 발매가 이상으로는 떨어질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다른 투자에 비해서 안전하다. ▲ 브그즈트랩에서 가장 비싼 신발인 나이키 덩크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출처: Nike) 이렇게 단순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고나라 등을 통해 소수의 신발 마니아들끼리만 거래했었던 신발 리셀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까지 뛰어들어 리셀 플랫폼 시장도 급성장했다. KT의 엠하우스는 작년 10월에 출시한 한정판 신발 리셀 플랫폼 ‘리플’을 최근 재단장해서 선보였으며,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작년 3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크림’을 론칭했고,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는 ‘솔드아웃’을 선보였다. 이들 3사는 제각각의 시장 선점 전략으로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 선발주자인 네이버의 ‘크림’은 슈즈 리셀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나이키 매니아’와 일찌감치 손을 잡고 나이키 매니아의 관계자들을 검수 인력으로 활용해 꼼꼼하게 정가품을 검수하며 중고거래 플랫폼의 정가품 구분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현재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KT의 ‘리플’은 판매자가 운동화를 판매하면 구매자가 해당 상품의 권리증을 발급받아 해당 상품의 소유권을 구매자에게 있음을 인증하는 ‘빠른 거래’ 서비스로, 심하면 2주 넘게 걸리던 검수 기간을 단축했다. 그리고 무신사의 ‘솔드아웃’은 패션 커머스 경험을 살려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한정판 운동화에 얽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 (왼쪽부터) 신발 리셀 플랫폼 ‘크림’, ‘솔드아웃’, ‘리플’ (출처: Naver) 3사 모두 거래 수수료는 물론 배송료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거래가 늘고 있지만 수익이 없어 적자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출혈경쟁을 하는 이유는 낙관적인 슈테크 시장 전망 때문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지난해 신발 리셀 거래액은 5,000억 원 남짓으로 앞으로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KT 관계자는 “2026년까지 국내시장 전체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기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였지만, 2025년에는 약 60억 달러(약 7조 원)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형 백화점에도 명품 스니커즈만 따로 모아서 판매하는 전문 특화매장이 생기고 있으며 스니커즈 리셀 매장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또한 여러 카드사에서도 리셀 플랫폼 시장에 전용 신용카드를 내며 연계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시장 규모 (출처: 이코노믹리뷰) 슈테크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앞에서 소개한 크림, 리플, 솔드아웃과 같은 신발 리셀 플랫폼 앱을 이용해서 한정판 신발을 리셀가로 구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형성된 리셀가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희귀성과 재발매 여부 등으로 시세차익의 기대가 확실하지 않으며, 오히려 재발매 등의 요인으로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발매가에 한정판 신발을 구매해서 보유하는 것이다. 리셀 플랫폼 앱에서 발매정보를 확인하고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Draw를 응모하거나, 각 브랜드 매장이나 편집숍에서 진행하는 Raffle 이벤트에 응모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발매가에 신발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추첨 판매인 Draw나 각 나이키 매장에서 진행하는 추첨 판매인 Raffle 등에 당첨되어야 하므로 많은 운이 따른다. 슈테크는 주식이나 가상화폐보다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뿐이지, 슈테크 역시도 무조건적인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Draw를 통해 발매가에 구매한 한정판 신발은 제품 구매 후 교환이 불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 시 검수를 꼼꼼히 하지 않았다가 리셀 플랫폼을 통한 판매의 검수 단계에서 제품 불량을 통보받고 제값에 판매하지 못하거나 페널티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처럼, 신발을 구매하기에 앞서서 관련 신발의 희소성, 예상 판매가, 재발매 여부 등을 검토하는 어느 정도의 정보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슈테크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MZ 세대의 투자 트렌드인 슈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 이성규 (17) 디자인 오세인 (19) BizOn Online Newletter Vol.57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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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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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SG 경영시대 기업 경영의 트렌드가 된 ESG 이익 창출을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파는 비즈니스 조직으로 정의되는 기업들은 그동안 이익을 위해 비용 절감과 효율을 최우선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운영 방식이 바뀌면서 단순히 이윤만을 따르지 않고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조직들과 협업하고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자신들의 기업 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경영을 하는지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영 방식을 ‘ESG 경영’이라고 한다. ▲ ESG 약자 설명 (출처: LG전자 미디어 플랫폼) ESG는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이 얼마의 수익을 내는지 뿐만 아니라 수익을 내는 과정이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ESG 지표를 공개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3가지 요소를 고려한, 즉 사회적으로 건전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ESG는 지난 2000년 영국에 제일 먼저 도입되어, 이후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도 2025~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ESG의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급등했다. 환경 파괴가 코로나19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경험한 적 없던 언택트로 인해 소비가 침체하여 세계의 경제가 주춤하는 등 큰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 ESG의 선순환 효과 (출처: LG전자 미디어 플랫폼) 기업 입장에선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ESG 책임 경영 → 충성도 높은 고객의 증가 → 투자 자금 유입으로 투자 확대 → 기업가치 상승 → 더욱 다양한 ESG 활동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방지하고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ESG 경영 활동에 힘을 쏟는 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계의 여러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ESG 경영을 강조하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일찍이 ESG 경영을 강조하며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인 환경 관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고, 지배 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였으며,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계열사 중 8곳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RE100 위원회에 가입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ESG 경영을 강조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출처: 한국금융신문) SK를 비롯해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중 하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에 포함된 기업들이 ESG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DJSI는 해마다 60여 개의 산업 군과 2,500여 개의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합 평가를 하여 재무적 측면과 지배 구조, 환경친화성과 노사관계, 인권, 남녀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포함한다. 포함된 기업은 지속 가능 경영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앞으로 ESG 경영 측면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다.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한 화석 에너지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증가시키는 등 기후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계속된 환경오염으로 방대하게 생성된 가스들이 지구 표면에 막을 만들고 이로 인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온도가 약 1도가량 상승하며 지구온난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 협력 기구 OECD에서는 환경정책과 관련 국제규범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발전한 인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중단할 수는 없는 실정에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있다. 이런 관점에서 ESG 경영의 취지는 환경을 고려하며 인간의 욕구도 채울 수 있는 경영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경영학도라면 현재 경영의 트렌드인 ESG 경영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자 이성규(17) 디자인 나서영(18)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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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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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없는 생수 ‘노라벨 생수’ 유행 라벨 없애고 환경 지키는 친환경 파도타기 지구온난화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량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생수 업계 간 황금 같은 유행이 일고 있다. 바로 라벨 없는 생수 즉, ‘노라벨 생수’이다. 3대 생수 기업이 노라벨 생수를 선언하고 생산에 들어간 이후 생수 업계에선 줄줄이 노라벨 생수를 선언했다. 여기에 더해 환경을 생각하는 요즘 세대의 친환경 소비 경향은 노라벨 생수의 대중화에 큰 한몫을 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노라벨 생수의 대중화가 불러올 기대효과와 친환경 경영의 유행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노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에코 (출처: 롯데칠성음료) 노라벨 생수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아사히음료는 ‘맛있는 물 천연수, 라벨 없는 병’이라는 타이틀로 2018년 5월 업계 최초로 노라벨 생수를 내놨다.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함께 열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정식 제품으로는 자리 잡지 못했다. 일본 식품 관련 법상 시중에 라벨 없는 음료는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수원지 등 필수 표기 사항만을 포장재에 작게 표시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박스 단위로만 팔 수 있게 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노라벨 생수의 입지가 다져지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이 2020년 1월 국내 생수 업계 최초로 ‘아이시스 8.0 에코’라는 이름으로 노라벨 생수를 출시했다. 1.5L로 출시되었으며, 투명 용기에 라벨 대신 음각으로 아이시스 로고가 새겨져 있다. 아이시스의 브랜드 상징인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하고, 쉬운 재활용을 위해 잘 뜯어지는 라벨 ‘스마트 라벨’을 개발하여 병뚜껑 부분에만 삽입했다. 이 부분에 사용된 라벨엔 기존 라벨에 명시돼 있던 상품명, 의무표시사항 등이 표기되어 있다. 출시 이후 롯데칠성은 2월 먹는 물 제조업체들과 함께 환경부와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엔 병뚜껑 라벨도 완전히 없앤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노라벨 생수를 통해 그간 해 약 540만 장, 무게로는 약 4.3t의 포장재 발생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 (좌)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에코 성과, (우) 롯데마트 무라벨 PB생수 현황 (출처: 롯데칠성음료, 롯데마트) 이후 농심, 순창샘물 등 탑 급 생수 업계는 노라벨 생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는 증가했다. 그중에 생수 페트병은 음용 후 라벨을 따로 떼어내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라벨이 부착된 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 경우도 종종 있었을 것이다. 이런 라벨로 인한 재활용률의 타격을 무라벨 생수가 해결할 수 있었고,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재활용률 이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무라벨 페트병 판매가 확대와 페트병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친환경 경영활동인 ESG 경영은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와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업계의 노력으로 이뤄낸 긍정적 효과이다. 추가로 흥미로운 점은 ESG 경영이 유행함에 따라 노라벨 생수가 증가한다면 ‘브랜드’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통업계 PB 생수(Private Brand)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생수의 경우 브랜드 외엔 큰 차별화 포인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생수를 고를 때 가격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만큼 노라벨 생수가 확산할수록 브랜드보단 가격 경쟁력을 갖춘 PB 생수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이처럼 라벨을 떼고 친환경을 실천하며, 그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과정은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그에 발맞춘 경영을 보여준 생수 업계들은 유행을 따랐다 해도 좋은 결과를 낳은 사례이다. 친환경 소비, 친환경 경영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더 커질 것이며, 생수 외의 다른 제품 업계에도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이 유행하길 바란다. 기자 황정희(19) 디자인 최하영(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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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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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을 반영하는 브랜드 로고 K League 엠블럼과 버거킹, 맘스터치 로고를 통해 알아보는 브랜드 로고의 리뉴얼 로고 모양은 이미지와 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정체성을 로고 모양에 담아 소비자들과 소통한다. 로고는 크게 원, 사각형, 삼각형, 수평선, 수직선, 커브 등 다양한 모양들로 구성된다. 원은 안정성과 협업을 상징하는데, 원형 로고의 대표적인 예시로 올림픽 오륜기를 말할 수 있다. 사각형은 금고와 상자를 떠올릴 수 있는 보안과 전문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삼각형은 직선과 각도의 조합으로 힘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브랜드 로고를 정할 때, 단순히 브랜드에 맞는 모양에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채우는 것이 아닌 로고 모양의 심리학 또한 고려된다. 이렇게 정해진 로고는 소비자에게 많이 노출되는데, 그렇기에 회사들은 그들의 정체성과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로고의 디자인(이미지, 추상적 아이콘)을 변경하기도 한다. 요즘 시대의 화두는 디지털이며,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많은 회사가 디지털, 그래픽에 어울리는 이미지로 로고를 변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디지털 친화적인 이미지로 각인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회사들이 로고를 어떻게 변경했는지 살펴보자. ▲ (좌) 전 K 리그 앰블러, (후) 현 K 리그 앰블러 (출처: K 리그) K 리그의 엠블럼 변화 ‘하나원큐 K 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변화된 K 리그 엠블럼을 발표했다. 기존 엠블럼에서 ‘K’가 프레임 안에 갇힌 이미지였다면 새로운 엠블럼은 역동적인 형태로 변형하여 강인함, 자신감,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프레임, 태극마크, 이니셜, 축구공 등 다양한 요소를 없앤 주된 이유는 새로운 시대의 화두인 디지털 환경에서의 적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심플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소개되었다. 관계자는 “새로운 로고는 각 구단의 상징색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여지가 많다”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신규 엠블럼은 2021시즌부터 사용되며, K 리그 중계방송 그래픽, 상품에 적용하여 디자인을 통일할 예정이다. ▲ (좌) 전 버거킹 로고, (우) 현 버거킹 로고 (출처: logos.wikia.com) 버거킹 로고의 변화 버거킹은 과거에 활용했던 로고와 유사한 로고로 변경했다. 더불어 로고에서 식욕을 저하하는 테두리의 푸른 색은 제거하고,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재료를 나타내는 색상을 사용함으로써 버거킹의 이미지를 잘 담아냈다. 또한, 기존의 각진 폰트에서 햄버거와 패티를 연상시키는 굴곡있는 폰트로 바꾸어 햄버거가 주는 맛있는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버거킹은 20년간 사용하던 로고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여 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 (상) 전 맘스터치 로고, (하) 현 맘스터치 로고 (출처: logos.wikia.com) 맘스터치 로고의 변화 맘스터치는 맘스터치의 기본 철학인 '빠르게보다 올(All)바르게'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추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맘스터치는 핵심 식자재인 치킨 패티를 붓 터치로 형상화했고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자유롭고 역동적인 도전 정신을 중의적으로 나타냈다. 색상은 치킨 패티를 연상시키는 패티옐로우(Patty Yellow)와 얼스브라운(Earth Brown)등의 따뜻한 색을 사용했다. 맘스터치는 브랜드 철학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가독성과 명시성을 높였고 간결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으로 새로움과 혁신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러한 변화 외에도 다른 변화들도 있다. COVID-19가 한창일 때 회사에서 자신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려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자신들의 로고에 시대를 반영하고 기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다. 우리가 쉽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로고에 많은 회사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고 소비자에게 노출시킨다. 나이키나 스타벅스 로고와 같이 그들의 로고만으로 기업을 떠올릴 수 있게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브랜드들도 많다. 기업이 심사숙고해서 만든 브랜드 로고를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뜻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할까. 기자 여동혁(17) 편집 김다민(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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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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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6년 만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폐지 정보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포털의 움직임 지난 2월 25일, 국내 최대 포털업체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중단했다. 2005년 5월 첫 도입된 이후 16년 만이다. 네이버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흐름 변화에 맞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주어진 콘텐츠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도 네이버와 비슷한 이유로 포털 다음(Daum)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네이버 (출처: BBC) 네이버에 따르면 실시간 검색어는 내가 찾는 키워드가 곧 다른 이용자에게도 가치가 있는 정보라는 관점에서 내놓은 서비스이다. 실검은 이용자들이 검색창에 입력하는 검색어를 데이터화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로 순위를 매겨져 노출시킨다. 네이버는 일평균 이용자 수 약 3,000만 명으로, 포털이 성장하면서 실검의 영향력도 같이 성장했다. 이에 지금까지 실검은 대중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져 왔다.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그날의 주요 소식을 전해주고, 잊힌 스타 근황처럼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며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아 왔다. 이로써 사람들의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론 형성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그간 실검 서비스는 정치·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부작용 관련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순위에 오르기 위해 ‘매크로’를 이용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신뢰성 논란과 함께 실검창이 광고판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실제로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결과를 자사에 유리하게 조작한 혐의로 2020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최근 실검이 가장 악용되어 온 사례는 ‘어뷰징’ 기사이다. 일부 언론들은 트래픽을 위해 실검을 이용해 관련 제목이나 내용으로 바꿔가며, 같은 내용을 반복 송고하는 '어뷰징' 기사를 쏟아냈다. 실검이 어뷰징(조회 수 조작)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는 이용자의 트래픽에 따라 이익을 얻기 때문에 기사를 가능한 한 많이 노출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극적인 내용만 쫓아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어뷰징으로 특정 키워드 관련 동일 뉴스가 과도하게 양산되어 사회적 여론이 편향되거나 이용자가 다양한 기사를 선택할 권리가 훼손된다는 위험성이 있다. ▲ 폐지되는 네이버 검색차트판 (출처: 한겨레)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함께 ‘뉴스 토픽’ 서비스도 종료했다. 2010년 ‘핫토픽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인 뉴스 토픽은 뉴스에서 많이 사용된 키워드를 트렌드 차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언론사 구독 중심으로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폐지되었다. 실검 및 뉴스 토픽 폐지로 정보 제공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하단과 PC 검색 우측 영역에 인기 표제어 일간 검색어 차트를 추가했다. 실검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이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다. 다양한 주제 판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이용자의 능동적인 사용성에 맞춘 것이다. 또한, 앞으로 네이버는 실검 대신 통계 분석 서비스, 데이터 랩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색어 서비스를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 랩 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라는 급상승 검색어의 취지를 이어간다. 인터넷 발전 이전에는 잘 드러나기 어려웠던 롱테일 정보가 큰 이슈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종료되었지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되어가는 포털사이트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비친다. 국내 뉴스 이용자의 대부분이 편리성 때문에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만큼 이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검 폐지가 국내 인터넷 생태계를 건강하게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정보의 다양성을 위해 큰 변화가 일어난 만큼 정보 이용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기자 조자원(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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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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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여성용품을 팔지만, 여성은 차별한다? 지난 5일 유튜브에는 ‘네고왕’이라는 주제로 동아제약을 찾아가 여성용품 가격을 협상하는 영상이 게재되었다. 네고왕의 장영란은 이날 동아제약 대표를 만나 생리대를 최대 72%까지 할인하는 데 성공하였다. 네고왕은 그간 비싼 여성용품을 구매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영상은 하루 만에 120만 조회 수를 달성하는 등 유튜브를 온종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호응도 잠시, 영상 댓글에는 지난해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의 본인이 성차별 면접을 겪었다는 댓글로 인해 동아제약의 성차별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후 비슷한 제보가 여럿 잇달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분노하며 동아제약에 대한 실망을 금치 못하였는데 과연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유튜브 네고왕 (출처: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 제보자가 폭로한 동아제약의 민낯 지난 2020년 11월 16일 동아제약은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진행하였다. 해당 면접은 실무진 1명과 인사팀장 1명이 면접을 진행하였고, 남성 2명과 제보자인 여성 1명으로 그룹 면접이 시행되었다. 면접 과정에서 인사팀장은 남성 면접자들에게 어느 부대에서 근무했는지, 군 생활 중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군 생활 중 무엇을 배웠는지를 물어보았고 이어서 제보자 여성에겐 등을 뒤로 젖히고 팔짱을 낀 다소 거만한 자세로 “OOO 씨는 여자라서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 동의하냐”라고 질문한 것이다. 이에 면접자는 "군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고 있으나, 그와는 별개로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임금의 정의에 벗어난다."라고 답변하였고, 답변을 마치자 인사 팀장을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노트북에 무언가를 적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차별 면접에 대해 제보자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폭로하였고, 기업 리뷰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여러 유사한 경험담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파만파 퍼지게 되어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아제약의 사과문과 연이는 비난 동아제약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다음 날인 6일 동아제약에선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였다.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불쾌한 질문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해당 면접관을 징계처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유튜브에 사과문을 올린 것에 또한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사과문을 본 제보자는 포스코의 위기 대응 전략을 운운하며 소셜미디어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히 모르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날카로이 지적했다. 또한, 성차별 면접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불쾌한 질문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마무리하려는 태도에 더 큰 분노를 샀다. 더불어 해당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 단순히 면접관이 아닌 당사 면접 매뉴얼을 직접 만드는 인사팀장이며 이는 동아제약 조직 전체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문에 대한 문제점을 나열했다. 끝으로 제보자는 구색 맞추기 식의 사과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다시 게재할 것을 요구하며 글을 마쳤다. 동아제약은 네고왕을 통해 불매운동의 조짐이 거세지자, 사과문과 함께 해당 면접관을 3개월 정직 처분 내리는 결정을 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남녀를 차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다수 변호사의 의견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단정 짓기 어려우며, 설령 처벌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모호한 법으로 인해 솜방망이 처벌에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남녀를 비롯한 모두가 채용 과정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아직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은 듯하다. 기자 최유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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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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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은 주목! 스포츠와 유통의 시너지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는 800만 관중이 사랑하는 스포츠다. 야구가 엔터테인먼트의 주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프로야구에 새로운 구단주가 나타났다. 지난 1월 26일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새 구단주가 되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SK와이번스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00년 창단된 SK와이번스는 단기간에 한국시리즈 우승 4회, 포스트시즌 진출 12회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팀이다. 이로써 인천 프로야구는 1982년 삼미에서 시작하여 청보, 태평양, 현대, SK를 거쳐 신세계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 신세계의 SK와이번스 인수 내용 정리 (출처: 연합뉴스) SK텔레콤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 있어 야구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기업 SK는 재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재정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간 대기업들은 스포츠를 통한 수익의 사회 환원, 그룹 홍보 등을 이유로 야구단을 운영해왔다. 매체 광고비의 대안으로 구단에 투자한다는 형태다. 하지만 아무리 잘나가는 SK라 할지라도 야구단 운영에 해마다 수백억 원이 투입되자 재정난과 무관하게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신세계는 왜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것일까? 유통기업 신세계 이마트가 야구단 운영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이는 단순하게 신세계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SSG 홍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예상한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은 야구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날에는 활용성이 떨어졌다. 따라서 신축 야구장 건설에 현재 SK와이번스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인천 문학경기장을 '스포츠 복합 쇼핑몰'로 재단장하는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신세계가 시도 중인 초대형화, 여가 시설 융합의 상징 ‘스타필드’에 야구장이 들어서는 형식이다. 국내 프로야구는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 타 스포츠보다 관련 상품 매출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경기 관람 시 음식, 주류 섭취가 가능하므로 신세계그룹 계열의 외식 사업 부문과 쇼핑 채널을 입점시켜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20~40대 팬층을 구장으로 끌어들이면 모기업에 의존하는 기존 구단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자립 경영을 할 수 있고 신세계 이마트에 직접적인 매출을 가져다줄 수 있다. ▲ 롯데와 신세계의 인천 지역 점포 수 비교 (출처: 머니투데이) 그러나 인천 문학경기장과 직선거리로 1㎞가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롯데백화점 인천 터미널점'이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인천 터미널점은 신세계가 1997년부터 21년 동안이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운영하다 2018년 인천시·롯데와의 소송전에서 패소해 철수한 전적이 있는 곳이다. 백화점 철수 이후 인천 지역에서 부진하던 신세계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미 인천에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유통 라이벌 롯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롯데자이언츠의 본거지인 부산을 구단주 롯데가 장악했듯 신세계는 인천을 공략할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 이마트는 인천 청라지구에 인천에서 가장 큰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를 건립 중이다. 인천시 입장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서울로 이탈하는 소비를 막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 요인이 되어 일거양득이다. ▲ 스타필드 청라 건설현장 (출처: 경인일보) 스포츠 복합 쇼핑몰은 국내에서 희귀한 사업 모델이다. 앞서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점을 앞두고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체험형 유통 시대를 내다봤다. 신세계의 영원한 라이벌 롯데가 이미 테마파크 사업과 야구단 운영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둘은 더욱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관중의 주축이 20·30세대며, 여성 관중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공략할 체험형 유통의 중요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통 공룡 신세계는 야구단 외에도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정 부회장은 네이버 본사를 찾아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 이마트와 온라인 1위 포털&이커머스 사이트 네이버의 만남인 만큼 어떠한 파급력을 가져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의 사항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가 신세계의 넓은 물류망을, 신세계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점쳐보고 있다. 두 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안이라는 평가다. 여러 방면에서 코로나로 위축된 오프라인 유통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 신세계가 인수한 SK와이번스 (출처: 이투데이) 4월 3일 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3일 첫 경기부터 신세계는 유통 라이벌 롯데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신세계그룹은 구단명과 엠블럼·캐릭터를 새롭게 단장해 3월 중 야구단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야구팬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게임, 커뮤니티 등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유통업계가 심혈을 기울이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프로야구다.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이 결합된 유통사업의 미래는 어떨지 주목해보자. 기자 이주연(17) 디자인 송영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5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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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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