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할 수 있는 대외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IT와 봉사가 결합한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방학이 되면서 경영대 학우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연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한 대외활동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외활동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리하여 BizOn에서는 이번 호를 통하여 ICT와 봉사에 관심 있는 학우들을 위하여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경험한 학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진행되는 월드프렌즈 ICT봉사단은 국가 간 정보 격차 해소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대학생, ICT 전문가 등 ICT 인력을 전 세계 개도국에 파견하여 정보화 교육, ICT-Korea 홍보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봉사단이다. ICT봉사단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 560여 명을 파견했으며 파견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구소연방(CIS권), 중동, 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나라에 지원하고 있다. 파견시기는 7월에서 8월 중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일반적인 팀 구성은 한 팀에 4명으로 IT 담당 2명, 언어 담당 1명, 문화 담당 1명으로 이루어진다. 활동은 주로 IT 교육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 등), IT 프로젝트 (홈페이지 제작, 모바일 앱 제작 등) 외 기타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여름방학에 ICT 봉사단을 다녀온 장두환 학우 (KIBS학부 16학번) 와 EVENMAKR팀의 인터뷰를 통하여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자.

 


▲ 장두환 학우와 팀원들 (출처: 장두환 학우)

 

Q. 자기소개 및 팀 소개 부탁드린다.

김희석: 함께 봉사하게 된 팀 이름은 EVENMAKR이고 팀원 모두 국민대학교 소속이다.  팀장 중국정경학부 17학번 이연탁, 문화담당을 맡은 미디어 전공 14학번 김시현, IT 담당을 맡은 경영정보학부 15학번 김희석, 소프트웨어융합 15학번 홍성표까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방학 2019년 7월1일부터 6주간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 파견을 갔다 오게 되었다.
장두환 : Team WOD 입니다. 경영정보학부 정민혁, 유지원, 이원나 학우를 비롯하여 총 4명으로 팀이 꾸려졌으며, 경영대 농촌 활동이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파견 기간은 6월28일부터 7월 29일까지였으며 저희 팀은 교육팀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 수업은 4주간 주5일 영어로 진행되었다.팀에서 저는 언어와 통역 담당, 정민혁 팀원은 문화와 언어 (팀장), 마지막으로 유지원 팀원과 이원나 팀원은 웹프로그래밍과 파이썬을 담당하였다.

 

Q. 지원 계기는 무엇이었나?
김희석: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고, 더욱 직접적인 도움을 전달하고자 현재 창업동아리 소속으로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전자도서관 솔루션” 프로젝트 SHAPE를 진행 중이다. 지난 학기 동안 제작된 프로토타입에 대해 검증을 하고자 타깃으로 설정한 아프리카에 가겠다는 목표가 생겼으며, 그 과정에서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17:2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파견 기회를 얻게 되어 프로토타입 시연 및 교육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장두환: 평소에도 지속해서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으며 해오고 있었던 와중에, 타과 친구의 연락을 긍정적으로 수락하게 되었다. 입학한 후부터 계속 관심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IT 계열이 주를 이루다 보니 머뭇거리고 미루던 게 4학년이 되어서야 실천하게 기회가 생겼다.

 

Q.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 방문 국가는 어디였고, 전반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였나?

김희석: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으로 6주간 파견되었다. 봉사활동으로는 교육 봉사와 프로젝트 봉사 두 파트로 나눠서 일을 진행하였다. 교육 활동으로는 Tanzanian National Examination (대한민국 수능과 같은 시험)에 출제되는 과목을 중심으로 워드 프로세서, 블록 코딩 등을 가르쳤으며 문화교육으로는 ICT 비전 교육을 진행하였고, 추가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 교육도 진행하였다. 프로젝트 활동으로는 팀이 개발 중인 전자도서관 솔루션 SHAPE와 KIV 및 국민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추가 지원을 통해, 컴퓨터실(LAB)과 도서관(LIBRARY) 그리고 SHAPE가  합쳐진 LABRARY 라는 HUB를 설치해 주었다. 이를 통해 동시 가능 교육 인원 20명 이상, 하루 6타임, 주 5회 기준 최대 월 600명 이상 교육이 제공 가능한 HUB이 탄생하게 되었다.
장두환: 파견된 국가는 동유럽 발칸 반도의 세르비아였다.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은 전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교육/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는데 우리는 교육팀으로 파견되었으며, IT 수업으로는 웹 프로그래밍과 파이썬 수업을 진행하였다. 한국 문화 수업으로는 한글의 역사, 기초 단어, 음식, 현대문화, 전통놀이 등 주마다 테마를 정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IT 수업은 매주 8시간씩 2개의 클래스로 진행되었으며, 웹 프로그래밍은 월수, 파이썬은 화목으로 진행하였다. 연령대(10대~50대)와 직업군도 매우 다양했으며,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문화 수업은 월수 1시간씩, 금요일은 2시간씩 진행했으며, 생각보다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EVENMAKR 팀원들과 현지인들 (출처: 김희석 학우)


Q.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김희석: 교육봉사 활동으로 우리는 컴퓨터 교육을 준비했지만 정작 방문한 학교에는 컴퓨터가 없었으며 심지어 컴퓨터를 한 번도 보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또 다른 학교는 컴퓨터 실은 있으나 마우스가 없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예도 있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마주했을 때 조금만 더 관심을 둔다면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두환: 봉사활동에 앞서 지원 절차부터 까다로우므로 단순 호기심으로만 도전하는 분들에겐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획하고 지원시기도 중간고사와 겹치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음식이 대체로 짜고 기름지지만, 맛은 전체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괜찮았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생활하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또 현재 매우 혁신적인 개발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IT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배우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큰 나라라 긍정적이었다. 사람들도 선하고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K-POP 팬들도 많다.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미팅, 주세르비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오찬 초청,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식사 등 정부 사람들의 관심도 나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들의 솔직한 감정들을 바로 옆에서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김희석: 지난 몇 차례의 방학 동안 여행, 자격증 공부, 아르바이트, 인턴 등을 해보았지만 내 삶에 가장 영향을 끼쳤던 것은 이번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아 갈 수 있었으며 이 기회를 통해 좀 더 다채로운 사람이 될 수 있었다. ICT 봉사단의 경우 IT 담당, 문화 담당, 언어 담당으로 팀원이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꼭 IT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지원할 수 있기에 경영대 학우들에게도 추천하는 바다.

장두환: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봉사를 통해 그만큼 얻는 것도 많으니 경영대 학우들에게 꼭 추천 한다. 파견국가는 팀의 지원 준비에 따라 다르지만, 나라에 맞게 나오는 전액지원금과 나라를 대표하여 파견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같은 단과대라서 준비도 쉽고 팀의 친밀도는 서류&면접 때 어필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되고 엄청나게 부각되는 부분이라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봉사활동 사이트나 대외활동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대외활동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위 두 학우처럼 자신이 자신 있고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대외활동을 찾아서 한다면 나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더욱더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ICT와 봉사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봉사단에 참가하여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또한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 또한 인터뷰 내용을 보며 자극받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