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제천에서의 즐거운 일상탈출!
9박 10일간 진행된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6월 24일, 40명의 경영대학 학우들은 다 함께 충청북도 제천시 신현 2리 용바위 마을로 떠났다. 처음이어서 새롭고, 신기했을 경영대학 학우들의 농촌 이야기. 9박 10일간의 여정 동안 학우들은 농민학생연대활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추억을 남겨왔을지 세 명의 경영대학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농촌 체육대회가 끝난 후의 학우들 (출처: 민대학교 경영대학 페이스북)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범희: 안녕하세요. 현재 경영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19학년도 농민학생연대활동에 경영대학 마을대장 역할을 수행한 경영학부 경영학전공 15학번 이범희입니다.
김은서: 안녕하세요. 재무금융회계학부 회계학전공 17학번 김은서입니다.
임다연: 안녕하세요. 경영학부 경영학전공 19학번 임다연입니다.

Q.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신청하여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범희: 이 활동에 대해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줄여 농활) 참여한 친구들의 추천과 많은 경영대학 학우들께서 관심 있게 참여하시는 활동이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너무나 뜻깊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왔기에 진작에 갈 수 있었음에도 가지 않았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김은서: 1-2학년 때 농활에 다녀왔던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참여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다. 현재 재무금융 회계학부 부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경영대학 학우들과 함께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고자 참여하게 되었다.
임다연: 선배들로부터 한 번쯤 꼭 해봐야 하는 활동이라는 추천을 많이 들었다. 9박 10일간 다 함께 활동하고 생활한다는 점이 고등학교 수련회와 같은 느낌을 주었고, 농사일을 해본 경험이 그간 없었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Q. 농민학생연대활동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범희: 40명의 학우 모두 마을회관에서 생활하였으며, 마을 주민분들께서 편의를 생각하시어 야회 화장실 및 샤워실, 에어컨,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편의 물품들을 회관 내에 설치해주셔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또한, 매일 저녁마다 지도자님께서 필요 인원과 업무를 알려주셨고, 그에 따라 인원을 나누어 씨앗 심기, 수확, 모종 옮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회관에 남은 학우들도 회관 청소와 다양한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였다. 새참과 점심 저녁을 먹는 시간이 매우 기다려져서 더욱 재미있었다.
김은서: 9박 10일 동안 저녁마다 모여서 하루를 정리하는 피드백 시간 을 가졌다. 저녁모임을 가지기 전에 지도대장님의 인원과 업무 설명을 들은 후 최대한 공평하게 일을 나누고 조를 편성하여 다음날 일을 나가는 방식으로 활동이 진행되었다.
임다연: 아침에 어르신들이 오셔서 배정받은 인원을 데려가시고 다 같이 일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비가 오거나 전날에 힘든 일을 한 다음날에는 회관 안에서 쉴 수도 있었다.

Q. 이번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이범희: 쉽게 경험할 수 없는 40명이라는 큰 단체생활을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9박 10일간했던 일들이 되려 피해가 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도, 40명의 학우들이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김은서: 40명의 서로 다른 학우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얼굴을 붉혀본 일이 없었고, 일을 하고 있으면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다가와서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임다연: 땡볕에서 처음 접하는 일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9박 10일간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저녁마다 옥상에서 별을 보며 이야기했던 순간이 생각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이범희: 농활이 끝나기 하루 전, 각 마을에 흩어져 있던 국민대학교 모든 농활 참가자들이 모여 단위별로 체육대회를 진행했었다. 경영대학은 종합 3위를 차지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축구 결승전에 40명이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동그랗게 모여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고 응원한 순간이, 농활에서 돌아오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기억에 남는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각자의 일로 인해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은 것 같아 아쉬우면서도,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김은서: 매일 밤, 마을대장인 경영학전공 이범희 학우가 조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본인 또한 몸이 피곤하고 힘듦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많은 학우들이 고민하던 어렵고 힘든 업무를 하는 조에 넣어달라고 자처하는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임다연: 옥상에서 별을 보며 잠을 자고 싶어 이불을 깔고 자다가 너무 추워 회관으로 달려 내려갔던 일화가 생각난다. 또한, 치커리를 캐는 일도 몹시 인상 깊었는데, 허리를 숙이고 칼질을 하며 치커리를 수확하여 리어카로 보내는 일을 하며 생전 처음으로 보는 벌레들을 보는 것도, 웃으면서 일을 하다 점차 힘들어지며 각자 묵묵히 일만 했던 순간도 생각난다.

 

▲ 밭일에 가기 전, 트럭 위의 학우들 (출처: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페이스북)

 

Q. 농민학생연대활동 참여를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이범희: 농활에 단 한 번도 참가해보지 않았던 학우들은 봉사를 돈 내고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적응을 못할 것 같다는 울까지 다양한 이유로 인해 참가신청을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이 활동에 붙일 수 있을 만큼,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라 어색하고 힘이 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따라서, 이 소중한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농민학생연대활동을 추천한다.
김은서: 밭일을 해본 경험이 없을뿐더러, 농활에 참여하면 술을 많이 먹는다는 말을 들어 봉사 신청을 하고도 취소 고민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제천에서 보낸 9박 10일간의 시간들은 너무 행복하였고, 다양한 일을 하며 경영대학 학우들의 작은 도움에 마을주민들이 정말 고마워해주셔서 뿌듯했다.
임다연: 힘든 만큼 얻어 가는 것도 많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농사일을 경험한다는 점과, 다양한 학우들과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평소에는 해보지 못한 농사일을 경험해본 40명의 경영대학 학우들. 비록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함께 농사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끈끈한 정이 생겼다. 농민학생연대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일하며 보낸 10일간의 제천 용바위 마을에서의 시간을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