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보았나? 유로 에이스!

하계 유럽 인턴 프로그램

 

대학생에게 방학이란 더는 마냥 즐기며 놀 수만은 없는 현실이 되었다. 취업 준비를 위한 어학시험, 인턴 등 바쁘게 움직이는 대학생의 방학 생활, 좀 더 즐겁게 보낼 수는 없을까? 여기 인턴과 여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이름하여 스페인 유로에이스 해외 인턴이다. 2019 하계방학 동안 유로 에이스 프로그램를 마치고 돌아온 KIBS학부 15학번 노승훈, 경영학부 경영학전공 14학번 강한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유로 에이스, 어떤 프로그램인지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노승훈: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오픈 스페이스 사무실이며, 스페인 현지에 있는 기업들(비야레알 FC, 세이도르) 과의 연결을 통한 인턴쉽 프로그램이다. 유로 에이스측에서 현지 기업과의 컨택을 통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7주동안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담당 업무를 맡게 된다.

강한: 스페인 발렌시아를 기반으로 설립된 인턴십 에이전시의 이름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유로 에이스'를 통해 발렌시아 혹은 주변 도시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인턴십을 지원할 수 있는 회사의 수도 그리고 직무의 종류도 다양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학원(영어, 스페인어)도 운영하고 있어 어학 실력까지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동료들과 함께 찍은 노승훈 학우(가운데)와 강한 학우(오른쪽) (출처: 노승훈 학우)

 

Q. 유로 에이스를 지원하게 된 계기를 알고싶다.
노승훈: 스포츠와 관련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속해 매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Villarreal C.F는 유럽 축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해 지원을 하게 되었다. 유럽 축구 구단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대한축구협회에 취직하고 싶은 나에게 가장 지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강한: 입학 당시부터 스포츠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자연스레 희망 직무 및 업무에도 영향을 끼쳤고 1학년 때부터 스포츠 팀,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경영대학 프로그램 중 스페인 유명 축구팀인 'Villarreal C.F.'에서 마케팅 인턴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전역 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18년 여름에 지원 결과는 낙방으로 끝이 났고 올해 19년도 하계파견에 지원해 합격했다. 사실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아이스하키팀에서 '스폰서,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인턴을 수행하며 직무 적합도와 큰 흥미를 느껴 이번 19학년도 하계 '유로 에이스 인턴십'에 지원하게 됐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이고 더 유명하고 더 큰 규모의 스포츠 조직에서 일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미주 대륙과 동등한 스포츠용품 소비시장이나 마케팅 타켓 지역인 유럽 그중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인턴 경험을 쌓고 싶었다. 

 

Q. 어느부서 에서 일하는 중이고 어떤 기술을 필요로하고 배우는 중인가?
노승훈: 국제마케팅 부서에서 7주 동안 인턴 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 구단의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스페인 안에서의 위치를 파악하고, 한국 구단과 기업을 컨택하여 협약을 맺는 일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한국 안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현재까지 관리 중이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구, 특히 스페인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관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야레알 인턴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업무 자체에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강한: 지금은 국제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비야레알'의 스폰서, 파트너 사와 연락을 주고받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잠재시장인 한국을 파악하고 근황을 전해주는 게 가장 주 업무였다. 현재 비야레알에 소속되어있는 한국인 선수들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스페인, 비야레알의 입단하러 올때 제반 시스템, 홍보, 기타 서비스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동시의 주 업무였다. 그리고 부업무로는 한국에 '비야레알'을 더 잘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었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은 Facebook이라 생각해 국민대 선배가 만들고 관리하던 '비야레알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에 참여했다. 비야레알의 프리시즌 훈련, 친선경기, 이런저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팬들과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페이지다. 어학 능력은 기본으로 필요가 된다. 그 이후에는 자신이 일을 찾아서 하고 설정한 목표를 어떻게 이룰것 인지에 대한 합리적인 달성계획과 자신의 계획을 뒷받침할 자료를 찾는,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그전에 캐나다에서 했던 인턴과 다르게 매주 과제를 해결하고 이외로 자신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허락을 받고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이어져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매주 마다 적응도와 수행도가 올라가는 자신을 발견했고 그 와중에 슈퍼바이져들과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Q  업무외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고싶다.
노승훈: 업무 외의 시간은 스페인과 유럽 여행을 틈틈히 했던 편이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포르투 등을 다녀오면서 인턴쉽을 같이 하게 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아 유명 도시의 축구 클럽팀들의 구장 투어를 진행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강한: 운동, 여행, 음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다행히 숙소 바로 옆이 해변가라 거의 매일 조깅을 하고 운동을 했다. 아마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그리울 것 같다. 또한 발렌시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덜 알려져있지만 주변 아름다운 근교 소도시들이 많아서 좋았다. 동시에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서 현지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을 다녔다. 예상외로 좋은 양조장들이 많아 놀랐다. 아시다시피 종종 폭염의 날씨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하고 티브이로 축구 중계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쉴 때도 있었다.

 



▲ 비야레알 구단 방문 기념사진 ( 출처: 노승훈 학우)

Q. 가장 인상 깊은 경험은 무엇인가?
노승훈: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아무래도 비야레알 훈련장에 찾아가 1군 선수단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도 찍고 싸인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티비에서만 보던 유럽의 유명한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고, 직접 대화도 하고 한 순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산티 카솔라 선수와 컨택을 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도 정말 인상 깊었다.

강한: 사실 이렇게 큰 팀에서 일하게 되는 게 영광임과 동시에 긴장이 되고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몸담아왔던 어느 팀들과 같이 사람들에 의해서, 사람들을 위해서 운영되는 팀이기에 친절하고 따스하게 대해줬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매번 스크린을 통해 기사로 접하던 선수들과 직접 만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농담도 건네고 말도 섞으며 뭔가 "내가 닿을 수 없는 엄청난 곳, 결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동시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업무 외적인 것은 같이 일하던 친구와 포르투를 여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편안한 시간을 보낸 것과 포르투갈의 브루어리에서 신기한 눈빛과 함께 환대를 받아 다섯 곳의 브루어리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 있다.

 

Q. 유로 에이스를 지원하고 싶어 하는 후배에게 해줄 말은?
노승훈: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언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영어를 사용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현지인들도 있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 갔더라면 더 좋은 경험을 하고 색다른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강한: 누구에게는 보람찬 2개월이,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후회되는 2개월 일 수 있다. 버티면 지나가는 시간인 인턴(버티고 수료증 받는)이 아니라 정말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가고 싶은 후배들에게 추천한다. 무엇보다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인턴 활동을 준비했던 게 발렌시아에서 더 수월하게 인턴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많이 배우고 즐기다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준비를 해가고 열정적으로 하는 후배들이 지원했으면 하는 인턴 활동이다.

 

시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성실히 임해준 두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있는 두 학우의 유로 에이스 장점부터 프로그램에 열정적이지 않으면 그저 버텨야 하는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조언까지 있었다.본인이 열정적이고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원하는 학우라면 다음 유로 에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것을 적극 권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