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크리에이터의 빛과 어둠

1인 크리에이터가 사회에 주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최근 주변을 보면 유튜브와 같은 채널을 통해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사람들이 2019년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 중 하나에 유튜브 시작하기가 있었음을 밝혔고, 실제로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위해서 그와 관련한 방송 장비의 판매 매출이 약 30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1인 크리에이터는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 1인 크리에이터 또는 1인 미디어란 개인이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며,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의미한다. 그들은 쌍방향 소통 방식다양한 콘텐츠와 같이 1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한다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이 확산하면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 또한 유튜브와 같은 채널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는 무엇일까? 


▲ 백종원이 올린 양파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 비책')


그 긍정적인 영향력의 대표적인 예는 백종원의 요리 비책이라는 채널이다. 대한민국의 기업인, 요리 연구가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활동하는 백종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백종원의 요리 비책을 개설했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요리 레시피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했다. 지난 5월 말 농가에서의 양파 과잉 생산은 시장에서 양팟값 폭락을 야기했고, 이는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게끔 했다. 정부 입장에서도 수급 대책을 내세웠으나 미미한 효과를 거두었고, 이에 백종원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양파 레시피를 올렸다. 5개의 레시피를 올려 조회 수는 약 700만 회에 달했고 많은 사람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보고 양파를 샀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백종원이 올린 5개의 양파 영상으로 시장에서의 양파 가격은 소폭 증가했다. 한국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 1,530원이었던 양파 1㎏의 소매가격(서울 기준)6월이 되고 1,670원으로 올랐다. 또한 주요 농산물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NIS)에 따르면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5 8,500원에서 6 8,8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양파 가격이 폭락한 상태이긴 하지만 백종원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들로 인해 시장에서 양파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 논란이 된 어린이 유튜버들의 대왕 문어 먹방 영상(출처: SBS 뉴스)


위와 같이 1인 크리에이터는 대중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이에 관한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래 희망 설문 조사에서 유튜버5위를 차지했고, 또한 유튜브에서도 성인 유튜버만큼 어린이 유튜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두 사건은 아동 유튜버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게끔 만든다. 지난 723일 보람튜브가 강남 일대의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했다는 사실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과거 보람튜브의 제작자인 보람 양의 부모가 법원으로부터 아동 학대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보람튜브는 지난 2017년 보람 양에게 아이를 배 출산하는 연기를 시키고 자동차를 이용해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다리를 절단하거나 전기 모기 채로 아이를 협박해 춤을 추게 하는 등의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은 그러한 영상들은 아이들에게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게 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고 또한 그로 인해 얻는 광고 수익을 챙긴 것은 아동 착취라는 판단에 근거해 보람튜브 제작자들을 고발했다. 보람튜브 측에서는 논란이 된 영상들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했고 사과문을 올려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뚜아뚜지TV에서는 몸무게 15㎏인 쌍둥이가 10㎏의 대왕문어를 먹었어요. 커도 너무 큼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고, 6살이 된 쌍둥이가 어른들 또한 먹기 힘든 대왕 문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치아가 다 자라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씹기 힘든 대왕 문어를 통째로 준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아동 착취와 같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들 또한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1인 크리에이터들은 많은 정보를 나누고 의사소통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징을 살려 대중들에게 직접적,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인 크리에이터들은 본인들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돈이나 오락을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사회에 더 선한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만든 콘텐츠로 누군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을 시청하는 대중의 입장에서도 단순히 정부나 기관에서의 제도적인 해결책을 맹목적으로 바랄 것이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더욱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끔 장려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대중과 1인 크리에이터들이 협력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는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