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디즈니(Disney)’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디즈니 사업의 발달과정과 전망을 알아보자   

 

 

     어벤져스 엔드게임(좌), 알라딘(우)의 포스터(출처: 네이버)

 

2019년의 영화계는 디즈니영화사의 영화들로 가득 차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더 나아가 영화마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영화계에서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 치웠다. 먼저 디즈니에 속해 있는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온 영화 ‘엔드게임’의 경우 5일 만에 12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개봉 5일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는 ‘엔드게임’이 유일하다.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온 영화만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디즈니의 기존 애니메이션들을 실사화한 영화인 ‘덤보’도 성공하였고 최근에 나온 ‘알라딘’과 ‘라이온 킹’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 결과 디즈니는 영화시장에서 2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주가 역시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 아닌 디즈니의 CEO인 로버트 알렌 밥 아이거가 취임한 이후이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디즈니 전성시대를 열었을까?    

 

디즈니의 현명한 인수합병   
아이거가 취임하기 이전에 아이스너가 있었다. 아이스너의 경우 디즈니를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 잡은 데 일조한 CEO이다. 그는 미국의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를 인수하였다. 더 나아가 스포츠 채널을 인수하였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테마파크, 방송사, 스포츠팀, 출판사, 음반 제작 등 산업을 확장했다. 그는 디즈니를 단순히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회사에 한정 지은 것이 아닌 대규모 미디어 기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바탕이 되는 애니메이션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 디즈니의 실적은 떨어져 결국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게 되었다.


그 뒤 아이거는 CEO 취임 이후 창조적인 콘텐츠, 국제시장 확대,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기업 인수, 합병하였다. 그는 영화사상 최초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픽사 애니메이션을 인수하였다. 그 뒤 지금은 잘 알려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유명 만화들의 판권을 가진 마블 코믹스를 모두의 걱정 속에서도 인수하였다. 당시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던 마블코믹스를 높은 가격에 사들여 아이거의 경영능력이 월가로부터 비판되었지만 ‘아이언맨’ 한 편으로 마블 코믹스의 인수 가격의 3분의 1인 금액을 수익으로 거두어들였다. 더 나아가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루카스필름을 인수하였다. 아이거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개인 인터넷 방송 업체 ‘메이커 스튜디오’를 인수해 1인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였다. 이런 공격적인 인수합병 방식으로 인해 마블스튜디오는 디즈니에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고 실사화 영화들이 많이 성공할 수 있었다. 아이거의 입증된 경영능력으로 인해 그의 임기는 여러 차례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가입형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사업은 무엇일까? 

 

 ▲ 디즈니 플러스 (출처: 네이버)  


디즈니 플러스(Disney+)   
디즈니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가입형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에 속해 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내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폭스 등의 콘텐츠들을 독점적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사가 운영하는 미국의 2500만 명의 가입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HULU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즈니가 독자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게 되자 넷플릭스의 주가가 하락해 약 9조 원의 손실을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은 디즈니 플러스 사업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디즈니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는 장르의 확장, 업종 간 융합, 포맷의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지는 ‘원 소스 멀티 유즈’전략을 사용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은 하나의 콘텐츠가 창조된 후 부분적인 기술변화를 거쳐 다른 장르나 산업으로 활용되면서 가치가 증대되는 효과이다. 디즈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수의 스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만화, 테마파크, 게임, 뮤지컬 등 사업을 확장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의 규모를 키우고 다각화를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런 안정성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디즈니가 다양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