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국민대

국민대,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은?

 

 

▲화제를 몰고 있는 '응답하라 1988'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고, 김 사장! 이거 정말 반갑구먼~ 반가워요~" 28년 전 유행어가 어느덧 2016년 현재 다시 유행 중이다. 1988년을 배경으로 서울 도봉구에 사는 다섯 가족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영향 탓이다. 드라마를 통해 옛 시절을 돌아보며 그 시절을 경험 한 세대는 공감하며 향수와 추억에 잠기고, 젊은 세대는 부모세대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사뭇 다른 과거에 흥미를 느낀다.

 

사실, 1988년은 한국 현대사의 관점에서 보아도 꽤 의미 있는 시점이다. 88 서울 올림픽이라는 역사적인 행사가 개최되었으며, 현행 헌법상의 5년 단임제로 선출된 첫 대통령이 정식으로 부임한 해가 1988년이다. 복고 열풍을 통해서라도 되돌아가 보고 싶을 만큼 많은 이들의 향수를 안은 시간 1988년, 이때의 '국민대학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응답하라, 1988 국민대!

 

국민대학교의 시작은 민족 수난기에 조국광복 운동을 이끌어 온 해공 신익희 선생을 비롯한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건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해방 후 최초의 사립대학이었다. 민족 수난기 다시 조국광복 운동을 이끌어 온 해공을 비롯한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건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최초의 사립대학 국민대학교. 몇십 년에 달하는 국민대학교의 긴 역사 중 1980년대는 가히 ‘국민대학의 발전기’라 불릴만하다. 1980년 9월 29일, 끝없는 노력과 눈부신 성장의 결실을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아 종합대학으로 승격됨이 그 시작이었다.

 

계속되는 발전 속, 국민대학교는 ‘내실 있는 대학’을 만들고자 했고 실제로 1980년대 국민대학교의 입학정원과 학과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룩되기도 했다. 본교가 각 단과대학에서 종합대학교로서 꼭 갖춰야 할 학과만을 우선적으로 신설 및 신청한 것, 그리고 대부분 증원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 곧 변화의 단계인 셈이었다. 종합대학 승격 이후인 1981년 본교의 각 계열 학과별 구성과 학과별 졸업정원 및 최소졸업정원은 1,530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도의 재학생 수는 18,000명을 훌쩍 넘겨 국민대학교의 성장성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 전위 학여수여식

 

정일영 제3대 총장은 취임 후 다음과 같은 학교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외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현 단계의 본교로서는 겉보다 속이 알차게 가꾸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우수한 교수진용의 강화, 연구기관의 활성화, 출판부 기능 활성화, 대학의 국제화 추진, 중앙도서관의 내실화, 졸업생의 취업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다." 종합대학으로 승격 후 기세를 몰아 국민대학교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1986년 북악제전

 

1987년 교내모습

 

체육관, 민속관, 성곡도서관, 공학관, 3호관(현재의 과학관) 등 많은 건물의 준공이 시작됐다.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은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도서관 환경 개선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의 준공은 현재 재학생들이 누비고 있는 국민대학교 캠퍼스의 시작인 셈이다.

 

▲1990년대의 성곡 도서관(현재의 산학협력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1990년대의 3호관(현재의 과학관)

 

1980년대, 발전하는 국민대학교 안 경영대학의 이름은 없었지만, '이름'만 없었을 뿐이었다. 경영대학은 국민대학교의 역사 속에서 도약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1958년 신설 당시 경상학과라 불렸지만, 81년 종합대학 승격에 따라 경영학과와 회계학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어 82년에는 경영대학원이 신설됐으며, 84년에는 현 경영정보학부에 해당하는 정보관리학과가 신설됐다. 97년, 경영학과와 회계학과가 '경영학부'로 통합됐으나, 이는 20여 년이 흐른 현재 2016년, '파이낸스회계학부'에 회계 전공이 신설됨으로써 경영대학 속 회계 전공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보관리학과가 98년, 학부로 개편되며 현재의 경영대학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짧게나마 국민대학교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우리는 우리가 현재 다니는 이 학교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과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의 학교를 조금 더 아끼고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의 발전에 '응답할 수 있는' 경영대학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