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뉴스 소비

20대가 뉴스를 안 본다고?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변화가 넘칠 듯 일어나고 있다. 어딜 가도 들리는 그 세대, 바로 MZ세대의 등장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을 의미한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일상생활에는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흐름에서 매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관심이 커졌으며, 최근 기업과 방송사, 그리고 언론사 이들을 표적으로 정하였다. 이렇게 사회에서 MZ세대가 화두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특정한 관점이 생겨났다. 바로 ‘뉴스 없는 세대'라는 관점이다. MZ세대가 뉴스 없는 세대라고 불리는 이유와 현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 NEWS

우리는 여러 곳에서 다양한 소식을 접하며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일반'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을 바로 ‘뉴스(News)’라고 한다. MZ세대의 뉴스 시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MZ세대가 뉴스 없는 세대라고 불리는 원인을 사회적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4대 전통매체인 종이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를 넘어서 이제는 인터넷 포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메신저 서비스, SNS가 새로운 4대 매체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의 2021년 이용률은 84.5%이며 뉴스 이용률 역시 2018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2021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률은 69.7%, 메신저 서비스는 84.1%, SNS는 45.4%로 각 매체의 뉴스 이용률도 대폭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이 몸에 밴 2030세대는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 뉴스 등 기성 언론의 영역 밖에서 주로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모바일 기기로 플랫폼을 넘나들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훑어보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가오는 소식을 보고 있다.


▲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또한, 20대의 경우 뉴스 소비의 경로로 TV를 선택한 응답자가 평균의 절반 이하를 보였고, 그에 비해 인터넷, 온라인플랫폼을 선택한 비율이 평균의 두 배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성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이용이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뉴스레터의 등장

이러한 플랫폼의 영향과 시대적 변화, 그리고 그들이 이끈 개인적 무관심 속에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바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이는 디지털화된 뉴스 콘텐츠 중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뉴닉, 어피티, 부딩, 캐릿이 그 예이다. 또한, SNS상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는데 1일 1식과 같은 SNS채널은 하루에 하나의 지식이라는 슬로건으로 20대들의 간편한 뉴스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기성 언론의 소비는 감소했지만, 세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 방식은 자연스럽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 (왼)어피티 공식 홈페이지 (출처: 어피티), (오)뉴닉 공식 홈페이지 (출처: 뉴닉)


이제 우리는 더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형식의 뉴스를 접한다.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률을 보여주는 20대는 이전보다 다양한 경로로 더 넓은 의미의 뉴스를 이용하며, 전통 언론이 다루는 공적 이슈뿐만 아니라 트렌드(Trend) 사이트 정보도 뉴스로 인식하는 등 뉴스의 의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환경 속 각 세대가 처한 상황은 다르며, 접하는 정보의 양과 다양성도 차이가 있다. 과거에 비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많아졌고 사회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스 없는 세대의 등장, 부정할 수 없다. 다양해지는 소셜미디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 편한 것만 찾는다는 MZ세대가 그 이유이다. 하지만 MZ세대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특정 세대를 향한 비난이 옳은 것일까? 뉴스 없는 세대와 뉴스 없는 현재. 생산자, 플랫폼, 수용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