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품업계는 ‘식물성 식품’에 주목할까

소비자들의 새로운 식습관 문화인 ‘식물성 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식품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식물성 식품’이다. 국내의 많은 식품 기업들이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을 통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농심이 만든 비건 음식 고급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은 주말 예약률 100%를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이외에도 많은 식품 업계 대기업들은 비건 식당을 열고,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거나 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성 식품은 무엇이며, 왜 사람들과 기업들은 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식품으로, 콩으로 만든 대체육이나 식물성 계란, 우유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한국채식비건협회의 통계를 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22년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체육 등의 식물성 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식물성 식품은 생산과정에서 물, 에너지, 토지자원 등이 덜 사용되는 만큼 지속가능성 또한 높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식품의 인기를 입증하듯 다양한 기업들이 식물성 식품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식물성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다양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신수종 사업 육성 발표 (출처: CJ제일제당)


먼저 맥도날드는 홍콩의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옴니포크’와 협업을 맺고, 홍콩과 마카오에 있는 400개 이상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인 ‘옴니포크 런천미트’로 만들어진 6가지 메뉴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새롭게 출시한 메뉴를 통해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고, 이 협업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옴니포크’와의 협업 제품을 계속해서 홍콩과 마카오 전역의 매장에서 장기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CJ 제일제당 역시 지난 7월 ‘식물성 식품’ 신수종 사업 육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식물성 식품 공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CJ 제일제당은 작년 12월 비건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런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또한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며 앞으로도 국, 탕, 찌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J 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식물성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 CJ 제일제당의 비건 만두와 비건 떡갈비 (출처: CJ더마켓)


CJ 제일제당뿐만 아니라 풀무원, 신세계 푸드 등 많은 국내 기업들 또한 식물성 식품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채식주의자만을 표적화했던 이전보다 대체육 등의 식물성 식품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소기업만이 참여했던 식물성 식품 시장에 대기업이 많이 들어오면서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 226억 원에서 2025년에는 293억 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며 2030년 전 세계 육류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는 식품도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 대비 2021년에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은 44% 증가했다. 이런 경향이 이어진다면 식물성 식품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식물성 식품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소비자들의 식습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된다. 게다가 식물성 식품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이제 기업에게 식물성 식품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제 제품의 종류를 늘려가는 등 식물성 식품과 관련한 더욱 혁신적인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든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건강한 식물성 식품이 생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탁에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