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공인회계사 합격자 인터뷰

CPA 합격자 금규리 학우를 만나다


지난 8월 26일 경영대학 학우들 모두가 관심 가진 공인회계사 합격자 결과가 발표됐다. 경영대학은 우진재라는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을 통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진재는 면학 활동을 조성하고선배들과의 소통으로 동기를 부여하며같은 수험생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주고 있다. 이번 연도 경영대학 우진재에서는 총 18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고,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BizOn은 합격자 중 이른 나이에 합격하게 된 경영학전공 18학번 금규리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이번에 CPA 합격한 경영학전공 18학번 금규리이다.


▲ 경영학전공 18학번 금규리 학우 (출처: 금규리)


Q.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

A. 처음 회계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1학년 말에 친한 선배로부터 회계사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권유를 받았을 때부터이다. 그 당시에는 작은 관심이었으나, 그 후 학회 활동과 경영학과 2학년 생활하며 경영학과 내 여러 과목 중 마케팅, 인사 등의 과목보다 회계가 가지고 있던 흥미 분야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했다. 다른 과목에 자신이 없어 그나마 잘하는 걸 하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Q. CPA 합격 소식을 접한 후 어떤 심정?

A. 이번 2차 시험 과목 중 재무관리가 유난히 난도가 높았다. 시험 당시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가 거의 없었다. 시험이 끝난 후에 모두가 어려웠다고 하여, 조금 안심하면서도 불안감이 너무 커서 발표 날까지도 반신반의했다. 발표 시간인 5시에 점수를 확인하고 합격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걱정했던 것보다 재무관리 부분 성적이 높게 나와 기분이 배로 좋았다. 또한, 1차 시험을 다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결과 발표를 확인한 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울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합격 소식을 들은 어머니께서 먼저 눈물을 흘리셔서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울지 않았다.


Q. CPA 합격까지의 공부 과정

A. 2020년 1월 토익 공부와 중급회계를 공부하면서 회계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회계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학점 이수 요건을 채워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2020년 1학기 때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병행했다. 학기가 시작한 뒤에 경영대학 CPA 고시반인 우진재에 들어가 수험공부를 시작했다. 운 좋게 2021년에 치른 CPA 1차 시험에 합격하여, 바로 그 해 2차 시험을 준비했다. CPA는 부분 합격제도가 존재해 처음 치른 2차 시험에서 다섯 과목 중 원가회계와 세법 두 과목에 합격하였고, 그다음 해 22년도에 치른 2차 시험에서 남은 세 과목인 재무관리, 회계감사, 재무회계를 마저 합격해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그렇게 최종 합격까지 수험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로 총 2년 6개월 정도가 걸렸다.

 

Q. CPA 공부를 하며 힘들었던 점, 이를 극복한 방법

A.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21년 2월 1차 시험 끝낸 후 바로 6월에 있는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기존에 2차 시험을 서술형 대비 없이 객관식 공부만 했기 때문에, 2차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관련 강의를 4개나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수험생들보다 뒤처져 있다는 생각과 낯선 서술형 문제에 부족함을 매번 느꼈다. 그러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1차에 합격했다는 마음에 들떠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자신이 싫어 밤마다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었다. 힘든 순간들을 완벽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목표한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는 왜 못하겠냐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Q. CPA 준비생들에게 전하는 조언

A. 감히 조언을 줄 입장은 아니지만 같은 시험을 준비했던 사람이기에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험생이라면 그 방대한 양에 많이 지칠 것이고, 이를 다 외울 수는 있을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드는 생각이기에, 너무 많이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험 당일에 알고 있는 지식은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또한 시험장에 가서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다른 수험생들도 다 모를 것이라고 하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문제 수는 많고, 시간은 촉박하기에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넘기고 다른 문제를 푸는 결단력이 필요한 것 같다. 

 

Q. 공부를 하는 데에 여러 방면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한마디

A. 우진재에서 공부할 때, 친구들이 학교에 올 때 한 번씩 챙겨주는 게 정말 고마웠었다. 군대 간 친구들은 휴가 나올 때 근처 올 일 있으면 학교에 한 번 들렀다 가고, 조별 과제가 있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러 오면서 커피 한잔하고 가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면서 옆에서 나보다 나를 더 믿어주는 지인들이 있어, 걱정 많은 본인이 시험 날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

A. 졸업까지 2학기가 남아 입사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아직은 회계사가 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우선 이번 겨울방학 동안 회계법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예정이고, 이번 경험을 통해 회계사가 되고 난 후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


이로써 CPA 합격자 금규리 학우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 인터뷰가 CPA 준비를 고민하는 학우들과 현재 준비 중인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국민대학교에는 우진재뿐만 아니라 따로 개인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불확실성을 자신의 노력으로 줄여나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수험생에게 오늘도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BizOn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학우들을 항상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