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NS 이용의 현실

무시되어 온 대한민국 사회의 SNS 중독 문제


오늘날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하루 SNS에 접속하는 횟수는 평균적으로 20회 이상이며 1일 평균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은 대략 7시간 이상이라고 조사된 바 있다. 앞선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어린 학생들에게 SNS란 없어서는 안 될 일상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는 SNS 중독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SNS 중독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사회에 가지고 올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젊은이들의 낮아진 자존감, SNS로 회복해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빠른 속도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큰 장점이다. 친구들과의 빠른 소통과 일상을 공유하는 재미는 일상의 행복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SNS가 사회에 도움이 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SNS의 과도한 의존성과 중독성, 그리고 지나친 사용시간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0년 인터넷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 중·고등학생들의 유튜브 평균 사용시 간은 7~10시간으로 2019년에 비해 대략 3시간 증가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 수업 시대가 찾아오며 청소년뿐 아닌 대학생 등 청년들의 SNS 사용 시간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특히 젊은이들이 SNS를 지나치게 의존하며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MZ세대의 인정 욕구가 그중 하나로 꼽힌다.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SNS의 ‘좋아요’를 통해 충족할 수 있으며 높은 좋아요 수를 통하여 보상받는 느낌이 바로 강한 SNS 의존성의 주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본인의 SNS 포스트에 많은 좋아요가 눌리거나 조회수가 높게 나올 경우, 이용자의 뇌 신경 물질인 도파민을 분출하게 만든다고 밝혀졌다. SNS의 좋아요, 댓글, 팔로우 등의 현황은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가게 되는데, 이러한 행위가 바로 청소년들의 자존감 회복 방법이 되어버린 것이다. SNS 게시물 포스팅을 통해 사회에서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며 인터넷을 통해 얻는 큰 성취감과 유대감이 SNS 중독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와 현실에서의 자존감 하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 청소년 1일 평균 SNS 이용 시간 (출처: 형지엘리트)

 

강한 카카오의 의존성, 과연 사회는 건강할까
다양한 SNS 애플리케이션들이 애용되고 있지만, 그중 카카오톡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앱이기도 하다. 빠른 정보, 사진, 영상 공유와 빠른 채팅이 가능하기에 국민들에게 장기간 사랑받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카카오 서버 문제로 인하여 우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카카오에 의지해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사용하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 택시, 지도 등이 실행되지 않자 채팅뿐만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길 찾기, 심지어 회사 업무에도 큰 불편함이 발생하였다. 카카오 서버 화재 원인은 카카오 본사의 전기실에 불이 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본사 측에서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차단하면서 이곳에 입주한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 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후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카카오 등 SNS에 의지해 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며, 이제는 카카오 서비스가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하게 되었다. 이렇듯 카카오가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동시에 독점적인 카카오 이용이 일상생활에 피해를 줄 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는 카카오 서버가 이용자의 개인적인 보안과 프라이버시까지 책임지고 있기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문제이다.

 

                                                                           ▲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당시 (출처: 이슈맥스)

 

그렇다면 이러한 SNS의 의존성과 중독 문제는 해결된 적이 있으며 해결책이 제시된 상황일까? 과거로부터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한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청, 그리고 사회는 현실적으로 강한 해결책을 제시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 본인의 미래와 건강을 위해 스스로 SNS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를 지도해 줄 역할도 필요하다. SNS 회사의 입장에서 봐도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수록 그들의 수익이 늘기 때문에 인터넷 회사들 또한 자발적으로 솔루션을 호의적으로 제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후 SNS 중독 문제가 급격하게 심각해진 것을 확인하였고,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무시하기보다 강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