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ESG 경영시대

기업 경영의 트렌드가 된 ESG


이익 창출을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파는 비즈니스 조직으로 정의되는 기업들은 그동안 이익을 위해 비용 절감과 효율을 최우선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운영 방식이 바뀌면서 단순히 이윤만을 따르지 않고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조직들과 협업하고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자신들의 기업 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경영을 하는지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영 방식을 ‘ESG 경영’이라고 한다.


▲ ESG 약자 설명 (출처: LG전자 미디어 플랫폼)


ESG는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이 얼마의 수익을 내는지 뿐만 아니라 수익을 내는 과정이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ESG 지표를 공개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3가지 요소를 고려한, 즉 사회적으로 건전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ESG는 지난 2000년 영국에 제일 먼저 도입되어, 이후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도 2025~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ESG의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급등했다. 환경 파괴가 코로나19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경험한 적 없던 언택트로 인해 소비가 침체하여 세계의 경제가 주춤하는 등 큰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 ESG의 선순환 효과 (출처: LG전자 미디어 플랫폼)


기업 입장에선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ESG 책임 경영 → 충성도 높은 고객의 증가 → 투자 자금 유입으로 투자 확대 → 기업가치 상승 → 더욱 다양한 ESG 활동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방지하고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ESG 경영 활동에 힘을 쏟는 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계의 여러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ESG 경영을 강조하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일찍이 ESG 경영을 강조하며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인 환경 관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고, 지배 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였으며,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계열사 중 8곳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RE100 위원회에 가입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ESG 경영을 강조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출처: 한국금융신문)


SK를 비롯해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중 하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에 포함된 기업들이 ESG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DJSI는 해마다 60여 개의 산업 군과 2,500여 개의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합 평가를 하여 재무적 측면과 지배 구조, 환경친화성과 노사관계, 인권, 남녀평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포함한다. 포함된 기업은 지속 가능 경영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앞으로 ESG 경영 측면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다.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한 화석 에너지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증가시키는 등 기후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계속된 환경오염으로 방대하게 생성된 가스들이 지구 표면에 막을 만들고 이로 인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온도가 약 1도가량 상승하며 지구온난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 협력 기구 OECD에서는 환경정책과 관련 국제규범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발전한 인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중단할 수는 없는 실정에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있다. 이런 관점에서 ESG 경영의 취지는 환경을 고려하며 인간의 욕구도 채울 수 있는 경영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경영학도라면 현재 경영의 트렌드인 ESG 경영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